
[점프볼=인천/김호중 인터넷기자] 앞으로 KCC에게 휴식기가 마냥 반갑기만은 할 것 같지 않다. 전자랜드 전 패배로 찝찝한 ‘휴식기 징크스’가 생겼기 때문이다.
전주 KCC는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74-81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KCC는 시즌 4패(7승)째를 기록했다.
아쉬운 경기였다. KCC는 4일간 3경기를 치르는 빠듯한 일정을 전부 승리로 장식하는 상승세를 달리고 있었다. 여기에 4일간의 달콤한 휴식기까지 갖고 치른 전자랜드 전이었기에, 승리를 위한 필요 조건들이 모두 갖춰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경기를 앞두고 전창진 감독은 이례적으로 긴 휴식기를 경계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1라운드에 긴 휴식기 이후 침체된 경기력을 보이며 경기를 내준 적이 있기 때문이다. KCC는 10월 11일 창원 LG를 상대로 81-59 승리를 거두고 5일간의 휴식기를 가진 적이 있다. 이후 17일 열린 부산 KT와의 대결에서 79-85로 경기를 내주며 상승세가 꺾였다. 전창진 감독은 KT 전을 시즌 최악의 경기였다는 평가를 했었다.
전 감독의 불길한 예감은 현실이 되었다. 전자랜드와의 1일 경기 이후 전 감독의 ‘최악의 경기’가 경신되고 말았다. 전창진 감독은 이날 경기 이후 “경기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끌려 다녔다. 이번 시즌 11경기 중 제일 못한 경기다”라며 실망감을 내비쳤다. 어김없이 긴 휴식기 이후였다.
전 감독의 말대로 이날 KCC에게 연승 기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1쿼터에 단 9점만을 기록하는 등, 경기 내내 팀 공격이 어수선하게 전개되었다. 수비 역시 마찬가지였다. 최근 2경기에서 상대 팀을 60점대로 묶은 수비력은 휴식기 이후 찾아볼 수 없었다. KCC는 이날 전자랜드에게 81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그렇다면 휴식기 이후 침체되는 경기력의 원인은 무엇일까? 과도한 휴식이 경기 감각에 영향을 주는 것일까? 전창진 감독은 이에 대해 1라운드 휴식기 이후의 경기를 교훈 삼아 휴식기 내내 정상적으로 오전, 오후 훈련을 모두 다 진행했음을 밝혔다. 실전 감각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는 훈련을 소화한 것. 만반의 준비를 했음에도, KCC는 휴식기 징크스를 풀지 못한 채 패배를 기록지에 추가하고 말았다.
빡빡했던 10월 일정과 달리, KCC의 11월 일정은 비교적 넉넉한 편이다. 다른 팀들은 장기간 휴식기가 많아서 쾌재를 부를 상황. 하지만 KCC는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게 되었다. 휴식기 동안 실전 감각의 분배, 휴식과 훈련의 밸런스 등에 대해 머리 아픈 고민을 이어가게 되었다.
#사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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