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완성도 높은 신구조화, IBK기업은행을 지탱하는 원동력

권민현 / 기사승인 : 2019-11-03 11: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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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이 토킹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주었고, 후배들이 행동으로 옮기기를 반복했다. 신구조화를 바탕으로 끈끈한 팀워크를 발휘하여 상대를 압도했다.


IBK기업은행은 2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1 예선에서 맏형 이석현(21점 4리바운드, 3+1점슛 2개)을필두로 박용준(15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박준호(14점 7리바운드, 3점슛 2개), 김용민(12점 6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현대백화점을 72-57로 잡고 첫 승리를 신고했다.


전반과 후반이 달랐던 IBK기업은행이었다. 거칠게 몰아붙여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한번 잡은 분위기를 놓지 않았다. 맏형 이석현과 노장 슈터 심상희(8점 4리바운드, 3+1점슛 2개) 등 형들이 중심을 잡아주었고, 박용준, 김용민, 박준호가 뒤에서 밀고 끌고를 반복했다. 은희주(7리바운드)가 김용민, 김용환, 김승윤 등과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켜주었고, 박낙성, 최성일, 정종윤은 궂은일에 집중하여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3쿼터 23-9 우위를 끝까지 지켜내며 3년여만에 복귀를 승리로 장식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1차대회 디비전 2 MVP를 수상했던 양인철이 3점슛 5개 포함, 29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소민호(8점 5리바운드), 박인호(6점 4리바운드)가 교대로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고, 유지훈, 배지만이 중심을 잡아주었다. 강수용(5점 5리바운드), 김완, 장영준, 이대건(3점 4리바운드), 장영준도 궂은일에 나서 동료들 어깨에 실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하지만, 3쿼터 9-23 열세를 뒤집지 못한 채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상대 거친 공세에 소민호, 박인호, 강수용이 차례로 파울아웃당하는 등, 파울관리에 소홀히 한 것이 컸다.



초반부터 팽팽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현대백화점은 양인철이 초반부터 3점슛 2개를 적중시키는 등, 고감도 슛감을 뽐내며 1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쳤다. 소민호가 골밑에서 힘을 보탰고, 이대건이 양인철, 강수용과 함께 속공에 나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배지만은 안정적인 경기운영능력을 보여주며 중심을 든든히 잡아주었다. 여기에 올해 1차대회 내내 보여주었던 패스워크를 기반으로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IBK기업은행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맏형 이석현이 선봉에 나섰다. 50대를 바라보는 나이를 무색하게 할 만큼, 왕성한 활동량을 뽐냈다.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꽃아넣었고, 돌파능력을 선보였다. 여기에 3+1점슛을 꽃아넣어 상대 수비 간담을 서늘케 했다. 여기에 심상희까지 3+1점슛을 적중시켜 힘을 보탰다. 정종윤, 박용준도 선배들을 도와 내외곽을 넘나들며 부담을 덜어주었다.


2쿼터에도 팽팽한 접전은 계속되었다. 현대백화점은 양인철이 속공과 돌파능력을 기반으로 득점을 올렸고, 3점슛을 꽃아넣는 등 2쿼터 12점을 몰아넣었다. 그가 전반에 올린 점수는 팀이 올린 37점 중 22점에 달할 정도였다. 여기에 소민호, 박인호가 골밑에서 힘을 보탰다. 강수용, 배지만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이대건, 장영준, 김완이 궂은일에 나서 힘을 실어주었다.


IBK기업은행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이석현, 심상희가 1쿼터와 마찬가지로 3+1점슛을 꽃아넣었고, 박용준이 내외곽을 넘나들어 형들을 도왔다. 이석현, 박용준은 2쿼터 13점을 합작하며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정종윤이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보여주었고, 은희주, 김승윤이 돌아가면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후반 들어 IBK기업은행이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토킹을 적극 시도하여 빈틈을 메우는 등, 수비력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김용민이 사내 봉사활동을 마치고 복귀, 골밑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은희주가 3쿼터 중반 어깨부상을 당하며 코트에 나서지 못했지만, 김용민 존재 속에 벤치에서 동료들을 향해 힘을 불어넣었다. 전반 내내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던 이석현, 박용준이 3쿼터 12점을 합작하였고, 박준호가 골밑에서 힘을 보탰다.


현대백화점은 김용민을 필두로 한 IBK기업은행 공세를 막아내기에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저돌적으로 부딪혀온 탓에 파울개수만 늘어갔다. 소민호, 강수용이 3쿼터 중반 파울트러블에 시달릴 정도였다. 양인철이 3점슛을 적중시켰고, 이대건이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켜 추격에 나섰지만,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무엇보다 슛 찬스때 좀처럼 던지지 못한 것이 컸다. IBK기업은행은 3쿼터 중반 김용민이 3점슛을 꽃아넣어 57-46으로 차이를 벌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4쿼터 들어 IBK기업은행 공세는 더욱 거세어졌다. 이석현, 심상희 두 노장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김용민을 필두로 박준호가 적극 나섰다. 박준호는 4쿼터에만 3점슛 2개를 꽃아넣는 등, 11점을 몰아넣어 분위기를 끌어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박낙성, 박용준, 김승윤, 최성일이 궂은일에 나서 동료들을 도왔다. 김용민도 골밑을 집요하게 공략하여 득점을 올렸고, 팀원들에게 슛 찬스를 만들어주는 데 집중했다.


현대백화점은 배지만, 양인철이 돌파능력을 발휘하여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장영준이 3점슛을 꽃아넣어 힘을 더했다. 하지만, 소민호, 박인호, 강수용이 차례로 파울아웃당한 탓에 골밑이 헐거워졌다. 유지훈, 배지만이 나서 김용민을 수비하는 등 마지막까지 안간힘을 썼지만, 연이은 실책 탓에 점수차이를 좀처럼 좁히지 못했다. 양인철도 체력이 모두 소진된 탓에 4쿼터 내내 슛 감을 찾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김용민이 연달아 득점을 올려 승기를 잡은 뒤, 박준호가 3점슛을 꽃아넣어 승리를 자축했다.


IBK기업은행은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화려한 출발을 알렸다. 뒤늦게 합류한 김용민 포함, 이날 11명이 경기장에 출석하여 벤치를 뜨겁게 달구었다. 맏형 이석현을 필두로 신구조화가 잘 이루어진데다, 코트에 나선 모든 선수들이 제역할을 해내며 팀 승리에 주춧돌을 놓았다. 뉴페이스 정종윤, 김용환, 김승윤, 최성일, 박준호도 자신이 가진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여 팀원들 뇌리에 각인시켜주었다. 박낙성, 박용준, 은희주, 김용민 등 선배들도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며 팀워크를 극대화했다. 출석률 대박 속에 끈끈함을 더한 IBK기업은행. POLICE, 경기도 교육청, 두산중공업 등 강호들 틈바구니에서 태풍의 눈으로 자리매김할 법 했다.


현대백화점은 양인철이 물오른 슛 감을 발휘하였고, 속공과 패스워크가 잘 어우러지며 올해 1차대회보다 높은 공격력을 뽐냈다. 맏형 유지훈과 배지만이 팀 내 중심을 든든히 한 가운데, 이대건, 장영준, 김완, 박인호가 제역할을 해내며 팀 전력을 한층 극대화했다. 양인철과 함께 원투펀치를 이룰 강수용이 파울누적 탓에 5점에 그친 것은 옥에 티. 이날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한 이한, 고득영, 송광원이 나선다면 이날보다 더 탄탄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이상호가 나올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3+1점슛 2개 포함, 21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IBK기업은행 맏형 이석현이 선정되었다, 그는 “한 달 전에 YMCA 대회에서 준우승을 한 이후, 3월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다가는 나태해질까봐 오랜만에 참가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뛴 것 같다(웃음). 팀 막내와 많게는 20년 이상 차이가 나는데, 그 친구들과 같이 뛸 수 있다는 사실에 고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미안하다. 오늘 업무상 이유로 출장을 나가있는 인원이 나온다며 오늘 경기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동료들에게 승리 공을 건네주었다.


이날 이석현이 보여준 모습은 정신적 지주 이상이었다. 때로는 호통을, 때로는 다독거리기도 하며 팀원들 사기를 끌어올린 것이 인상적이었다. 이에 “내 역할이 경기에서 뛰는 것만이 아니라 중간에서 나태해질 때 잡아주고, 강하게 푸시하고, 때로는 팀원들을 격려하는 것이다. 경기 중에 언성을 높일 때가 있는데, 다들 이해해주고 따라주니 서로 다독거리며 으샤으쌰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어서 팀원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여기서 같이 챙겨주고 하는 마음이 나와서 더욱 고맙다”고 팀원들을 향한 고마움을 에둘러 표현했다.


전반 내내 현대백화점에 끌려다녔던 IBK기업은행. 이석현, 심상희 두 노장이 없었다면 삽시간에 현대백화점 쪽으로 분위기가 쏠릴 수 있었다. 이들이 버텨주었기에 후반 들어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것. 이에 “전반에는 김용민 등 주력선수들이 사내 봉사활동을 이유로 늦게 도착했는데, 심상희 선수가 외곽에서 잘해준 덕에 차이가 벌어지지 않을 수 있었다. 마침 후반에 김용민 등 주력선수들이 도착해서 잘해준 덕에 승리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심상희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무엇보다 팀이 흔들릴 때마다 팀원들을 다독거리며 끊임없이 용기를 불어넣었고, 몸을 사리지 않았다. 그는 “코트 안에서 수비할 때 말을 제일 많이 한다, 팀 특성상 훈련량이 부족하다 보니 한 바퀴만 잡아주면 조직력이 더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승패에 관계없이 내가 할 일이다 생각한다. 그리고 후배들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다 보니 적극적으로 조언을 해주고, 후배들도 잘 따르고 있다”고 '언성 히어로‘로서 역할에 대하여 언급했다.


전반 내내 접전을 뒤로한 채 IBK기업은행이 후반에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던 이유는 토킹에 있었다. 수비할 때 입과 발을 쉬지 않으며 빈틈을 메웠고, 상대 공격을 봉쇄했다. 그는 “상대 슈터가 슛이 들어갈 때 즈음에 토킹을 통하여 틈을 메운다. 더하여 공을 잡은 선수 귀에도 들리기 때문에 슛을 던지는 데 있어 부담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런 부분을 파고들고 있다”고 토킹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정상적으로 토킹을 하면서 들리는 순간에 상대 슛 미스가 나게 된다. 나뿐 아니라 선수들에게도 토킹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4쿼터 되면 체력이 떨어진 탓에 땅을 보고 다니는데, 가장 좋지 않은 모습이다. 이럴 때 말을 더 많이 해서 집중력을 높이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이걸 하지 못하는 직원들이 많은데,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내 역할이다”고 언급했다


2016년 1차대회에 첫 선을 보인 IBK기업은행. 당시 현대오토에버를 꺾고 디비전 2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보너스. 그는 “내가 풀타임을 모두 소화할 필요는 없다. 선수들 모두 돌아가면서 뛸 것이고,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플레이를 마음껏 하라고, 대신, 수비만 열심히 해달라고 이야기한다. 여기에 기량향상을 꾀하고, 선후배간 관계가 돈독해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여 끊임없이 나오라고 유도할 것이다.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물론 이기면 좋지만, 우승이 목표는 아니다. 같이 땀을 흘리며 서로 간에 격려와 배려를 아끼지 않는 팀워크를 이루어내고 싶다”고 향후 경기를 대비하는 마음가짐에 대하여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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