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LG이노텍, 우격다짐에 디테일을 더하다

권민현 / 기사승인 : 2019-11-03 13:23: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출석률 대박 속에 스스로의 힘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컨디션이 최고조에 달한 덕에 여느 때보다 슛 성공률을 높였다.


LG이노텍은 2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3 B조 예선전에서 에이스 장윤(21점 11리바운드)을 필두로 한정훈(19점 13리바운드), 김민규(15점 6리바운드, 3+1점슛 3개), 이정호(12점 9리바운드),박귀진(10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활약에 힘입어 인터파크 거센 추격을 80-76으로 따돌렸다,


출석률 대박 속에 모든 선수가 제 역할을 했고, 성공률을 높였다. 그간 속공 위주 빠른 공격을 하는 팀에게 약점을 보였던 트라우마까지 떨쳐냈다. 올해 2차대회 디비전 3 리바운드상을 수상한 에이스 장윤을 필두로 한정훈, 김민규, 이정호, 박귀진 등 5명이 두자리수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을 보여주었다. 노장 김종인을 필두로 김영훈, 황신영, 조재홍도 궂은일에 나서 팀 승리를 도왔다. 최근 2년동안 8명 이상 출석=승리 공식을 이어갔고, 팀 역사상 최다인 80점을 올리는 등 새로운 팀 기록까지 썼다.


인터파크는 박영환이 3점슛 4개 포함, 개인 최다인 32점에 5스틸 3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곁들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뉴페이스 최하영(17점 10리바운드 3스틸)은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결장한 신종찬 공백까지 메우며 팀원들에게 자신이 가진 기량을 각인시켜주었다. 이현우(11점 6스틸 4어시스트), 김정연(8점 9리바운드), 강주성(4점), 고정민(4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힘을 보탰다. 이충우, 허준영, 강지호도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으로 팀원들 부담을 덜어주었다. 하지만, 마지막 힘이 다한 탓에 승리 문턱에서 한발 물러서야 했다. 자유투성공률 30.77%(4/13)에 그치는 등 디테일에서 밀린 탓이었다.


지난해 11월 초에 맞붙었던 두 팀. 당시 인터파크가 김정연, 박영환 활약에 힘입어 80-40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초반부터 LG이노텍이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한정훈, 박귀진이 돌파능력을 발휘하여 득점에 나섰다. 한정훈은 1쿼터에만 9점을 몰아치는 집중력을 보여주었고, 박귀진은 한층 여유 있는 모습으로 동료들에게 슛 기회를 주는데 집중했다.


인터파크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김정연을 센터로 내세우는 스몰라인업으로 상대 공세에 맞섰다. 이현우, 박영환이 상대 공격을 차단하여 속공득점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린 탓에 속공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LG이노텍은 한정훈, 박귀진을 필두로 맏형 김민규가 3+1점슛을 꽃아넣었다. 이어 이정호와 장윤이 골밑에서 득점에 가담, 1쿼터 후반 27-12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2쿼터 들어 인터파크가 반격에 나섰다. 박영환이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공을 가로채 속공득점으로 연결했고, 3점슛을 꽃아넣는 등 고감도 슛감을 뽐냈다. 박영환은 2쿼터에만 18점을 몰아치는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김정연, 이현우, 고정민이 내외곽을 오가며 박영환을 도왔고, 강주성이 3+1점슛을 꽃아넣어 삽시간에 점수차를 5점 이내로 좁혔다.


이대로 보고만 있을 LG이노택이 아니었다. 장윤, 한정훈, 김민규, 박귀진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조재홍이 나서 이정호와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노장 김종인과 김영훈, 황신영을 투입, 휴식시간을 버는 동시에 수비강화를 꾀했다. 하지만, 볼 핸들러 부재 속에 서로 공을 떠넘기기에 급급했다.


인터파크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박영환, 이현우가 앞에서 공을 가로챘고, 득점을 올리기를 반복했다. 고정민이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적중시켰고, 박영환이 3점슛을 적중시켜 2쿼터 후반 37-36으로 이날 경기 첫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들어 LG이노텍이 다시 치고나갔다. 2쿼터 후반 김민규가 3+1점슛을 꽃아넣어 40-36으로 재차 리드를 찾은 뒤, 장윤, 한정훈이 연달아 돌파를 성공시켜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이어 김민규가 다시 한 번 3+1점슛을 꽃아넣었고, 박귀진까지 득점에 가담, 3쿼터 중반 60-50으로 점수차를 다시 벌렸다.


인터파크도 마냥 지켜보고 있지 않았다. 박영환에게 잠시 동안 휴식을 주는 대신, 뉴페이스 최하영을 중심으로 추격에 나섰다. 최하영은 미드레인지와 골밑을 넘나들며 3쿼터에만 8점을 몰아쳤다. 여기에 휴식을 취하고 있던 박영환을 다시 투입, 이현우와 함께 득점에 가담하여 3쿼터 후반 57-60으로 차이를 다시 좁혔다.


4쿼터 들어 LG이노텍이 다시 한 번 공세를 가했다. 장윤, 한정훈이 돌파능력을 발휘하여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이정호가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오펜스 리바운드에 집중하여 상대 속공을 저지한 것은 보너스. 급기야 이정호가 4쿼터 중반 골밑에서 득점을 올려 70-60으로 차이를 다시 벌렸다.


인터파크는 다시 한 번 추격에 나섰다. 박영환이 선봉에 나섰다. 거침없이 3점슛을 꽃아넣었고, 이현우와 함께 속공에 나섰다. 이어 그간 잠잠했던 에이스 김정연까지 나서 힘을 보탰다. 급기야 최하영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려 차이를 좁혔다. 이후, 서로 주고받기를 반복했다. LG이노텍은 장윤, 한정훈, 이정호를 앞세워 골밑에서 우위를 점했다. 인터파크는 박영환, 이현우를 필두로 앞선에서 거세게 압박하여 공을 가로채기를 반복했다.


집중력 싸움이었다. 공 하나에 사력을 다했다. 3점슛 등 큰 것에서부터 자유투 등 디테일이 강조되었다. 이 와중에 LG이노텍이 마지막 힘을 냈다. 장윤, 한정훈이 돌파를 적극 시도하여 틈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박귀진이 상대 수비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등, 조커로서 면모를 발휘하여 종료 30여초전 80-74로 점수차를 벌렸다.


인터파크는 종료 2분전부터 박영환이 던진 3점슛이 모두 림을 빗나간 데다, 이현우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모두 놓쳐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종료 직전 최하영이 속공을 성공시켜 득점을 올렸지만, 남아있는 시간이 없었다. LG이노텍은 애써 잡은 분위기를 잘 지켜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LG이노텍은 2015년 2차대회 이후 4년여만에 대회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출석률 대박=승리로 이어지는 운을 유지한 것, 팀 역사상 처음으로 80점대를 기록한 것은 보너스. 에이스 장윤을 필두로 한정훈이 녹슬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데다, 박귀진이 한층 넓어진 시야를 과시하며 팀플레이에 적응했다. 노장 김민규, 이정호, 김종인이 중심을 든든히 잡아주었고, 김영훈, 황신영, 조재홍은 궂은일에 집중하여 팀원들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모래알이 진흙으로 되는 과정을 맞이하고 있는 LG이노텍. 이날 경기 이후 원 팀으로 거듭날 수 있는 때가 그리 머지않았다.


인터파크는 지난해 3차대회에서 부진했던 모습을 뒤로한 채 한층 단단해지기까지 했다. 비온 뒤에 땅이 더 굳는다는 말이 맞기라도 증명한 것처럼 말이다. 에이스 김정연이 포지션을 막론하고 팀 중심을 잡은 사이, 박영환, 이현우가 속공능력을 마음껏 뽐냈다. 동시에 뉴페이스 최하영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여 팀 전력을 극대화했다. 최원식이 벤치운영을 원활하게 하는 사이, 고정민, 강주성, 이충우, 허준영, 강지호는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팀 전력을 업그레이드했다. 개인사정으로 결장했던 신종찬과 안기복이 나서 골밑에 힘을 보탠다면 김정연, 박영환, 이현우로 이어지는 속공위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21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LG이노텍 에이스 장윤이 선정되었다. 그는 “1쿼터에서 팀원들이 너무 잘했다. 평소보다 득점을 더 많이 해서 중간에 마음을 놓은 것 같다”며 가슴을 쓸어내린 뒤, “마지막에 힘이 부쳐 점프가 되지 않았다. 그래도 다들 컨디션이 좋아서 질 것 같지 않았다”고 팀원들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LG이노텍은 팀 역사상 처음으로 80점대를 기록하는 등, 이전보다 높은 성공률을 과시했다. 장윤을 필두로 5명이 두자리수 득점을 올린 것은 보너스. 8명 이상 참가했을 때 최근 2년간 100% 승률을 유지하기도 했다. 이에 “이렇게까지 고르게 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운을 뗀 뒤 “쉬운 슛 몇 개만 더 넣었다면 점수가 더 올라갔을 텐데 아쉬웠다. 그리고 수비를 더 열심히 했다면 추격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늘 1쿼터 점수차이를 벌렸을 때 그대로 유지했더라면 많은 선수들이 고르게 뛸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하더라”고 언급했다.


마지막까지 알 수 없었다. 상대 거센 추격에 시달리기까지 했다. 그는 “마지막 순간에 너무 힘들어서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이 안나더라. 그저 팀원들에게 의지하고 싶었다. 점수차가 얼마 나지 낳았을 때 간을 졸였지만, 질 것 같지 않았다. 오늘 경기 후 회식이 있는데, 승리라는 선물을 가지고 오늘 9명 모두 참가하는 등, 기분 좋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날을 위하여 다들 집에서 허락을 받아놓은 상태다(웃음)”고 들뜬 모습이었다.


2년전, 2017년 3차대회에서 팀 역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LG이노텍. 지난 9월, 박귀진은 “한겨울만 되면 더 강해진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 역시 “이번에는 보다 많이 이겨서 2년전 분위기를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 그때 좋았던 기억을 떠올려 다시 한 번 우승을 하고서 사장실에 우승기를 두고 싶은 마음뿐이다”고 단호한 결의를 전했다.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권민현 권민현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