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편집부] 2019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오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41명의 도전자가 KBL 10개 구단의 부름을 받기 위해 정장을 곱게 차려입은 채 현장을 찾는다. 모든 곳이 그렇겠지만 신입 사원에게 처음부터 많은 걸 바라지는 않는다. 미래 최고의 일꾼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프로농구 역시 똑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보석이 될 수 있는 존재를 찾기 위해 매의 눈으로 현장을 바라본다.
‘황금 드래프트’ 정도의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이처럼 많은 빅맨들이 참가했던 드래프트는 거의 없었다. 더불어 김진영과 김형빈처럼 겁 없는 남자들의 프로 도전 역시 지켜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아마농구 현장을 누빈 점프볼 기자들이 모의 드래프트를 준비해봤다. 너무 진지하게는 보지 말자. 대부분의 예상은 틀리기 마련이니까.

이재범 기자_
박정현, 이윤수, 김경원, 김진영, 전성환, 문상옥, 최진광, 김형빈, 양재혁, 김훈
LG는 무조건 박정현을 선발한다. KGC인삼공사는 기본기와 수비 능력을 인정받는 김경원보다 공격력과 리바운드가 뛰어난 이윤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은 김진영보다 김경원을 선발하는 게 당장 팀 전력 강화에 더 도움이 된다. 오리온은 앞쪽에서 빅맨을 모두 뽑아간다면 포인트가드 전성환보단 1순위 지명 이상의 마케팅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김진영을 선발할 것이다. SK는 정통 포인트가드가 없다. 전성환의 가치는 경기 운영뿐 아니라 이번 드래프트 참가한 가드 중 수준급 수비 실력도 갖췄다는 점이다. SK는 전성환 지명이 어울린다. DB는 김훈을 선택할 여지도 있지만, 문상옥을 뽑는 게 제일 낫다고 본다. 물론 미래를 내다보고 김형빈을 뽑을 수도 있다. KT는 김형빈을 선발해 키우는 것보다 스피드와 득점력을 갖췄고, 지난해 어시스트 1위를 차지한 최진광 선발로 가드 보강을 예상한다. KCC는 김형빈이 남아 있다면 고마워하며 지명할 것이다. 전자랜드는 궂은일에 능한 양재혁을 지명해 포워드진을 더욱 두텁게 만들면 좋을 듯 하다. 슛이란 확실한 장점과 운동능력을 갖춘 김훈을 현대모비스가 놓치지 않을 것이다.
강현지 기자_
박정현, 김경원, 김진영, 전성환, 이윤수, 김형빈, 문상옥, 박찬호, 양재혁, 박준은
일단, 1라운드 LG는 박정현. 첫 번째 픽을 행사하는 LG가 점프슛과 파워를 겸비하며 '국가대표' 타이틀을 가진 박정현을 그냥 지나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동량, 박인태, 주지훈이 있긴 하지만, 올 시즌 그나마 즉시 전력감으로 손꼽히는 선수가 박정현 아닌가. KGC인삼공사로서는 수비, 윙스팬이 강점을 자랑하는 김경원을 데려가지 않을까 한다. 이윤수라는 자원이 있긴 하지만, 김철욱과 비교한다면 속공 가담이 가능한 김경원이 나을 것. 삼성은 김준일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빅맨보다는 앞선에서 휘저어주는 김진영의 선발이 유력하다. 프로물을 1년 더 먹은 김한솔도 있지 않은가. 그렇게 되면 가드 자원들의 부상 난으로 허덕이고 있는 오리온은 전성환을 픽할 것이다. 득점보다는 어시스트에 맛을 아는 선수기 때문에 이승현과 장재석, 허일영 등과 손발을 맞춘다면 오리온 선수들의 활로를 만들어줄 것. SK로서는 김형빈을 선발을 고려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시즌 SK를 골치 아프게 했던 부상 이력을 고려, 이윤수를 뽑을 것으로 예상된다. 빅맨 유망주로 손꼽히는 김형빈이지만, 농구 구력이 짧은 데다 올 시즌 무릎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기 때문. 그렇게 되면 DB가 김형빈을 선발, 미래 자원으로 성장시킬 것이다. KT는 한희원이 올 시즌을 마치고 군입대를 해야 하는 가운데, 김영환의 출전 시간을 문상옥이 안배해 줄 것. 슛에 기복이 있긴 하지만, 코트에서 쏟는 에너지와 더불어 3점슛 성공률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문상옥이 적격이다. 그렇다면 8순위인 KCC는 마지막 남은 빅맨을 데려갈 터. 박찬호를 데려가며 골밑 보강을 마칠 것으로 보이며 전자랜드는 팀에 박준은, 김훈 등 슈터들을 고려할 수 있겠지만, 팀에 그보다 더 나은 전현우가 있는 것을 고려, 수비 강점이 있는 양재혁으로 전력 보강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10순위는 확실한 슛 강점이 있는 박준은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민준구 기자_
박정현, 김경원, 김진영, 이윤수, 전성환, 김형빈, 이진석, 박찬호, 문상옥, 양재혁
‘박정현 드래프트’라고 부를 정도는 아니지만 LG는 이미 박정현 지명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있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압도적인 건 사실이다. 준척급 자원이 많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사실상 즉시전력감이라고 할 수 있는 건 박정현 정도다. 그러나 지난 시즌 변준형처럼 안정적인 출전 시간 보장은 힘들다. 좋지 않은 몸 상태는 물론 대학 시절 망가진 신체 밸런스를 다 잡으려면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이후는 이번 시즌에 당장 크게 쓸 생각보다는 1~3년 정도를 바라봐야 할 자원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 팀들이 필요로 하는 포지션도 중요하지만 능력 위주의 선발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김경원은 작년과 올해 박준영이 왜 고전하는지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힘 없는 단신 빅맨은 아무리 윙스팬이 좋다고 해도 크게 쓰일 수 없다. 반대로 이윤수는 지금의 단조로움과 불안함을 체내에서 빼내야만 프로 무대에서 롱-런 할 수 있다. 김진영은 최소 2년간 기용되기 힘들다. 프로무대에 어울리는 몸을 만들기 위해선 2년도 부족할 수 있다. 로터리픽 이후 최고의 스틸픽은 아마 이진석이 될 것이다. 대학 시절 잦은 부상으로 제 모습을 보여줄 기회가 적었다. 그러나 이번 드래프트 포워드 자원들 중 가장 안정적인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 더불어 포인트 포워드 역할 역시 소화가 가능하다. 적응의 시간만 잘 버텨낸다면 본연의 플레이 스타일로 높은 효율을 만들어낼 선수다.
김용호 기자_
박정현, 김경원, 김진영, 전성환, 김형빈, 이윤수, 문상옥, 박찬호, 양재혁, 박준은
팀에 상관없이 박정현이 올해 드래프트 최대어로 1순위에 지명될 거란 건 이미 기정사실화됐다. 이후 2순위를 거머쥔 KGC인삼공사도 오세근의 백업이 김철욱뿐인 상황에서 215cm의 윙스팬으로 수비력을 자랑하는 김경원을 지나치기가 힘들다. 많은 예상대로 두 센터가 지명된 후 삼성은 앞선 강화를 위해 김진영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동엽이 돌아오지만, 올 시즌 후 천기범이 입대를 해야 하기 때문. 로터리픽 마지막 순번인 오리온은 최근 몇 시즌간 끊이지 않는 가드들의 부상으로 인해 리딩을 소화할 수 있는 전성환에게 시선이 쏠릴 것이다. 5순위 SK는 신인 선발에 있어서 다소 여유로운 입장이다. 더욱이 앞선에는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올 자원들이 있기 때문에, 골밑 자원에 대한 투자한다고 생각했을 때, 고졸 루키인 김형빈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6순위 DB는 김종규의 백업 자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때 이윤수는 DB의 구미를 충분히 당기게 할 것이다. KT는 양홍석과 함께 스몰포워드 자리에서 팀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가 필요하다. 왼손잡이 메리트가 있는 문상옥은 그 뒤를 받쳐주기에 충분하다. 8순위 KCC는 궂은일을 맡아줄 빅맨 자원이 필요하다고 봤을 때 박찬호의 이름을 부를 가능성이 있다. 전자랜드는 앞선에는 큰 고민이 없다. 다만 수비에서 힘을 나눠줄 포워드가 필요한 상황. 그 자리에는 연세대 양재혁이 꼭 들어맞는 카드다. 끝으로 현대모비스는 상무에서 돌아올 전준범과 더불어 슈터 역할을 해줄 박준은에게 시선이 향할 것이라 예상된다.
서호민 기자_
박정현, 김경원, 김진영, 김세창, 이윤수, 김형빈, 문상옥, 박찬호, 곽동기, 박준은
현재 기량만 놓고 보면 박정현은 의심의 여지 없는 1순위다. 대학 입학할 때부터 유력 1순위로 평가받았고, 드래프트를 앞둔 지금도 변함없다. 김종규가 떠난 LG에 가장 필요한 자원이기도하다. 이어 2순위(김경원), 3순위(김진영)까지는 많은 이들이 예상하는 대로 흘러갈 것이다. 자 이제 4순위 오리온인데, 오리온은 깜짝 픽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 수년 간 가드 부재에 시달렸던 오리온은 김세창을 지명할 수 있다. 패스와 외곽슛을 겸비한 무엇보다 듀얼 가드는 추일승 감독이 딱 좋아할만한 유형의 선수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SK는 5순위까지 밀린 이윤수를 지나칠 일이 없다. 김종규의 백업 요원이 필요한 DB는 김형빈과 박찬호를 두고 저울질 할 것이다. 이상범 감독 성향상 유망주 육성에 기조를 둔 것을 보면 김형빈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허훈의 백코트 파트너를 두고 고민했던 KT는 문상옥을 뽑는 게 맞다. KCC는 남은 선수 중 박찬호를 뽑아 허약했던 국내 빅맨진을 보강할 것이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홍기웅,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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