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체절명 상황이었다. 그들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치열했던 상황을 극복함으로서 승리하는 방법을 몸에 익혔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3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3 A조 예선에서 정영민(4리바운드 3스틸)이 3점슛 5개 포함, 27점을 올렸고, 한기덕(14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3개), 심준성(7점 10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배달의민족을 접전 끝에 51-49로 잡고 대회 첫 승리를 신고했다.
최악의 상황 속에서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낸 롯데글로벌로지스였다. 정영민, 한기덕이 3점슛 8개를 합작하는 등, 묵직한 한방을 거듭해서 날렸다. 특히, 정영민은 상대 박스원 수비를 이겨내 동료들 부담을 덜어주었다. 심준성, 문성필(1점 10리바운드)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낸 가운데, 여인표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기동, 김병우, 민경원도 궂은일에 적극 나서 승리를 뒷받침했다.
배달의민족은 이번 대회들어 새로 합류한 선수들 기량이 유독 눈에 띄었다. 강지한이 저돌적인 돌파능력을 앞세워 20점 5리바운드를 기록, 팀 공격을 이끌었고, 함진형(8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이 경기운영을 전담했다. 김민수(4점 12리바운드)는 정현기(7점 12리바운드)와 함께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 가담,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다. 에이스 이성국은 뉴페이스 활약 속에 3점슛 2개 포함, 8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여 뒤를 받쳤다. 그는 참가를 결심하기 전 “새로 들어온 선수들 모두 실력이 좋아서 팀 전력이 극대화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여기에 임준현, 윤정묵, 서동호, 박예준, 성호경에 김재홍까지 차례로 나서 롯데글로벌로지스 에이스 정영민을 막기 위한 스페셜리스트로서 역할을 자처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정영민은 “농구하면서 이렇게 힘들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12명이 경기장에 나오는 등 높은 출석률을 보여 벤치를 뜨겁게 달구었다. 하지만, 마지막 난관을 극복하지 못한 채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종료 15여초전 정현기, 강지한이 차례로 U-파울을 범한 것이 무척 뼈아팠다.
2차대회에서 좋은 분위기 속에 대회를 마무리하였던 롯데글로벌로지스. 연이은 승리 덕에 박찬복 대표이사 포함, 사내에서도 관심이 높아졌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병우가 가세하여 골밑에 힘을 더했다. 분위기를 유지하려는 듯, 초반부터 상대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심준성, 여인표, 문성필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낸 사이, 정영민과 한기덕이 3점슛을 연달아 꽃아넣어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배달의민족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에이스 이성국을 필두로 뉴페이스 강지한, 김민수가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박스아웃에 만전을 기하여 자리를 넓혔고, 리바운드를 걷어내기를 반복했다. 강지한은 돌파능력을 한껏 발휘, 틈을 만들어냈다. 정현기가 김민수와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켜낸 사이, 이성국은 미드레인지와 3점라인을 오가며 슛을 꽃아넣었다.
2쿼터에도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정영민이 상대 박스원 수비를 이겨내며 3점슛을 꽃아넣는 등, 쾌조의 슛감을 자랑했다. 배달의민족은 정영민을 막기 위해 이동진, 서동호, 성호경을 차례로 투입하여 발을 묶고자 했다. 하지만, 슛감이 워낙 좋았던 탓에 막아내기 어려워했다. 2쿼터 얻은 자유투 5개 모두 성공시킨 것은 보너스. 심준성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이기동을 투입, 여인표, 문성필과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배달의민족 역시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강지한이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고, 파울을 얻어내기를 반복했다, 그는 2쿼터 7점을 몰아쳐 선봉장 역할을 자처했다. 이성국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함진형이 동료들 움직임을 활용하여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김민수, 정현기는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 팀원들 뒤를 받쳤다.
후반 들어 엎치락뒤치락 거리는 접전이 계속되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정영민에게 상대 수비 시선이 쏠린 사이, 한기덕, 심준성, 여인표가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3점라인 밖에서 슛을 시도하는 대신, 인사이드에서 공격을 진행하려는 의도였다. 전반 내내 패스에만 주력하던 심준성이 저돌적으로 득점에 나서 활로를 뚫었다. 여인표가 심준성 뒤를 받쳤고, 한기덕은 속공을 활용하여 점수를 올렸다. 문성필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이기동, 민경원, 김병우를 투입, 골밑을 강화했다.
배달의민족은 2쿼터에 좋은 모습을 보였던 강지한을 필두로 반격에 나섰다. 강지한은 돌파능력을 활용하여 득점을 올렸고, 파울을 연거푸 얻어냈다. 워낙 저돌적으로 부딪쳐 들어오다 보니 롯데글로벌로지스 선수들 파울개수가 늘어만 갔다. 심지어 한기덕은 3쿼터 중반 파울트러블에 시달리기까지 했다. 이후, 함진형이 빈틈을 파고들었고, 이성국이 3점슛을 꽃아넣어 주도권 다툼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4쿼터 들어 양팀 선수들 모두 부담감 탓에 몸이 의도한대로 움직여지지 않았다. 슛을 연달아 놓쳤고, 실책을 범하여 상대에게 공격권을 넘겨주기 일쑤였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정영민이 상대 집중마크를 뚫어내며 3점슛을 적중시켰다. 배달의민족도 윤정묵, 강지한이 돌파를 성공시켜 균형을 유지했다.
49-48, 약 5분여동안 이와 같은 점수가 그대로 유지되었다. 수비에서 집중력을 끌어올린 탓에 체력적으로 부침이 심했다. 이 와중에 배달의민족이 마지막 힘을 짜냈다. 종료 17여초전, 함진형이 돌파를 시도하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정영민에게 파울을 얻어낸 것. 정영민은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나야만 했다.
배달의민족은 함진형이 이때 얻은 자유투 첫 구를 성공시켜 49-49, 동점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2구를 넣을 경우, 역전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두 번째 자유투는 아쉽게 림을 빗나갔고, 롯데글로벌로지스 한기덕이 공을 잡아내며 상대 코트로 치고나갔다. 이 와중에 정현기가 U-파울을 범하여 자유투 2개와 함께 공격권까지 가져오는 호재를 맞았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한기덕이 이로 인하여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켜 50-49로 다시 앞서나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종료 10여초전 강지한이 돌파를 시도하는 심준성을 막다 다시 한 번 U-파울을 선언당한 것. 심준성은 이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켜 51-49로 다시 벌렸다.
이후, 롯데글로벌로지스 민경원이 3점슛을 시도했으나 림을 빗나갔다. 이를 배달의민족 함진형이 공을 받아 상대 코트로 넘어와서 슛을 던졌지만, 종료를 알리는 버저가 울린 뒤였다. 승리를 확정지은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모든 선수들이 코트에 뛰어나와 기쁨을 나누었고, 배달의민족 선수들은 아쉬움 속에 고개를 떨어뜨렸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날 경기 승리에 큰 의미가 있었다. 스스로의 힘으로 위기를 헤쳐나간 것이다. 이전 대회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기 때문. 모든 선수들이 제역할에 충실했고, 공 하나를 소중하게 여긴 결과다. 정영민이 상대 집중마크를 뚫어낸 가운데, 경기운영에 전념하던 한기덕이 득점에 적극 가담하여 정영민 부담을 덜어주었다. 심준성, 여인표, 문성필, 이기동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낸 것은 보너스. 아내 출산이 임박한 탓에 출전하지 못한 김동현 공백까지 메웠다. 3점슛에 비하여 인사이드에서 득점 비중이 낮아진 것은 옥에 티. 심준성, 여인표 등 포스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슛 성공률을 높인다면 공격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이다.
배달의민족은 에이스 이성국을 필두로 강지한, 김민수, 함진형 등 뉴페이스 활약 속에 지난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력을 자랑했다. 특히, 강지한이 득점력을 자랑하며 이성국에게 쏠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리바운드 능력에 있어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정현기도 변함없이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박예준, 성호경, 임준현 등 지난해에도 함께했던 선수들 기량향상을 이루어낸 것은 보너스. 서로에 대한 믿음이 견고한 만큼, 팀플레이 완성도를 높인다면 디비전 3 태풍의 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3점슛 5개 포함, 27점 4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롯데글로벌로지스를 대표하는 에이스 정영민이 선정되었다. 그는 “2차대회부터 참가한 이래 오늘 경기가 제일 힘들었다. 원래 전반에 몰아넣어 점수차를 벌리려고 했는데, 상대가 우리에 대한 분석이 너무 잘 되어있었다. 처음부터 나를 향해 박스원 수비를 펼치다 보니 당황했다. 만만치 않을 것이라 깨달았다. 우리도 나름 상대에 대해 분석하고 왔는데 새로운 인원들이 있다 보니 준비했던 만큼 잘 되지 않았다. 그나마 상대도 생각했던 것보다 잘 풀리지 않은 까닭에 우리 쪽으로 유리하게 쏠렸던 것 같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종료 17여초전까지 49-48로 앞서있던 상황. 이 와중에 정영민이 5개째 파울을 범하여 코트를 떠나는 대형악재를 맞은 롯데글로벌로지스였다. 정영민 스스로도 자책할 정도였다. 이때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그는 “솔직히 지는 줄 알았다. 정말 힘들게 끌고 왔는데, 마지막에 벤치로 나가니까 아쉬웠고, 이렇게 끝나나 싶었다”며 “동료들을 믿었고, 잘 마무리해줘서 좋은 결과 난 것 같다. 오늘 경기처럼 접전으로 이루어진 경기 자체가 처음이었고, 지난 대회 막바지에 승리를 거두며 자신감이 오른 것이 그대로 이어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날 배달의민족은 정영민에 대한 전담수비수를 붙여 그를 봉쇄하려 했다. 그는 “이렇게까지 철저하게 마크를 당한 적은 처음이다. 베이스라인에서부터 공이 아닌 나에게 시선을 고정시켜 따라오는 통에 심리적으로 흔들렸다. 아직까지 상대 마크를 떨쳐내는 부분이 미숙해서 더 치열하게 붙으면 나도 모르게 신경질적으로 변하게 되더라. 속으로는 '그만 좀 합시다‘라고 되뇔 정도였다”고 상대 수비에 혀를 내둘렀다
향후 경기에서도 롯데글로벌로지스를 상대하는 팀들 모두 정영민에 대한 수비를 준비하고 나올 터. 이에 “한기덕 감독과 이 부분에 대하여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하고 있고, 이를 역이용하는 전략을 짜야할 것 같다. 잘 짜여진 패턴 없이는 나 혼자 힘으로 통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박스원 수비가 어떻게 보면 우리 팀에게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 상대가 위험부담을 안고 하는 수비이기 때문에 심준성, 문성필, 여인표 선수 등 인사이드를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해야 할 것 같다. 팀 훈련을 통하여 상대가 박스원 수비를 못하게 할 정도로 준비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박스원 수비를 펼치는 상대 역시 위기라고 생각한다”고 해쳐나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말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산뜻한 출발을 알린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난 대회에 이어 거듭된 승리로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생겼다. 그는 “지난 대회에서는 1승이 목표였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3승을 목표로 하겠다. 우승을 하는 것보다 1승만 해도 행복한 팀이기 때문에 매 경기 최선을 다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팀, 도깨비 팀으로 상대에게 기억되고 싶다”고 향후 경기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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