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배들이 앞에서 끌었고, 후배들이 선배들 이끌림 속에 놀라울 정도로 기량향상을 이루어냈다. 그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세대교체를 준비했다.
삼일회계법인은 3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STIZ배 2019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3차대회 디비전 2 A조 예선전에서 43점을 합작한 나형우(22점 5리바운드 3스틸), 임현서(21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5스틸)를 필두로 이준석(19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 3점슛 3개), 윤세영(12점 5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삼성 바이오로직스를 96-36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신구조화가 잘 어우러진 하루였다.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려는 의도로 지난 대회에 나오지 않은 윤세영, 나형우, 임현서, 김민철이 나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김경훈, 홍덕영 등 가드진 공백 속에 윤세영이 인사이드에서, 임현서가 아웃사이드에서 중심을 잡았다. 특히, 그간 사용하던 2-3 존 디펜스 대신 경기 내내 맨투맨 수비를 펼쳐 장기인 속공 위력을 극대화했다, 이준석을 비롯하여 김병웅(2점 6리바운드 4스틸), 이창헌(10점 15리바운드), 최선욱(4점 9리바운드)은 지난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기량향상을 이루어내 팀 승리에 보탬이 되었다.
삼성 바이오로직스는 최병화(9점), 박현영(9점 3리바운드), 김대진(8점 5리바운드)을 필두로 김수창(2점 9리바운드), 박재성(4점)이 상대 파상공세에 맞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함선승(2점 3리바운드), 이우상, 문승후가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설명진이 경기운영을 전담하여 공격력을 높였다. 하지만, 첫 경기에 따른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여 아쉬움에 고개를 떨어뜨렸다.
초반부터 삼일회계법인이 상대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맨투맨 수비를 펼쳐 강하게 압박했고, 실책을 유발했다. 리바운드를 소홀히 하지 않았고, 속공을 적극 활용했다. 나형우가 1쿼터에만 12점을 몰아쳐 팀 공격을 이끈 가운데, 윤세영이 골밑에서, 임현서, 이준석이 내외곽을 넘나들어 패스를 뿌렸고, 득점에 가담했다. 김병웅은 강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삼성 바이오로직스 활동폭을 좁히는데 큰 역할을 했다
삼성 바이오로직스는 최병화가 개인능력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 빈틈을 만들었다. 김대진, 박재성은 인사이드와 미드레인지를 오가며 득점을 올렸고, 김수창이 골밑에서 상대 공세에 맞서 사력을 다해 버텨냈다. 하지만, 삼일회계법인 압박을 이겨내지 못한 채 실책을 연발했고, 속공을 허용한 탓에 분위기를 좀처럼 가져오지 못했다.
2쿼터에도 삼일회계법인이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나형우, 김병웅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이창헌, 김민철을 투입하여 활동폭을 더욱 넓혔다. 윤세영이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고, 이창헌이 궂은일에 전념하여 뒤를 받쳤다. 지난 대회를 통하여 시야를 넓히는 데 성공한 이준석이 한층 여유로운 경기운영능력을 선보인 가운데, 임현서가 돌파, 속공득점만으로 2쿼터 10점을 몰아쳐 팀 공격을 이끌었다.
삼성 바이오로직스는 상대 공세에 적잖이 당황한 모습이었다. 상대 속공을 막아내기 힘겨워한데다, 거센 압박수비를 처음 겪어본 탓에 원활한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 와중에 최병화가 1-1 능력을 앞세워 3점슛을 꽃아넣었고, 돌파를 성공시켜 활로를 뚫었다. 최병화 활약 속에 함선승, 김수창, 김대진까지 나서 힘을 보탰다.
후반 들어 삼일회계법인은 윤세영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최선욱을 투입하여 우직함을 더했다. 지난 대회에서 리바운드 능력에 있어 팀원들에게 인정받은 만큼, 이 부분에 집중한 모습이었다. 나형우, 임현서 등 팀 동료들도 최선욱에게 공을 건네주며 그를 활용한 플레이를 펼쳤다. 슈터 김민철은 부상으로 인한 공백 속에 슛 감을 찾지 못했지만, 궂은일에 나서 팀원들을 도왔다.
삼성 바이오로직스는 전반 내내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던 최병화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박현영을 투입, 반전을 꾀했다. 박현영은 팀원들 기대에 걸맞게 상대 수비 빈틈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박재성, 이우상, 김대진도 궂은일에 집중하여 박현영 활약을 도왔다. 하지만, 박현영 이외 다른 선수들 득점이 이루어지지 않아 좀처럼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임현서, 나형우, 이창헌이 3쿼터 17점을 합작, 상대를 거칠게 몰아붙였다.
4쿼터 들어 삼일회계법인이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다. 윤세영에 이어 임현서까지 불러들이는 여유를 보인 가운데, 김민철, 김병웅, 이창헌이 내외곽을 넘나들었고, 나형우, 최선욱이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여기에 이준석이 4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3점을 몰아쳤다.
삼성 바이오로직스는 최병화를 투입, 마지막 남은 힘을 짜냈다. 김대진, 설명진이 내외곽을 넘나들었고, 박현영이 3점슛을 꽃아넣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함선승, 김수창, 이우상에 문승후까지 나서 팀원들 뒤를 받쳤다. 하지만, 벌어진 차이를 만회하기에 남아있는 시간과 힘이 부족했다. 승기를 잡은 삼일회계법인은 최선욱, 이준석, 김병웅이 연달아 득점을 올려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승리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은 예전 경기에 비하여 수비집중력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그간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맨투맨 수비를 펼쳐 상대 활동범위를 좁혔고, 속공 위력을 극대화했다. 윤세영, 나형우, 임현서, 이창헌을 필두로 이준석, 김병웅, 최선욱까지, 젊은 선수들이 한데 어우러지며 놀라운 팀워크를 형성했다. 김민철이 공백기를 이겨내고 슛 감을 찾는다면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터. 그들은 이번 기회에 성적과 미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한다.
삼성 바이오로직스는 첫 경기에 따르는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해 높은 벽 앞에서 멈춰서야 했다, 상대에 비하여 호흡을 맞춰온 기간이 짧았던 탓에 팀플레이보다 개인능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이 와중에 최병화, 박현영 등 출전한 9명 모두가 자신 있게 부딪쳤고, 맞서서 몸으로 느낀 것이 큰 수확이었다. 설명진, 이우상을 필두로 박재성, 김수창, 김대진이 골밑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팀 훈련을 통하여 완성도를 높인다면 긴장과 부담감을 떨쳐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 경기 STIZ(www.stiz.kr) 핫 플레이어에는 22점 5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하며 전방위 활약을 펼친 삼일회계법인 나형우가 선정되었다, 이날 삼일회계법은 맨투맨 수비를 펼쳐 상대를 거세게 압박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원래 맨투맨 수비를 활용하지 않는 편인데, 타 대회에서 예선데 잘하다 결선 올라가면 떨어지더라. 내부적으로 원인을 분석하다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였고, 팀 훈련할 때 맨투맨 수비를 꾸준하게 했다. 평소에 잘 안되다가 오늘 상대팀이 당황해서 그런지 잘 먹힌 것 같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해볼까 한다”고 맨투맨 수비를 펼친 계기에 대해 전했다.
맨투맨 수비는 상대 활동폭을 좁혀 실책을 유발하고, 장기인 속공을 적극 활용하려는 의도였다. 이날 올린 96점 중 속공득점 비중이 6~70%에 육박할 정도. 그는 “사실, 프레스를 가해서 공을 가로채기에는 쉽지 않다. 허무하게 뚫리는 것보다 맨투맨으로 타이트하게 하는 것이 존 디펜스보도 나았을 뿐이다. 특별히 어느 한 부분을 노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나형우는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려는 의도로 지난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이 와중에 신한은행과 디비전 3 준결승 현장에 찾아와 동료들 성장을 눈으로 확인하기도 했다. 그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점점 나아지고 있다. 저번 대회 준결승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때 4쿼터 중반까지 앞서있었는데, 후반에 역전당해서 아쉬움 속 분위기가 다운되었던 것 빼고는 괜찮았다”고 성장을 반겼다.
특히, 최선욱이 코트에 나서는 시간이 늘어났고, 그만큼 기량향상을 이루어내고 있는 것이 유독 눈에 띄었다. 선배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았을까. 그는 “끝까지 해내려는 근성이 생겼다. 일명 ‘윤세영 농구교실’이라고 해야 하나(웃음). (윤)세영이가 동포지션 선수들에게 설명을 거듭하는 등 아낌없이 조언을 해준 덕에 (최)선욱이가 하나씩 완벽하게 배우고 숙지하는 과정을 통하여 전보다 더 나아졌다. 아직까지 (윤)세영이 뒤를 받치는 상황인데, 지금보다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했다.
올해 들어 윤세영, 나형우, 임현서, 김경훈 등 주력선수들 대신 이준석, 최선욱, 김병웅 등 후배들 출전시간을 늘려 기량향상을 꾀하는 삼일회계법인. 그는 “디비전 1에 소속되었다면, 예전처럼 주전 선수들로만 뛰게 되는 부분이 커져서 변화를 꾀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오히려 현재 상황 속에서 출전시간을 고르게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더하여 “현재 팀 내부적으로도 세대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예선기간 내내 출석률을 높여 모든 선수들 기량향상을 이끌어내고, 결선까지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오늘 경기처럼 출석인원 모두가 코트에 나설 수 있게끔, 소외감을 덜 느낄 수 있도록 해야겠다. 이번 기회에 의도했던대로 잘 되어 빠르면 내년 정도 후배들이 메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 같다”고 성적과 미래를 동시에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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