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박윤서 인터넷기자] 창원 LG 국내 선수들의 득점력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LG는 지난 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3쿼터까지 근소하게 리드를 챙기며 4쿼터를 맞이했지만, 접전 끝에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문제는 4쿼터에 발생했다. 전자랜드는 섀넌 쇼터(7점)와 국내 선수들이 골고루 득점(20점)을 양분하며 27점을 쓸어 담았다. 하지만, LG는 마이크 해리스(8점)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국내 선수들의 득점(10점)이 미약했다.
4일 현재 LG는 3승 9패로 팀 순위뿐만 아니라 득점 순위(71.2점)와 2점슛 성공률(46.9%), 3점슛(6.6개), 3점슛 성공률(26.8%)에서도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물론, 버논 맥클린(4.3점 6.1리바운드)의 실망스러운 경기력도 영향이 있었겠지만, 대부분의 출전 시간을 캐디 라렌(27, 204cm)이 뛰었던 것을 감안 했을 때 국내 선수들의 부진은 결코 부정할 수 없다.
LG는 김시래가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평균 득점인 10.2점을 올렸고 그 뒤를 이어 정희재가 6.8점, 김동량이 6.5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시래만이 유일하게 두 자릿수 평균 득점을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하여 지난 세 경기에 나오지 못한 열악한 상황이었다. 지난 31일 원주 DB와의 경기 이후 현주엽 감독은 “너무 외국 선수의 득점에만 치중되면 안 되기 때문에 국내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LG 외에는 안양KGC인삼공사와 울산현대모비스도 단 1명의 국내 선수가 두 자릿수 평균 득점을 책임져 주고 있다. 여기서 세 팀의 공통점은 팀 평균 득점이 모두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 국내 선수 평균 득점 두 자릿수 1명 구단
KGC인삼공사 – 오세근(14.8점), 팀 평균 득점 79.1점 / 득점 순위 7위
현대모비스 – 이대성(11점), 팀 평균 득점 71.7점 / 득점 순위 9위
LG – 김시래(10.2점), 팀 평균 득점 71.2점 / 득점 순위 10위
한 가지 더 눈에 띄는 점이 있다. 바로 LG는 12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번도 세 명 이상의 국내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경기가 없었다. 심지어 무기력하게도 단 한 명의 선수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경기도 2번이 있었다.
◆ 1경기 LG 국내 선수 두 자릿수 득점 (총 12경기)
3명 - 0번
2명 - 4번 (1승 3패)
1명 - 6번 (1승 5패)
0명 - 2번 (1승 1패)
LG는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수준급 외국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타 팀에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 경쟁력이다. 꾸준함을 강점으로 백보드 사수에 앞장서고 있는 라렌(21.7득점 11.5리바운드)과 기대 이상의 깜짝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소방수’ 마이크 해리스(29.3점 10리바운드, 3점슛 4개)는 언제든지 LG의 반등을 이끌어 줄 수 있는 기량을 갖추고 있다. 하나, 외국 선수에 편중된 공격은 한계가 있고 ‘의존증’은 팀 성적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다. LG가 더 많은 승리를 쟁취하고 하위권 탈출을 위해서는 국내 선수들의 부활이 절실하다.
지난 3일 전자랜드 전을 앞두고 현주엽 감독은 “(김)시래는 6일 부산 KT 전에 나올 수 있을 거 같다”며 “(김)시래와 해리스의 호흡이 잘 맞아떨어진다면 지금보다 나은 팀으로 변화될 것 같다”라며 김시래의 복귀를 예고했다. 고무적인 것은 이번 시즌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김동량도 3일 전자랜드 전에서 12득점 9리바운드로 더블더블에 근접한 활약을 펼치며 골밑에 활력을 더했다. 더불어, LG는 4일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으로 박정현을 지명하는 행운도 거머쥐었다. 과연 LG가 국내 선수들이 슬럼프를 극복하고 2라운드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을지 그들의 행보가 궁금하다.
#사진=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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