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궂은일 능한 LG 이동희, “제가 뽑힐 줄 몰랐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11-05 1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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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정의엽이 안 뽑히고, 제가 뽑혀서 미안하다. 제가 뽑힐 거라고 결코 예상 못했다.”

이동희(192.3cm, F)은 2019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이하 드래프트)에서 전체 20순위(2라운드 10순위)로 창원 LG의 부름을 받았다. 이번 드래프트를 앞두고 이동희의 지명을 예상하는 스카우트는 드물었다. 다만, 어느 선수보다 궂은일에 능해 이를 높이 바라보며 지명 가능성을 내다본 스카우트는 있었다.

명지대 조성원 감독은 “경험이 부족해서 여러 가지를 주문하면 힘들어한다”면서도 “힘이 있어서 궂은일을 잘 한다. 프로에 가면 날아 들어가며 리바운드 2~3개씩 잡을 수 있는 선수”라고 이동희를 평가했다.

여러 구단 스카우트 평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이동희는 기록이 좋지만, 4번(파워포워드)으로 신장과 기술이 떨어진다. 신인 선수를 뽑으려면 우리 팀 선수와 비교를 하는데 기존 선수보다 나은 게 없다고 생각한다. (골밑 플레이를 하기에는) 키가 작고 스킬 없이 근성으로 농구를 한다. 볼 핸들링이 있긴 하지만, 포지션에 상관없는 것이다. 안 해야 할 실수도 많다. 이동희가 명지대에서 경기를 많이 뛰지만, 프로 구단을 생각해야 한다. 왼쪽이 아예 없다.

다부지고 근성이 있어서 괜찮다. 단순한 역할만 맡기면 그걸 잘 해낼 거다. 잠시 뛰더라도 파이팅이 있다. 공격을 시키기 위해서 출전시키지 않고 수비와 파이팅을 불어넣는 역할을 맡기려고 할 거다. 그렇다면 이동희처럼 코트에서 에너지가 있는 선수가 낫다. 활동량이 좋고, 박봉진(전자랜드) 느낌을 준다. 상대를 괴롭히고, 박스아웃, 리바운드만 하라고 했을 때 그것만 집중적으로 할 거다.”

팀 동료였던 김태현은 “이동희가 골밑에서 작은 신장에도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믿음직스럽다. 리바운드도 잘 잡아줬다”며 “공격 리바운드 하나씩 잡아줄 때 고마웠고, 듬직했다”고 이동희를 설명했다.

이정민 역시 “빠른 공수 전환에 굉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팀에서 제일 큰 선수를 막으며 궂은일을 잘 해준다. 팀 동료가 주는 걸 잘 넣어주는 듬직한 친구”라고 이동희를 치켜세웠다.

LG 유니폼을 입은 이동희는 “뽑힐 거라고 전혀 생각을 못 했다. 지난해에는 나름 괜찮게 했지만, 올해는 너무 많이 부진했다”며 “동기 중에, 특히 정의엽이 명지대를 먹여 살렸다라고 감히 말하고 싶을 정도로 공헌을 많이 했는데, 정의엽이 안 뽑히고 제가 뽑혀서 미안하다. 제가 뽑힐 거라고 결코 예상 못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동희는 지난해와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서 각각 평균 15.4점 9.7리바운드와 13.8점 8.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야투성공률도 57.9%에서 52.4%로 떨어졌다. 이동희가 올해 부진했다고 말하는 이유다.

LG는 김동량, 박인태, 주지훈이란 골밑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은데다 1순위로 박정현까지 지명했다. 이동희는 이들과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코트에 나설 수 있다. LG가 이동희를 지명한 건 기존 선수들과 비교할 때 힘있는 플레이로 코트에서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동희는 “제가 생각하는 역할을 한다기보다 구단에서 저에게 뭘 시키려고 뽑았을 거니까 시키는 걸 최대한 수행해야 한다”며 “제 장점이 리바운드, 궂은일, 수비다. 앞으로 체력을 기르고, 운동을 더 열심히 해서 좀 더 효율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이동희는 스몰포워드를 봐야 하는 신장임에도 대학 내내 골밑 플레이에 집중했다. 프로에서 살아남으려면 중거리슛이나 3점슛까지 가능하다면 금상첨화다.

이동희는 “개인적으로 슛 연습을 더 해야 한다. 들어갈 때까지 죽으라고 연습을 하면 들어갈 거다”며 “팀에서 필요로 하는 선수가 꼭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_ 박상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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