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대학에서 배울 거 다 배우고 가능한 빨리 (드래프트에) 나오고 싶다. 다 배우면 빨리 나와야 한다.”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9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이하 드래프트)가 열렸다. 이곳에는 드래프트 참가 선수와 학부모, 이들을 응원하는 대학 재학생 선수들로 가득했다. 이 가운데 대학 진학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선수도 눈에 띄었다. 그 중 한 명은 홍대부고 가드 박무빈(187cm)이다.
한 프로 감독은 박무빈이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했다면 로터리픽(1~4순위) 지명 가능성까지 내다볼 정도로 발전 가능성이 풍부한 선수다.
박무빈은 지난 5월 열린 춘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에서 두 차례 트리플더블(vs. 강원사대부고 12점 10리바운드 13어시스트, vs. 전주고 12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기록할 정도로 다재다능함을 발휘했다. 홍대부고가 올해 3관왕(춘계연맹전, 종별선수권, 왕중왕전)을 차지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선수이기도 하다.
박무빈은 “홍대부고 선배인 김훈 형과 1년 동안 매일매일 같이 운동을 했다. 그래서 김훈 형을 응원하기 위해서 (드래프트 현장에) 왔다”며 “김훈 형이 열심히 한 걸 보상 받아서 기분이 좋고, 앞으로 잘 해서 제 이야기를 좀 해줬으면 좋겠다(웃음). 프로에서도 열심히 훈련해서 꼭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15순위로 원주 DB에 지명된 김훈을 응원했다.
박무빈은 함께 훈련하며 느낀 김훈이 어땠는지 묻자 “처음에 몸이 안 되어서 힘들어 했지만, 몸이 올라오니까 슛도 엄청 잘 들어갔다”며 “KBL에 슈터가 없어지는 거 같은데 김훈 형은 KBL을 대표하는 슈터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는 모습을 꼭 보고 싶다”고 바랐다.

박무빈은 “U-18 대표팀도 같이 다녀온 김형빈이 대학을 갈 줄 알았는데 KBL 드래프트에 참가 신청서를 내서 놀랐고, 걱정도 했다. 높은 순위인 1라운드 5순위에 뽑힌 건 굉장히 좋고, 한편으로 부럽다. 김형빈은 농구 센스와 슛 터치가 좋아서 힘을 키우면 충분히 잘 할 거다”며 “전 대학을 선택했는데 대학에서도 충분히 배울 게 많다. 대학에서 배울 거 다 배우고 가능한 빨리 나오고 싶다. 다 배우면 빨리 나와야 한다”고 대학 졸업 전에 빨리 프로에 진출하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휘문고 센터 이두원 역시 “대학에 가서 최대한 빨리 몸을 만드는데 시간을 쏟아 부을 거다”며 “저도 몸이 되는대로 (드래프트에) 나올 거다. 대학을 씹어먹고 나올 거다. 못 씹어먹으면 졸업하기 전에 못 나오는 거다(웃음)”고 대학 진학 후 이른 프로 진출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송교창(KCC)을 시작으로 양홍석(KT), 유현준(KCC), 서명진(현대모비스) 등이 드래프트에서 빨리 뽑힌 뒤 주축 선수로 성장하거나 꾸준한 기회를 받고 있다. 이들의 영향으로 조금이라도 빨리 프로에 진출하려는 경향이 짙어진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들은 대학 입학 전형을 치르고 있으며, 합격자 발표는 11월 중순 이후 이뤄진다.
박무빈은 “대학에 들어가면 1학년이라고 기 죽지 않고, 1학년이라고 못 뛰는 것도 아니니까 팀에 잘 적응해서 1학년부터 팀에 도움이 되고, 중요한 역할을 맡고 싶다”며 “그러기 위해서 한시라도 게으르지 않고 잘 배우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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