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민준구 기자] 오랜만에 돌아온 안방에서 서울 삼성의 기세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고 있다. 주말 홈 연전 전승의 기운을 안은 채 다시 한 번 잠실 형제 서울 SK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 서울 삼성(4승 6패, 7위) vs 서울 SK(7승 3패, 2위)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 / SPOTV2
-닉 미네라스의 잠실 폭격, 이번에도?
-물오른 김선형의 득점력, 누가 막을 것인가
-집중력 차이가 승패 가른다
2시즌 연속 하위권을 전전했던 삼성은 이번에도 ‘좌절 모드’였다. 야심차게 준비한 닉 미네라스, 델로이 제임스가 전혀 힘을 쓰지 못했고 국내선수들 역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반전의 계기는 있었다. 지난 2일 드디어 자신들의 홈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 것. 원정 8연전이라는 어려움을 극복해내지는 못했다. 하나, 홈으로 돌아온 삼성의 승리 의지는 과거의 아쉬움을 덜어낼 정도로 강력했다.
DB, 오리온을 꺾으며 단숨에 6강권 근처까지 도달했다. 특히 승리하는 과정에서 특유의 끈끈함이 발휘했다는 점은 고무적이었다. 무엇보다 에이스가 되어야 할 미네라스가 살아났다는 점이다.
원정 8연전 과정에서의 미네라스는 실망스러웠다. 러시아 VTB 리그 득점왕 출신의 KBL 적응은 1라운드 내에 이뤄지기 힘들었다. 그러나 안방에서의 미네라스는 달랐다. 자신감이 넘쳤고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눈빛으로 드러냈다. DB 전 27득점, 오리온 전 31득점은 이를 증명해낸 결과였다.
반대로 SK는 김선형이 버티고 있다. 주말 연전 1승 1패로 다소 아쉬운 결과를 냈지만 김선형의 지배력이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선형은 현대모비스 전 20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KGC인삼공사 전 21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 외국선수들의 부진에도 제 역할을 다 해냈다.
SK는 미네라스, 삼성은 김선형을 막아내야만 승산이 있다. 지난 첫 맞대결에선 미네라스가 꽁꽁 묶이며 힘을 쓰지 못했기 때문에 삼성이 패할 수밖에 없었다. 김선형 역시 부진했지만 자밀 워니의 원맨쇼에 힘입어 승리를 차지했다.
두 팀의 승부는 객관적인 전력차에서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건 승부처에서의 집중력 싸움이다. 지난 첫 맞대결에서 삼성이 패한 이유는 단 하나였다. 팽팽했던 흐름을 한순간에 놓쳤고 SK에 주도권을 내줬기 때문이다.
누가 승리해도 이상하지 않았던 경기였다. 하지만 후반부터 잦은 실책 및 김선형+워니로 구성된 속공 듀오를 막아내지 못하며 자멸하고 말았다.
이 경기 역시 마찬가지다. 두 팀의 전력을 놓고 비교하는 건 무의미하다. 홈과 원정의 변수 역시 없다. 남은 것은 단 하나 승부처에서 누가 정신력을 유지하는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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