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울/강현지 기자] 올 시즌 프로 구단 취업에 성공한 루키들. 등 번호를 정하는데 있어서 다들 ‘초심’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장 많이 불린 등번호는 14번이었다.
5일 KBL 센터에서 진행된 2019 신인선수 오리엔테이션. 지난 4일 10개 구단으로부터 지명받은 22명의 선수들이 모여 리그 규정, 경기 규칙 교육, 미디어 응대 교육, 부정방지 교육 등을 받으며 프로 선수로서 첫 일정을 소화했다.
아직 KBL에 선수 등록을 마치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구단과 상의 중인 등 번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구단과 어느 정도 이야기가 된 상태라 선수들이 적은 이 번호가 KBL 등 번호로 결정될 확률이 높다. 신예들의 정규리그 투입은 각 팀의 정규리그 13번째 경기부터 가능하며, 선수 등록은 경기 시작 두 시간전에 마치면 뛸 수 있다.
가장 빨리 6일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는 1순위 박정현(LG)은 22번으로 자신의 프로 첫 백넘버를 정했다. 이미 드래프트 단상에서 이름, 번호까지 마킹된 유니폼을 입은 바 있는 그는 “농구를 시작했을 때, 중학교 때 달았던 번호다. 대학 때 쓰던 번호인 31번을 달고 싶었는데, 이미 박인태 형이 쓰고 있다”라고 등번호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안양 KGC인삼공사 선수가 된 2순위 김경원은 운명의 번호를 달 예정이다. 14번, 농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최근 연세대 시절까지 단 번호를 프로 무대에서도 얻게 된 것. “처음에 농구를 시작했을 때 연습복 번호였다. 프로에 가서도 남아 달게 됐는데, 신기하다”라고 웃어 보이며 14번을 김경원의 번호로 남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삼성 김진영은 아버지(김유택 해설위원)의 등 번호를 가져왔다. 그 역시도 14번. “아버지가 14번이라 나도 이 번호를 정했는데, 아직 코트에 나서지 않아 감회가 크지 않다”라고 웃어보인 김진영.
그런가 하면 오리엔테이션에서 나란히 앉은 최진광(KT)과 전성환(오리온)은 4번을 택했다. “서로 따라했다”며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인 두 선수. 프로무대에서 만난다면 두 선수는 “하던대로 플레이를 하면서 꼭 이기겠다”고 말했다.
KCC 김세창은 19번으로 정했다. 이미 점찍어둔 번호는 선배들이 달고 있어 택하지 못했지만, “한번도 달아본 적 없는 번호를 정하면서 새로 시작하는 마음,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막내 김형빈(SK)은 23번으로 정했다. 그 역시도 임호중에서 농구를 시작했을 때 달았던 번호라고.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이 번호로 정했다”라고 말한 김형빈은 “팬들의 기억에도 23번, 김형빈을 남기고 싶다”며 프로 무대를 향한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일반인참가자로 드래프트에 나서 DB의 지명을 받은 김훈은 12번이다. 연세대 시절까지 달았던 번호기도 하다. 김훈은 “10번은 에이스가 쓰는 번호다. 11번은 개인적으로 왜소해보이는 느낌이 들어 12번으로 달았는데, 프로 무대에서도 이 번호를 달게됐다”라고 등번호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선수들이 적은 등번호가 확실한 건 아니다. KBL에 아직 정식 선수등록을 마치지 않았기 때문. 프로 무대를 향해 차근차근 절차를 밟아가고 있는 신예들의 프로 데뷔전은 어떨까. 그들이 택한 번호가 각자의 이름만큼이나 팬들의 머릿속에 인상깊게 남을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 2019 KBL 국내 신인선수 희망 번호
LG 박정현 22번, 이동희 34번
KGC인삼공사 김경원 14번, 임기웅 21번, 박건호 31번
삼성 김진영 14번, 이재우 17번
오리온 전성환 4번, 김무성 22번
SK 김형빈 23번, 박상권 20번
DB 이윤수 14번, 김훈 12번
KT 문상옥 21번, 최진광 4번
KCC 김세창 19번, 곽동기 14번, 권혁준 22번
전자랜드 양재혁 2번, 박찬호 14번
현대모비스 박준은 24번, 이진석 3번
#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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