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2018년 1순위 박준영은 개인 최다 15점을 기록한 반면 2019년 1순위 박정현은 2분 53초 출전해 무득점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부산 KT는 6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 홈 경기에서 71-82로 졌다. KT는 6번째 패배(5승)를 당하며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졌다. LG는 시즌 4번째 승리(9패)와 함께 원정 8연패에서 벗어났다
KT는 이날 패배에도 개인 최다인 15점을 기록한 박준영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이에 반해 박정현은 프로무대 데뷔전에서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무득점에 그쳤다. 2018년과 2019년 드래프트 1순위이자 고려대 선후배의 희비 역시 엇갈린 셈이다.
박준영은 지난해 드래프트 1순위에서 선발된 뒤 제대로 보여준 것 없이 데뷔 시즌을 보냈다. 비시즌을 소화하며 두 번째 맞이한 이번 시즌 역시 중용을 받지 못했다. 지난달 26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선 2순위 변준형이 코트에서 활약하는 걸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박준영은 출전선수 명단에도 들지 못했던 것.
박준영은 지난 3일 전주 KCC와 경기에서 24분 20초 출전해 9점을 올린 뒤 이날 역시 21분 32초 동안 15점을 기록했다. 박준영이 두 경기 연속 20분 이상 출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며, 15점은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이다. 기존 기록은 지난 시즌 기록한 12점(2회, vs. KCC, vs. DB)이었다.
더구나 박준영은 이날 1쿼터에만 9점을 올렸다. 더구나 9점 중 7점은 박정현과 매치업에서 나왔다. 박준영은 박정현이 코트에 나서자마자 3점슛을 시도했다. 이것이 빗나갔지만, 자신이 직접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득점에 성공했다.
박준영은 뒤이어 박정현이 거리를 두는 수비를 하자 3점슛을 성공했다. 더불어 페인트존에서 훼이크로 박정현을 완벽하게 따돌리고 골밑 득점까지 추가했다.
박준영은 3쿼터 중반 51-52로 역전 당하자마자 재역전 3점슛 한 방을 성공해 개인 최다 동률인 12점째를 올렸고, 4쿼터 막판 66-77로 끌려갈 때 3점슛을 하나 더 성공하며 개인 최다 15점을 기록했다.
3점슛 3개 성공과 6개 시도도 역시 개인 최다 기록이다. 20분 이상 출전하자 두 경기 연속 6리바운드를 잡았다. 이날 파울 4개도 개인 최다.

현주엽 감독은 1쿼터 중반 박준영에게 골밑 실점을 한데다 김동량이 박준영에게 공격자 반칙을 범하자 박정현을 투입했다. 그렇지만, 박정현은 2분 53초라는 시간 동안 2점슛 시도 1개, 공격 리바운드 1개를 기록했을 뿐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박정현은 4일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뒤 5일 9시 30분부터 KBL센터에서 진행된 신인선수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했다. 팀에 합류한 건 5일 밤 10시 즈음이었다. 박정현은 6일 오전 1시간 가량 전술과 슈팅 훈련만 소화했을 뿐이다.
더구나 10월 한 달 동안 교생실습을 다녀와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았다. 박정현은 데뷔전에서 2분 53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 프로의 맛만 봤다. 앞으로 시간이 더 주어지면 충분히 더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KT 서동철 감독은 “박준영만 보자면 굉장히 잘했다. 앞으로 자신있게 해주길 바란다”고 박준영을 칭찬했다.
현주엽 감독은 “박정현을 넣어봤다. 연습 시간이 없어 쉽지 않을 거라 봤는데 프로에서 제 역할 하려면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그래도 기회를 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센스도 있고 영리한 선수라 부딪히면서 경험하면 더 열심히 연습할 거다”고 앞으로 더 나아질 거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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