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부활하는 헤이워드, 깊어지는 고민의 보스턴!

양준민 / 기사승인 : 2019-11-07 14: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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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양준민 기자] 개막 후 6경기 평균 34.2분 20.3득점(FG 56.5%) 7.5리바운드 4.3어시스트. 우리가 알던 그때 그 모습으로 고든 헤이워드(29, 201cm)가 돌아오고 있다.

2017년 여름 유타 재즈를 떠나 보스턴 셀틱스로 이적한 헤이워드는 개막전에서 왼쪽 다리 골절이란 끔찍한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시즌을 통째로 날려야 했다. 길고 긴 재활 끝에 부상을 털고, 지난 시즌 복귀했지만 부상 후유증을 극복하기란 쉽지 않았다. 설상가상 제일런 브라운(23, 198cm)과 제이슨 테이텀(22, 201cm), 포지션 내 젊은 경쟁자들까지 치고 올라오면서 치열한 경쟁도 감당해야 했다. 여기에 마커스 스마트(25, 191cm) 역시 탄탄한 수비력과 한층 더 정확해진 외곽 슛으로 주전 슈팅 가드 자리를 차지하는 등 헤이워드에게 출전 시간을 내주지 않았다.

그 결과 헤이워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72경기 평균 25.9분 11.5득점(FG 46.6%) 4.5리바운드 3.4어시스트를 기록, 연봉에 어울리지 않는 활약으로 팬들의 비난을 들어야 했다. 언론도 이에 합세했다. 그 시작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종료 후 테리 로지어(25, 185cm)가 카이리 어빙(BKN)과 헤이워드에 대한 비판을 남기면서였다. 로지어는 “어빙·헤이워드가 있는 팀으로는 돌아가지 않겠다”는 말로 두 사람의 리더십을 비난했다. 이때를 기점으로 현지에선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이 버틀러 대학 시절 제자인 헤이워드를 너무 총애한 나머지 젊은 선수들의 신망을 잃었다”는 말을 전하는 등 헤이워드에 대한 문책론은 한동안 계속 불거졌다. 시즌 개막 전까지 꾸준히 트레이드 루머에 이름을 올리는 등 헤이워드의 입지는 백척간두에 서 있는 것과도 같았다.

이 때문인지 헤이워드는 오프시즌부터 강훈련에 돌입하는 등 부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일찍부터 개인 훈련에 돌입한 서머리그 팀 소집에도 자발적으로 합류해 젊은 선수들과 훈련을 함께 하며 친분 쌓기에도 돌입했다. 보스턴의 서머리그를 지휘한 스캇 해리슨 어시스턴트 코치는 명예회복을 준비하는 헤이워드의 의지가 남다르다. 헤이워드는 지난 시즌이 끝나기가 무섭게 훈련에 돌입했다. 팀 훈련에 합류하기 전부터 헤이워드의 컨디션은 상당히 올라온 상태였다. 훈련에 관해 따로 얘기를 나눌 필요가 없었을 정도로 헤이워드의 상태는 최고였다. 여기에 헤이워드의 성실함은 젊은 선수들에게 자극이 됐다. 헤이워드는 시즌에 가까워질수록 더 좋아질 것이다”는 말로 헤이워드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전했다.

그리고 그 기대감은 현실이 됐다. 올 시즌 헤이워드 부활의 원동력은 늘어난 돌파 횟수에서 찾을 수 있다. 헤이워드는 돌파와 슛 등 다재다능함을 갖추고 있는 선수다. 그러나 그가 가진 최고의 무기는 돌파다. 헤이워드는 2대2 픽앤 롤과 아이솔레이션으로 득점과 어시스트를 만들어내는 선수다. 그렇지만 지난 시즌 헤이워드는 평균 5.7개의 돌파를 기록하는 데 그치며 플레이에 제약이 있었다. 올 시즌은 13.8개까지 돌파 횟수가 급증했다. 헤이워드는 돌파를 통해 54득점(FG 65.1%)을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35개 패스를 뿌리는 등 켐바 워커와 함께 2대2 픽앤 롤 메인 볼 핸들러를 맡고 있다. 여기에 워커와의 호흡도 나쁘지 않다. 워커는 헤이워드의 킥아웃 패스를 받아 3점을 시도하는 등 어빙보다 외곽 플레이를 즐기는 성향이 강해 헤이워드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여기에는 허수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보스턴은 브라운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브라운의 공격 지분이 헤이워드에게 옮겨 온 것도 사실이다. 운동능력이 좋은 브라운도 올 시즌 평균 10.3개의 돌파를 기록하는 등 돌파 공격을 즐기는 선수다. 헤이워드는 브라운이 빠진 3경기에서 평균 24.3득점(FG 64.6%)을 기록, 브라운과 함께 뛰었을 때 16,3득점(FG 45.9%)을 기록한 것과 큰 차이가 있었다. 브라운이 8일 샬럿과 경기에 복귀가 유력한 가운데 돌파를 즐기는 워커·브라운·테이텀·헤이워드가 동시에 코트로 들어섰을 때 공격 지분을 어떻게 정리할지도 관건이 됐다.



이와 함께 헤이워드의 부활은 코트 밖 대니 에인지 단장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 최근 현지에선 스티븐 아담스(26, 211cm)와 클린트 카펠라(25, 208cm)의 보스턴 트레이드 가능성을 연이어 보도하고 있다. 에인지 단장이 이들의 영입에 아직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는 소식이다. 테이텀의 경우, 이미 보스턴에서 트레이드 불가로 지정한 선수라 일찍이 트레이드 블록에서 배제됐다. 헤이워드는 부활을 알리기 전까지 이들 트레이드 반대급부로 꾸준히 언급되던 선수였다. 기량은 둘째치고, 연봉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선 헤이워드가 제격이었다. 올 시즌 3,2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헤이워드는 내년 여름 3,400만 달러 규모의 선수 옵션을 갖고 있다.

그러나 최근 브라운이 보스턴과 연 2,700만 달러에 이르는 고액 연봉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면서 센터를 영입해야 한다면 헤이워드가 아닌 브라운을 택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브라운이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기대되는 선수인 것은 맞으나 테이텀과 플레이 스타일이 겹치는 부분이 없지 않다. 이에 현지에선 플레이에 다양성을 더해줄 수 있는 헤이워드를 팀에 남겨야 한다는 의견도 우세해지고 있다. 보스턴 글로브에 따르면 에인지 단장을 아담스보다 카펠라 영입을 선호하고 있다. 아담스는 향후 2년간 약 5,200만 달러의 연봉을 지급해야 하고, 무엇보다 오클라호마시티가 아담스의 반대급부로 요구하는 것이 상상 이상이라 아담스 영입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카펠라는 향후 3년간 연 1,8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헤이워드의 경우 보스턴에 각별한 애정이 있고 스티븐스 감독과도 각별한 관계이기에 맥스 금액이 아니더라도 적정한 가격에 재계약 협상을 맺는 것이 가능하다는 계산도 헤이워드의 잔류에 손을 들어주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테이텀과 연장 계약을 맺는다면 금액이 2021-2022시즌부터 적용되는 터라 내년 여름 헤이워드가 선수 옵션을 활용한다고 해도 샐러리캡에 부담이 없다. 보스턴은 브라운에 이어 테이텀과도 연장 계약을 맺어야 하는 터라 세 선수 모두 데리고 갈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를 봤을 때 헤이워드의 부활이 반가운 것도 사실이지만 공격 지분과 로스터 정리 등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생긴 것도 사실이다.

#고든 헤이워드 프로필
1990년 3월 23일생 미국 국적 201cm 102kg 스몰포워드/슈팅가드 버틀러 대학 출신
2010 NBA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 유타 재즈 지명
정규리그 595경기 평균 30.6분 15.2득점(FG 44.8%) 4.2리바운드 3.4어시스트 기록 중

#사진-나이키,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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