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3점슛 3방’ LG 정성우, “이제 시작이다”

이재범 / 기사승인 : 2019-11-07 15: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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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슛 감이 좋아도 안 들어갔는데 이제 시작이다.”

창원 LG는 6일 부산 KT와 원정경기에서 82-71로 승리하며 원정 8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4번째 승리(9패)를 거두며 10위에서 8위로 뛰어올랐다.

캐디 라렌은 26점 10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하고, 필요할 때마다 3점슛 10개(19개 시도, 성공률 53%)를 성공해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이 중 정성우(12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3점슛 3개를 터트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정성우가 3점슛 3개를 성공한 건 개인 통산 2번째(2016.01.27, vs. SK)다.

LG 현주엽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정성우가 잘해줬다. 3점슛은 기대 안 했는데 잘 들어갔다”며 “수비에서 제 역할 잘해줬다. 정성우와 이원대가 경기 조율을 잘해준 것 같다”고 정성우를 칭찬했다.

정성우는 “이겨서 너무 좋다. 팀 분위기도, 움직임도, 점점 더 좋아지고 있는 흐름이다”며 “시즌 시작이 좋지 않았지만, 앞으로 계속 중위권,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을 봐서 더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LG는 최근 주전 포인트가드 김시래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 정성우는 “김시래 형이 없을 때 밀리면 시래 형이 돌아왔을 때 분위기 처져서 무리할 수 있다”며 “(제가) 식스맨으로 뛰었지만, 이제는 시래 형의 백업이 아니라 LG의 또 다른 가드로서 제 존재감도 드러내고 싶어서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감독님께서도 믿어주신다”고 했다.

정성우가 이날 3점슛 3개를 넣은 것보다 5개를 시도한 것이 더 두드러진다. 정성우는 이번 시즌 시작할 때 약점이었던 3점슛 연습을 많이 해서 자신있다는 말을 했다. 그럼에도 지난 시즌보다 늘어났지만, 3점슛 시도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니었다. 이날 경기에서 많이 던져서 많이 넣었다.

정성우는 “슛 감이 좋아도 안 들어갔는데 이제 시작이다. 3점슛 감도 좋고, 코칭스태프에서도 자신있게 던지라고 하셔서 10개 던져서 5개 들어갔던 게 이제는 7~8개 들어간다”고 3점슛 자신감을 다시 한 번 더 내보였다.

정성우와 인터뷰를 하고 있을 때 라렌이 정성우를 툭 치면서 지나갔다. 정성우는 “외국선수들이 모두 성격이 좋아서 말도 걸어주고, 장난도 친다”며 “라렌이 원하는 거나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싶은 건 바로, 바로 이야기를 해준다. 이렇게 맞춰 가면서 그런 플레이가 나오니까 더 자신감이 생기고, 눈을 더 많이 맞춘다”고 했다.

정성우는 3점슛뿐 아니라 허훈 수비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허훈은 LG와 1라운드 맞대결에서 32점(5리바운드 4어시스트)을 올렸지만, 이날은 2점(9어시스트)에 그쳤다.

정성우는 “워낙 기술이 좋은 선수라서 혼자서 막는데 한계가 있다. 지난 경기에서 허훈에게 득점을 많이 내줘서 득점을 최대한 주지 않도록, 다른 쪽에서 실점해서 허훈의 득점을 줄이고자 했다”며 “허훈이 스크린을 많이 활용하기에 여기에 대한 팀 디펜스를 많이 준비했다”고 허훈 수비 방법을 혼자가 아닌 동료들과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LG는 8일 홈에서 서울 삼성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정성우는 “꼭 이기고 싶다. 시래 형의 백업이라고 말을 많이 하시는데 제가 (김시래의) 빈 자리를 잠깐 채우는 선수로 뛰는 게 아니라 LG의 또 다른 구성원이자 자리를 잡기 위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며 2연승을 기록하는데 힘을 실어주고 싶다”며 “그래서 플레이오프 진출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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