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재범 기자] 라건아는 R.F. 바셋처럼 KCC에게 챔피언 트로피를 안길 수 있을까?
전주 KCC는 김국찬과 김세창, 박지훈, 리온 윌리엄스를 울산 현대모비스로 보내는 대신 이대성과 라건아를 영입했다. 여기에 조이 도시를 퇴출하고 찰스 로드까지 데려와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
KCC는 국내선수들의 활약과 비교할 때 외국선수의 존재감이 미약했다. 특히, 윌리엄스가 제몫을 해주는 가운데 도시가 평균 6.1점에 그치며 공격에서 부진했다. KCC는 23.38점으로 득점 1위 라건아를 영입했다. 여기에 KCC 전창진 감독과 인연이 깊은 로드가 라건아의 뒤를 바쳐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높이를 갖췄다.
이대성 역시 미래가 밝은 국내선수 3명의 몫 이상을 해낼 수 있다. KCC는 라건아와 이대성의 가세로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두 팀은 오랜 전부터 종종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2000년 7월 6일 권종오(기아→현대)와 길도익의 맞트레이드가 처음이다. 2002년 4월 29일에는 3대3 트레이드(김동언, 송태영, 표명일↔구본근, 이상영, 김태진)를 진행했고, 2003년 8월 7일 안종호를 모비스로 보내기도 했다.
양팀의 가장 큰 트레이드는 KBL 역사에 새겨져 있는 R.F. 바셋과 무스타파 호프의 트레이드다. 처음에는 임대 트레이드였지만, KBL에서 이적 후 1년 간 전 소속팀 복귀 불가를 선언해 완전 트레이드로 바뀌었다.
모비스는 골밑을 지키던 바셋을 내주는 대신 국내선수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이 나오는 행운 속에 양동근(↔최승태)을 데려왔다.
2005년 10월 11일 김진호와 성준모, 2012년 9월 26일 장동영의 일방이적에 이어 2017년 1월 4일 송창용과 김효범을 맞바꿨다. 이 트레이드 당시 송창용이 자유계약 선수(FA) 자격을 앞두고 있었다. 송창용을 붙잡기 힘들다고 판단한 모비스가 김효범을 데려온 것이다.
2017년 11월 1일 박경상과 신인 김진용, 주긴완(선수 등록 정원을 맞추기 위한 1-2 트레이드)을 맞바꿨다.

KCC는 앞서 언급한 바셋과 호프의 트레이드처럼 현대 시절부터 외국선수 트레이드를 종종 진행했다. 이외에도 굵직굵직한 트레이드 사례도 많이 남겼다.
현대 시절인 1998년 8월 30일 1998~1999시즌 통합우승을 이끈 재키 존스를 SK에게 내주는 대신 로렌조 홀을 영입했다. 2000년 7월 18일에는 정재근을 영입하며 SBS(현 KGC)에게 김재훈과 2억원을 내줬다. 이로부터 20여일 뒤 양희승(+3억 원)과 조성원도 LG와 맞바꿨다. 11월 8일에는 동양(현 오리온)과 데이먼 플린트와 마이클 루이스를 트레이드 했다.
이 당시 KCC는 토탈 바스켓을 추구하고 있었다. 이 정점을 찍은 트레이드는 2002년 6월 27일 전희철과 이현준(+6억 원, 동양)이 유니폼을 바꿔 입은 것이다.

2007년 1월 9일에는 동부(현 DB)와 3대3 트레이드(김영만, 배길태, 정훈↔표명일, 변청운, 백주익)도 진행했다.
국내선수 FA 이적 사례 중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었다. 삼성으로부터 서장훈을 영입했지만, 보호선수에 이상민을 포함시키지 않아 이상민이 보상선수로 삼성으로 이적한 것이다.
KCC는 2008년 12월 19일 이렇게 영입한 서장훈이 포함된 2대3 트레이드(강병현, 조우현, 정선규↔서장훈, 김태환)을 전자랜드와 단행했다.
잠잠했던 외국선수 트레이드도 했다. 2010년 1월 8일에는 테렌스 레드를 영입하며 마이카 브랜드를 삼성으로 보냈다. 2012년 12월 27일에는 크리스 알렉산더와 김효범을 데려오는 대신 코트니 심스를 SK로 이적시켰다.
2014년 6월 1일에는 KGC인삼공사와 2대3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김태술과 김일두를 영입하고, 강병현, 하재필, 장민국을 내보냈다.
2015년 12월 11일 허버트 힐과 리카르도 포웰의 트레이드를 전자랜드와 합의했다. 2016년 6월 10일에는 김태술을 삼성으로 보내고 이현민을 데려왔다.
2017년 FA 시장에서 이정현을 영입하며 현재 전력 기반을 다졌다. 당시 이정현은 보상 FA였지만, 보상 선수가 아닌 연봉의 200%(7억 2000만원)를 KGC인삼공사에 보상했다.

KCC는 여러 대형 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우승의 기쁨을 누린 적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03~2004시즌이다. KCC는 당시 조성원이 있을 때 챔피언에 등극했고, 조성원이 떠난 뒤 플레이오프 탈락까지 맛봤다. 2003~2004시즌 중 조성원을 다시 데려온 뒤 바셋까지 영입하며 챔피언에 등극했다.
2008~2009시즌 챔피언에 등극할 때도 서장훈과 강병현 중심의 2대3 트레이드 효과가 컸다.
이번 현대모비스와 트레이드는 바셋과 호프의 트레이드를 연상시킨다. KCC는 높이의 약점을 메우며 전력을 강화했고, 현대모비스는 양동근으로 최다 우승 기반을 다졌듯이 또 다른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라건아는 과연 바셋처럼 KCC에게 챔피언 트로피를 안길 수 있을까? 현대모비스에서 손발을 맞춘 이대성까지 함께 이적했기에 가능성이 적지 않다.
#사진_ 점프볼 DB(신승규, 유용우 기자),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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