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광주/김인화 기자]이변은 없었다. 동주여중이 왜 강력한 ‘우승후보’였는지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동주여자중학교는 11일 동강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5 연맹회장기 전국 남·녀 중고 농구 광주대회에서 삼천포여중을 44-39로 꺾고 우승했다.
동주여중은 올해 삼천포여중과 두 번째로 결승에서 맞붙었다. 지난 달 협회장기 대회에서는 23점차의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너무 힘겨웠다.
팀의 주축인 박인아의 부상으로 인해 어렵게 경기를 치렀다. 결승전 또한 마찬가지였다. 3쿼터까지 끌려가던 승부는 4쿼터 막판에야 동주여중으로 기울었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휘하던 허만덕 감독은 뛰는 선수들보다 더 많은 땀을 흘렸다. 그만큼 경기가 힘들었다는 증거다.
허 감독은 “이번 경기는 정말 어려웠다. 선수들의 부상이 많아서 우승이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정말 열심히 해줘서 우승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더 많이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준결승에서 1점차 진땀 승을 거두고 올라온 동주여중은 이날도 3쿼터까지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5점이나 뒤진 채 4쿼터를 시작했다. 박인아의 부진이 주된 이유였다. 장딴지 부상으로 준결승부터 코트위에 모습을 드러낸 박인아는 아직 제 컨디션을 되찾지 못했다.
박인아의 스피드를 앞세워 빠른 농구를 하는 동주여중 입장에서 에이스의 부진은 뼈아팠다. 가뜩이나 수비가 좋은 삼천포여중의 인사이드를 공략할 수 없었다. 박인아의 스피드가 눈에 띄게 느려졌고, 한발 늦은 패스는 던지는 족족 수비에 가로막혔다.
전반이 끝나고 허만덕 감독은 박인아를 붙잡고 한참이나 이야기를 나눴다. 허 감독은 “박인아가 부상으로 훈련양이 부족했던 게 여실히 드러났다. 드리블 치고 다니면서 공격을 해야 하는데 체력이 떨어지니 팀 전체 스피드가 떨어졌다. 1학년 조수민을 투입하니 신장은 좋아졌는데 스피드가 약해져서 우리 농구를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전반 끝나고 박인아 본인이 힘들다보니 계속 남 탓을 하는 듯해서 ‘그것 밖에 안 되는 선수냐’고 질타했다. 본인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패스미스가 많으면 다른 선수들에게 공을 주면 되는데 잘 하려는 마음이 강했다”며 안타까워했다.
뒤지고 있던 동주여중이 추격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이경은의 힘이 컸다. 삼천포여중의 골밑에서 효율적으로 득점을 올렸다. 허 감독은 “이경은이 위축돼있어서 전반까지 인사이드에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자신감을 가지고
1대1로 농구를 하고 여의치 않으면 외곽에 있는 이주연에게 빼주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허감독은 “작년부터 어려운 경기를 많이 했기 때문에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웃었다.
동주여중을 우승으로 이끈 허만덕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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