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광주/김인화 기자]전주남중 3학년 농구부. 키 189cm. 이름 최성현. 프로필을 볼 때 대부분 이름 옆에 ‘센터’나 ‘포워드’라는 포지션이 붙을 거라 예상한다. 중학교 3학년 치고 큰 신장 때문. 하지만 최성현은 다르다. 팀에서 리딩을 맡고 있는 포인트 가드다.
최성현이 포인트 가드로 있는 전주남중학교는 11일 동강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5 연맹회장기 전국 남·녀 중고 농구 광주대회 결승전에서 삼일중학교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대회 기간 내내 공격을 주도하며 팀을 이끈 최성현이 최우수상과 어시스트 상을 동시 석권했다. 중학생이 된 후 처음 맛본 우승이 기쁘면서도 긴장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최성현은 “첫 우승인데 다섯 명이 똘똘 뭉쳐서 우승 하게 돼서 정말 기쁘고, 소년체전이 남았는데 더 열심히 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전부터 전주남중은 ‘우승후보’로 손꼽혔다. 하지만 중등 농구 최강자인 호계중이 있었기에 만만치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호계중이 일찌감치 떨어진 덕분에 전주남중은 쉽게 결승에 올라왔다. 단 한 경기도 위기가 없었다.
결승전에서 선수들은 어느 때보다 단합했다. 공격에 성공할 때마다 벤치에서는 경기를 다 이긴 듯 고함을 질렀다. 상대 삼일중은 이미 기가 죽어있었다.
최성현은 “호계중이 일찍 떨어진 게 기분 좋아서 플레이가 잘 된 것 같다. 경기가 있는 전날 항상 모여서 경기를 어떻게 하자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서로 믿고 단합하다보니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성현은 대회 내내 맹활약하며 전주남중을 우승에 올려놨다. 하지만 본인의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했다. 특히 예선 첫 경기를 치르고 자신에게 화가 많이 났다. 후회하고 자책한 덕분에 이후 경기에서는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다.
최성현은 “첫 경기에서 너무 이기적인 플레이를 했다. 동료들을 잘 살려주는 농구를 해야 하는데 어시스트를 올리지 못하고 득점에 더 신경 썼다”고 털어놨다.
최성현과 잠깐이라도 이야기를 나눠보면 바로 알 수 있다. 그의 머릿속엔 온통 ‘포인트 가드’에 대한 생각뿐이다. 오죽하면 대회 최우수상보다 어시스트 상이 훨씬 좋단다. 본인은 팀의 포인트 가드니 어시스트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리딩이나 패스를 더 잘 할지도 늘 연구한다. 최성현은 “속공은 자신 있는데 경기 운영이나 리딩 능력은 더 배워야 한다”며 “고등학교에 가면 다들 힘이 좋고 빠른 농구를 하는데 고교 농구에서도 통할 수 있는 가드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열심히 하고 동료들을 살려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최성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장신 포인트 가드로 무럭무럭 자라길 기대해본다.
#사진_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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