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파크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출석률이 예전에 비해 높아졌고 에이스에 대한 비중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참여인원 모두가 코트를 고르게 밟으며, 제 역할을 해낸다. 그리고 준결승행 열차 티켓을 가장 먼저 거머쥐었다.
인터파크는 29일 서울 관악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직장인체육회 농구협회장 배 2017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디비전 3 A조 예선전에서 7개월여 만에 복귀전을 가진 임한구(13점 7리바운드)를 필두로 ‘에이스’ 김정연(13점 3어시스트 3스틸), 신종찬(11점 5리바운드 4스틸 3블록슛), 안기복(8점 14리바운드) 활약에 힘입어 삼성 바이오에피스를 65-51로 꺾고 디비전 3 A,B조 통틀어 가장 먼저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난 14일 KB국민은행과 경기에서는 안기복이, 이날 경기에서는 임한구가 모처럼만에 출전하여 제몫을 해냈다. 박영환이 지난 경기에서 당한 발목부상으로 인하여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에이스’ 김정연을 필두로 이현우(5점 5리바운드), 박진영(7점 4리바운드), 고정민(6점 4리바운드)이 박영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김동규가 21점 10스틸 4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김동규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았던 것이 치명적이었다.
나란히 승점 7점(3승 1패)을 올리며 동률을 이루고 있던 삼성 바이오에피스와 인터파크는 이날 경기를 통해 준결승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으려 했다. 이에 양팀 모두 10명씩 경기장에 나오는 높은 출석률을 기록하여 이날 경기에 대한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하지만, 심리적으로 부담을 많이 느낀 쪽은 삼성 바이오에피스였다. 자칫 패한다면 삼성SDS D, 미라콤 아이앤씨와 동률을 이루었을 때, 골득실차가 가장 낮게 때문에 준결승 진출이 어려워질 수 있었다.
인터파크는 삼성 바이오에피스가 흔들리는 모습을 절대 놓치지 않았다. 김정연이 득점보다 동료들을 살리는 데 주력했고, 임한구가 1쿼터에만 8점을 몰아쳤다. 김정연도 4점을 올리며 임한구를 뒷받침했다. 안기복, 신종찬은 삼성 바이오에피스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 리바운드를 연거푸 잡아내며 공,수에서 삼성 바이오에피스를 압박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부담감 탓에 1차대회 초반에 보여줬던 강력한 모습을 좀처럼 보여주지 못했다. 유승엽, 김동규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자, 김태형, 임준혁, 권준건까지 침묵으로 일관했다. 1쿼터에 올린 점수는 단 4점에 불과할 정도. 2쿼터 들어 유승엽이 3점슛을 성공시켜 추격에 나섰으나 분위기를 돌려놓기에 역부족이었다. 기세를 올린 인터파크는 박진영, 김정연, 고정민 연속득점에 힘입어 25-14까지 달아났다.
기선을 잡은 인터파크는 김정연에게 휴식을 주며 후반전을 대비했다. 이후, 잠잠하던 삼성 바이오에피스 추격이 2쿼터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주포 유숭엽 대신, 김동규를 필두로 김태형, 임준혁, 권준건, 이창형을 투입, 장신 포워드 군단으로 나섰다. 김동규는 연이은 돌파를 통해 자유투 6개 중 5개를 성공시키는 등 2쿼터에만 9점을 몰아쳤다. 임준혁, 권준건도 김동규를 뒷받침하며 득점을 올렸다. 인터파크는 연이은 실책과 갑작스런 슛 난조로 인해 분위기를 내줬다. 기세를 올린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김동규가 연속 자유투 5개를 성공시킨 데 힘입어 23-27까지 좁혔다.
후반 들어 인터파크 공세가 다시 시작되었다. 2쿼터 중반부터 휴식을 취했던 김정연이 코트에 다시 나섰다. 김정연은 1쿼터때와 마찬가지로 동료들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 안기복, 신종찬, 박진영은 골밑에서, 임한구, 이현우, 고정민은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특히, 이현우는 3쿼터 내내 김동규를 밀착마크하며 쉬운 슛을 주지 않았다.
삼성 바이오에피스 힘을 냈다. 김동규는 이현우 밀착마크를 뚫어내고 득점을 올렸다. 권준건, 임준혁, 박동훈은 골밑에서 점수를 내는 근성을 발휘했다. 이창형, 김태형은 득점보다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집중했다.
이같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상황에서 인터파크가 먼저 균형을 깼다. 신종찬이 골밑에서 우위를 점한 가운데, 김정연, 이현우가 상대 실책을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셋은 4쿼터에만 14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유승엽 3점슛으로 맞섰으나, 김동규가 3쿼터까지 체력을 너무 소진한 탓에 4쿼터 힘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김태형이 부진을 털어내고 4점을 몰아넣었지만, 인터파크 공세를 잠재우기에 역부족이었다. 승기를 잡은 인터파크는 안기복, 박진영, 임한구가 연속득점을 올린 데 힘입어 4쿼터 후반 61-49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는 종료 직전까지 전면강압수비를 통해 인터파크를 압박, 권준건, 김태형, 박동훈이 연속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흐른 뒤였다. 인터파크는 김현준이 종료 30여초를 남기고 쐬기득점을 올려 준결승 진출을 자축했다.
인터파크는 이날 경기 승리로 승점 9점(4승 1패)을 획득, 1차대회 디비전 3 조별 예선을 마무리했다. 인터파크로서는 많은 것을 얻은 1차대회였다. 박영환이라는 걸출한 선수를 발굴해낸데다, 출석률까지 높아지는 겹경사를 맞았다. 벤치분위기도 예전 대회보다 좋아진 상황. 김정연에게 휴식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선수운용에 여유가 생길 정도였다. 그만큼 단장을 맡고 있는 최원식을 필두로 모든 선수들이 이번 1차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는 증거다.
삼성 바이오에피스로서는 대회기간 내내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미라콤 아이앤씨, kth, KB국민은행을 연이어 꺾으며 3연승을 내달리다 삼성SDS D, 인터파크 기세를 이겨내지 못하며 2연패 늪에 빠진 것.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남은 기간동안 유승엽, 김동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급선무. 동시에 이창형, 권준건, 박동훈, 김태형, 임준혁 등을 적극 활용할 수만 있다면 예전 모습을 찾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전망이다. 지난 두 경기에서 패배는 그들에게 쓰디쓴 약이 되었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www.jumpmall.co.kr) 핫 플레이어에는 7개월여만에 The K직장인농구리그에 복귀, 13점 7리바운드로 활약한 임한구가 선정되었다. 그는 “여태까지 참여를 많이 하지 못했는데 경기에 나가서 폐만 끼치면 어쩌나 걱정했다. 다행히 동료들이 잘 도와준 덕에 득점을 올렸고, 다들 뭉쳐서 하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나도 그렇고, 팀원들에게도 동기부여가 잘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인터파크 입장에서도 이날 경기가 무척 중요했을 터. 초반부터 기선을 잡은 끝에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거두었다. 이에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해서 파울을 많이 얻어냈다. 이 과정에서 자유투를 다수 성공시킨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며 “상대가 빠르고 페이스가 높았는데 상대에 휘말리기보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농구 스타일로 경기를 풀어나가고자 했던 것이 주효했다. 그리고 내 스스로도 너무 많이 나오지 않아서 그런지 정말 힘들었다. 3쿼터에 뛰고 있을 때 내심 교체해주길 바랬는데 안 해주더라(웃음). 그 와중에 팀에 보탬이 되어야 했고, 중간에 교체되어 쉬다가 4쿼터 다시 나와서 힘을 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선수들 모두 실책을 많이 하지 않고 정말 잘해줬다”고 승리요인에 대해 말했다.
인터파크로서는 삼성 바이오에피스 김동규를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었을 터. 팀 내에서도 분석을 하고 난 뒤에 경기에 임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후반 들어서는 지역방어를 구사하는 와중에도 김동규에게 이현우, 김현준 등이 전담 마크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에 대해 “처음에는 삼성 바이오에피스 유숭엽, 김동규 선수를 막는 데 주력했다. 그러다가 상대 외곽포가 들어가지 않다 보니 지역방어를 유지했는데, 김동규 선수가 득점을 계속 올렸다. 그래서 상대 공격 자체를 봉쇄하려는 의도로 전담마크맨을 붙였다”고 말했다.
임한구는 1차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그동안 업무상, 개인적인 이유로 바쁜 나머지 참여를 많이 못했다. 그러다가 이번 달부터 최원식 단장이 나에게 총무를 맡기는 바람에 참여를 안 할 수가 없게 되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된다면 회식을 한다고 공식적으로 약속을 해 머릿수 채워주려 왔는데 좋은 모습 보여줘서 다행이다”고 자주 출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비전 3 통틀어 가장 먼저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인터파크. 7개월여 만에 복귀한 임한구도 마음가짐이 남다를 터. 이에 “개인적으로 대회 출전을 통해 몸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에 팀원들을 대상으로 회비를 걷는 입장이 되다 보니 경기가 있는 날이면 무조건 나와야 하는 상황이다(웃음)”며 “프로농구선수들처럼 전문적으로 하지 않다 보니까 공을 얼마나 자주 잡고 돌리는 등 효율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어떤 상황이든 우리 인터파크 농구 스타일대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면 팀원들 실력이 워낙 좋기 때문에 어느 팀이든 충분이 이길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우승까지 할 자신있다”고 굳은 다짐을 드러냈다.
* 경기 결과 *
인터파크 65(14-4, 15-19, 14-15, 22-13)51 삼성 바이오에피스
* 주요선수 기록 *
인터파크
임한구 13점 7리바운드
김정연 13점 3어시스트 3스틸
신종찬 11점 5리바운드 4스틸 3블록슛
삼성 바이오에피스
김동규 21점 10스틸 4리바운드
유숭엽 9점, 3점슛 2개
권준건 6점 6리바운드 4스틸
경기기록 : http://www.kbasket.kr/game/read/11E81BA6D63DCD9EB7AA66376631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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