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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예열’ 삼성생명, KEB하나은행에 89-87 신승

현승섭 / 기사승인 : 2019-03-09 1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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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천/현승섭 기자] 플레이오프를 앞둔 삼성생명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호된 예열 과정을 거쳤다.

용인 삼성생명이 9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89-8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생명은 시즌 19승(16패)을 달성했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12승(22패)에 그치며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양 팀 모두 뚜렷한 목적을 갖고 임했던 경기였다. KEB하나은행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일찌감치 좌절됐다. 그러나 KEB하나은행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홈 경기에서 승리하는 ‘유종의 미’가 필요했다. 삼성생명은 정규리그 3위가 확정된 이후 체력 관리를 위해 다소 여유롭게 선수단을 운용했다. 그로 인해 다소 침체된 분위기를 플레이오프 전초전인 이날 경기를 통해 끌어올려야 했다.

양 팀의 목표가 명확하다 보니 이날 경기는 정규리그 막바지 경기답지 않은 혈전이 됐다. 양 팀은 플레이오프를 방불케 하는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는 등 경기 내내 6점 차 내로 접전을 펼쳤다. 끝까지 승패를 알 수 없었던 상황. 집중력을 발휘한 김한별의 활약으로 삼성생명이 승리를 거뒀다.

1쿼터, 파커가 ‘폭탄 처리반 반장’을 자처했다. 파커는 적절한 컷인 타이밍에 패스를 잡아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 다소 부정확한 엔트리 패스도 낚아채 기어이 득점을 만들어냈다. 파커는 1쿼터에만 10득점 6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여기에 강이슬도 힘을 보탰다. 강이슬은 1쿼터에 3점슛 2개 포함 10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강이슬은 한때 정규시즌 3점슛 성공 개수 부문에서 박하나에 단 1개 차(61-60)로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강이슬은 3일 KB스타즈 전에서 3점슛 7개(7/10)를 꽂아 넣는 괴력을 과시했다. 강이슬은 이날 경기 1쿼터부터 3점슛 2개를 넣으며 1위 자리를 더욱 굳혔다. 파커와 강이슬이 각각 10득점을 올린 KEB하나은행이 22-18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리고 2쿼터, 김한별이 위력을 발휘했다. 김한별의 2쿼터 평균 득점은 4.7득점으로 전체 1위다. 김한별은 1쿼터에 득점보다는 경기 조율에 힘쓰며 무득점에 그쳤지만, 2쿼터에는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KEB하나은행이 김지영의 U파울로 주춤한 사이에 삼성생명은 김한별과 이주연의 득점으로 25-22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그 삼성생명의 우세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KEB하나은행이 공격리바운드를 연거푸 잡아내며 에너지를 발산했기 때문이다. KEB하나은행은 2쿼터에만 공격리바운드 6개를 걷어냈다. 이 중 득점으로 이어진 리바운드는 1개에 불과했지만, 삼성생명의 기세를 꺾기엔 충분했다.

공격리바운드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KEB하나은행에서는 신지현, 이수연, 김단비가 고르게 득점을 올렸다. 고아라도 3점슛 1개 포함 5득점을 보탰다. KEB하나은행은 2쿼터에만 12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한 김한별의 활약에도 43-42, 1점 차로 근소하게 앞선 채 후반전을 맞이했다.

3쿼터에는 양 팀이 장군, 멍군을 반복했다. 신지현이 3점슛 1개 포함 5득점으로 장군을 먼저 부르자, 하킨스와 배혜윤, 윤예빈이 되받아쳤다. 하킨스와 박하나가 호흡을 맞춰 득점을 올리자 이수연과 고아라의 3점슛이 림을 갈랐다. 양 팀은 68-68 동점으로 4쿼터를 앞두게 됐다.

4쿼터가 됐지만, 승부의 추는 여전히 요지부동이었다. 이와중에 양 팀의 주포 강이슬과 박하나의 자존심 싸움이 대단했다. 강이슬과 박하나는 각각 11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의 불안요소였던 파울 트러블이 터졌다. 배혜윤, 윤예빈, 하킨스가 4파울을 범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하킨스가 4쿼터 1분 1초를 남긴 상황에서 강이슬의 슈팅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다. 강이슬의 레이업슛은 림으로 빨려 들어갔고 추가 자유투 한 개도 림을 통과했다. 87-86으로 KEB하나은행의 1점 차 리드, 하킨스는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삼성생명이 다소 불리한 상황. 그러나 김한별이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김한별을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넣었다. 88-87로 이제는 삼성생명의 리드. 그런데 15초가 남은 상황에서 파커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다. 이에 반해 김한별은 자유투 1구를 넣고 2구를 놓쳤다. 파커가 리바운드를 따냈고 마지막 공은 신지현을 향했다. 신지현이 저돌적으로 돌파해 레이업슛을 시도했지만, 공은 림을 외면했다. 삼성생명이 89-87로 승리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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