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303일 만의 단일 시즌 홈 3연승보다 반가운 유망주의 헌신

잠실/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4-03-25 00: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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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최창환 기자] 삼성이 모처럼 홈 3연승을 내달렸다. 차민석의 활약이 더해진 승리였기에 의미도 배가됐다.

서울 삼성은 24일 부산 KCC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코피 코번(26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 이정현(23점 3점슛 3개 5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의 활약을 묶어 96-87로 승리했다. 삼성은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홈 3연승을 이어갔다.

삼성이 홈 3연승을 질주한 건 2020-2021시즌 막판 2경기부터 2021-2022시즌 초반 2경기에 걸쳐 만든 홈 4연승 이후 처음이다. 단일 시즌 홈 3연승은 2017년 12월 3일 원주 DB를 꺾으며 만든 후 무려 2303일 만이다.

삼성에게 그보다 반가운 건 유망주 차민석의 헌신이었다. 선발 출전한 차민석은 23분 13초 동안 12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1쿼터에 2개의 공격 리바운드, 3점슛 등으로 공헌한 차민석은 이후에도 골밑에서 이승현(8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부지런히 몸싸움을 펼쳤다. 종종 파울을 범하기도 했지만, 자리를 내주지 않기 위한 투쟁심을 발휘하며 코번의 부담을 덜어줬다.

차민석은 최근 4경기 동안 3차례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하는 등 평균 10.5점 야투율 56.3% 6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삼성은 이원석의 시즌아웃에도 차민석이 골밑에서 보탬이 되며 4경기에서 2승 2패를 남겼다.

김효범 감독대행은 차민석의 알토란같은 활약에 칭찬을 남기는 한편,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매치업이 누구든 리바운드를 10개씩 잡았으면 한다. 물론 잘했다. 23분 13초만 뛰고도 12점 7리바운드를 기록한 건 칭찬할 일이지만, 내 기대치는 (리바운드)7개가 아니다. 눈앞에서 지나가는 리바운드가 너무 많았다. 그런 걸 더 잡아주면 우리의 경기력도 더 안정화될 것이다.” 김효범 감독대행의 말이다.

차민석은 2020 신인 드래프트에서 역대 최초의 고졸 출신 1순위로 선발돼 화제를 모았지만, 부상으로 3년 차 시즌까지의 성장세는 기대치에 비해 더뎠다. 2년 차 시즌에 46경기를 소화하며 경험치를 쌓았지만, 지난 시즌은 잦은 부상으로 14경기 평균 8분 53초에 그쳤다.

올 시즌 역시 개막 직전 입은 발등 골절로 출발은 늦었지만, 경기력은 예년에 비해 발전된 모습이다. 지난 1월 23일 고양 소노를 상대로 시즌 첫 경기를 치른 차민석은 올 시즌 총 21경기에서 평균 20분 16초 동안 6.4점 4.3리바운드를 남겼다. 모두 커리어하이에 해당하는 수치다.

애초에 미래를 내다보고 선발한 자원이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성장세를 보여주는 게 차민석에게 주어진 과제이자 삼성이 기대하는 바다. 여기에 김효범 감독대행은 “매치업이 누구든 리바운드를 10개씩 잡았으면 한다”라는 구체적인 기대치도 내걸었다. “우리 팀이 워낙 오랜만에 선발한 1라운드 1순위여서 기대치가 높다”라는 부연설명도 잊지 않았다.

차민석은 2001년생이다. 2023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에 입성한 문정현(KT), 박무빈(현대모비스), 유기상(LG) 등이 동갑이다. 유급을 해서 직접적인 비교는 무리겠지만, 차민석이 이원석과 함께 팀 내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유망주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차민석은 시즌 막바지에 보여주고 있는 투쟁심을 무기 삼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김효범 감독대행과 삼성은 여전히 그가 지닌 잠재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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