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최서진 기자] 중국을 꺾어야 보이는 금메달. 이 시선을 만든 건 양홍석과 김종규, 이우석이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일 저장대학교 징강체육관에서 벌어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 진출 결정전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88-73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8강에 진출해 3일 오후 1시(한국시간) 개최국인 중국과 경기를 치른다.
바레인과의 경기가 오후 9시에 시작해 11시 직전에 종료됐기 때문에 8강까지 남은 시간은 단 14시간이다. 이 안에 이동, 수면, 식사, 치료, 웜업까지 모든 걸 해결해야 한다. 8강에 직행했더라면 겪지 않아도 될 일정이지만, 9월 30일 한국은 일본에 77-83으로 패해 8강 진출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허훈이 30분 48초, 라건아가 28분 10초나 소화했기에 8강 진출 결정전 후 이어지는 8강에 체력 소모를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주축 체력 부담이 적어진 건 양홍석(12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종규(12점 6리바운드), 이우석(8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의 활약 덕이다. 선발 출전한 3명은 1쿼터 5분여부터 잡은 주도권을 넉넉한 점수 차로 4쿼터까지 유지했다. 덕분에 허훈(8분 29초)과 라건아(10분)는 10분 이하로 출전하며 벤치에서 체력을 아꼈다.

양홍석은 8월 말 문성곤이 부상으로 하차하면서 국가대표에 합류했다. 손발이 맞출 시간이 다소 짧았음에도 바레인전에서 진가를 증명했다. 1쿼터부터 리바운드 싸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속공에 기반이 되는 수비 리바운드를 연속으로 걷어냈고, 이는 득점으로 연결됐다. 1쿼터에만 따낸 리바운드만 4개였으며 김종규와 이우석의 패스를 받아 성공한 3점슛 2방도 있었다. 양홍석의 전천후 활약과 하윤기의 골밑 공략 덕에 한국은 격차를 벌릴 수 있었다.
이우석은 대표팀 막내인 문정현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리다. 그런 그가 빛난 건 3쿼터였다. 초반부터 상대의 공을 긁어내 레이업슛을 얹어놨고, 곧바로 돌파 득점까지 추가했다. 또한 변준형과 김종규의 3점슛을 어시스트 했고 중거리슛까지 성공했다. 이우석의 3쿼터 기록은 8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효율이 높았다. 패스 미스는 아쉬웠지만 어린 나이임을 감안하면 개선 여지가 충분한 부분이다.
양홍석과 이우석이 특정 쿼터에서 공헌도가 높았다면 김종규는 27분 20초를 뛰며 고르게 활약했다. 1쿼터부터 덩크슛을 꽂아넣으며 일본전 5초 출전에 그쳐 제기됐던 몸 상태에 대한 의문을 완벽하게 지웠다. 또한 큰 신장에도 기동력이 좋아 빠른 한국의 트랜지션에 높이까지 챙길 수 있었다. 3점슛까지 성공하며 바레인을 위협했다.
레바논전은 충격적이었던 일본전 패배와 완전히 다른 양상이었다. 3명의 활약과 대표팀 주축으로 성장한 하윤기(16점 2리바운드)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며 허훈과 라건아의 체력 안배 미션까지 성공했다. 이제 한국의 시선은 중국으로 향한다.
# 사진_점프볼 DB, 대한체육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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