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 상명대, 조선대 3연패
작년 4~6위와 7~9위 순위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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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이하 대학리그) 남자 대학부에서 고려대와 연세대, 중앙대가 3연승으로 선두에 나섰다. 전년도 7, 8, 9위를 차지했던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는 2승 1패로 공동 4위에 올랐다. 4, 5, 6위의 단국대, 한양대, 성균관대는 1승 2패로 공동 7위가 되며 중상위권과 중하위권의 순위가 변했다. 명지대, 상명대, 조선대 등 하위권 세 팀은 3연패로 올해도 어려운 시즌을 예고했다.
쾌청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고려대는 올해도 강했다. 4학년 양준과 김태훈이 없어도 평균 득점 84.3점, 평균 실점 53.3점의 큰 점수 차로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2학년 문유현이 평균 18득점 5.7어시스트, 이동근이 16득점 12리바운드로 공수에서 중심을 잡았고 박정환, 윤기찬, 석준휘가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다만 건국대전에서 빅맨 없는 농구의 과제가 드러나기도 했다. 양준과 이도윤의 복귀가 늦어지면 연세대, 동국대, 중앙대 등 높이가 좋은 팀을 상대로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 큰 신장이 아니지만 수비와 리바운드 지분이 높은 가자미, 박준형의 존재는 든든하다.
연세대는 경희대와 단국대를 상대로 64점 득점에 그쳤다. 두 경기의 필드골 성공률은 35%와 34%, 3점 슛 성공률은 22%와 29%로 낮았다. 가드 이민서와 이채형의 공백이 크고, 더 큰 문제는 “우리가 맞춘 시스템을 인지하지 못하고, 본인들이 편하게 플레이를 한다”는 윤호진 감독의 말에서 찾을 수 있다. 다행히 “이런 문제가 몇 번 나와서 다시 수정하는 건 어려울 거 같지 않다”고도 했다. 모 대학 코치는 “농구를 알고 하는 선수가 가장 많은 팀”이라고 연세대를 평가했다. 유기상의 공백을 메울 김승우의 고감도 3점 슛도 윤 감독에게는 반갑다.
중앙대는 성균관대, 동국대, 조선대와 같은 조다. 성균관대는 김상준 감독 부임 이래 가장 좋은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동국대의 높이도 만만치 않다. 두 팀에게 승리한 것은 1승 이상의 가치가 있다. 최소 4위 안에 들러야 홈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를 수 있고, 두 팀은 4위 다툼의 강력한 대항마다. 과제는 3점 슛의 기복이다. 경기마다, 쿼터마다 성공률에 큰 차이가 있다. 폭넓은 선수 기용은 긍정적이다. 세 경기에서 13명의 선수가 코트를 밟았다. 신입생 중 4명은 평균 10분 이상 출전하며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축적된 경험은 플레이오프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
맑음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건국대는 프레디의 제공권 장악과 김도연, 김준영, 여찬영, 백경의 3점포로 고려대전 2쿼터까지 2점 차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3쿼터부터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고, 3점 슛도 림을 외면하면서 22점 차 패배를 당했다. 고려대와 경기에서 건국대의 강점과 과제가 모두 드러났다. 3점 슛을 던질 선수는 많다. 과제는 성공률이다. ‘양궁농구’를 표방하는 팀에게 25%는 너무 낮다. 프레디의 높이와 힘은 대학 정상급이다. 문제는 프레디를 대체할 선수가 없다. 전기현의 활약은 신선했다. 부상 공백이 길었던 조환희의 경기력이 더 올라올 여지가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경희대는 첫 경기에서 연세대의 득점을 64점으로 묶었다. 단국대와 상명대를 상대로는 54점, 53점만 허용했다. 득점은 42점, 65점, 78점으로 우상향하고 있다. 주전 빅맨 김수오의 결장에도 상명대를 2쿼터까지 17점으로 봉쇄한 것은 준비한 수비가 팀에 잘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제는 3점 슛이다. 성공률 22%로 12개 팀 중 최하위다. 게임당 3점 슛 성공도 6개로 공동 9위다. 기대했던 임성채는 38.9%의 비교적 높은 성공률로 평균 2.3개의 3점 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임성채를 제외하면 박창희와 안세준만 20%대 3점 슛 성공률이고, 나머지는 20% 미만이다.
동국대는 팀 평균 득점 2위, 리바운드 2위, 어시스트 1위, 블록슛 공동 1위, 3점 슛 성공 1위, 3점 슛 성공률 4위다. 중요했던 성균관대와 3차전은 동국대의 강점이 모두 나왔다. 성균관대보다 13개의 리바운드(47-34)를 더 잡았다. 3점 슛 성공(17-9)은 8개가 많았고, 성공률(44%-41%)도 3% 더 높았다. 그런데 점수 차는 3점이었다. 중앙대전에서 그랬듯 경기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그래도 성균관대전에서 승리한 것은 다행이다. 중앙대전 역전패의 타격이 컸다. 이번에도 졌으면 힘든 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 동국대의 가장 큰 과제는 위기관리 능력이다.
흐림 단국대, 성균관대, 한양대
단국대는 작년에도 팀 득점이 많지 않았다. 평균 70득점으로 리그 8위다. 경희대, 연세대를 상대로는 각각 57득점, 60득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54점, 57점으로 3점씩 줄었다. 작년, 경희대전 패배 후 연세대를 이겼으나 올해는 두 팀 모두에게 졌다. 작년 단국대 성적은 4위다. 동국대, 건국대, 성균관대 등 중상위권 경쟁을 펼치던 팀들에게 승리했고, 연세대에게 예상외의 승리를 거둔 것이 컸다. 올해는 연세대에게 졌다. 작년에 이긴 팀들의 전력이 상승하며 올해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성균관대의 작년과 올해 리쿠리팅 성적이 좋았다. 올해 4강 후보로 거론된 이유다. 문제는 시즌 초반부터 불어닥친 부상 악령이다. 장신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프론트코트가 엷어졌다. 장점인 압박 수비도 위력을 보이지 못하며 92점을 헌납했다. 두 경기 연속 90점대 실점이다. 김윤성의 복귀는 반갑다. 김윤성이 있을 때와 없을 때 경기력의 차이가 있었다. 김윤성과 구민교 조합의 시너지도 확인했다. 과제는 수비와 리바운드 단속이다. 동국대전처럼 22개의 공격리바운드를 허용하고 17개의 3점 슛을 맞으면서 이기기는 힘들다.
한양대는 박성재의 복귀가 반갑다. 2023년 대학리그, 박성재는 표승빈과 함께 가장 믿음직한 공격 옵션이었다. 올해는 표승빈이 없다. 그래서 박성재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김주형이 표승빈의 역할을 대신하지만 아직은 차이가 있다. 신지원이 향상된 마무리 능력을 보이는 점, 207센티의 장신 류정열이 꾸준히 경험을 쌓는 것은 희망적인 요소다. 다만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조민근, 김선우, 박민재가 더 힘을 내야 한다. 꾸준함이 필요하다. 가용 인원의 폭도 넓힐 필요가 있다.
아주 흐림 명지대, 상명대, 조선대
명지대 김태진 감독은 2024년 컨셉을 ‘신나는 농구, 열정적인 농구’로 설정했다. 과제는 승리다. 승리 없이 신나고 열정적인 농구를 지속하기는 어렵다. 작년에는 시즌 첫 세 경기에서 2승을 수확했다. 36%의 성공률로 25개의 3점 슛을 넣었다. 올해는 아직 승리가 없다. 3점 슛 성공은 17개로 줄었고 성공률도 25%로 낮아졌다. 평균 득점은 18점이 줄었다. 높이가 약점인 팀이 외곽포도 침묵했다. 김태진 감독의 고심이 깊어질 듯하다.
상명대 고승진 감독은 시즌 전 “당장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신입생 4명이 들어왔다”라며 작년보다 높은 성적을 기대했다. 그런데 힘이 좋은 빅맨 최정환은 부상으로 없다. 득점을 기대했던 하인릭스의 출전도 불투명하다. 지금까지 7명의 선수만 코트를 밟았다. 단국대전을 제외하면 3쿼터에 이미 30점 차 이상의 가비지 패배를 당했다. 지금의 선수들로 반전을 만들어야 한다. 반전의 카드를 만들기에 선수층이 빈약한 것은 고민이다.
조선대는 새내기 가드 하재형을 중심으로 팀을 만들고 있다. 하재형은 경기당 19.3득점 6.3어시스트로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구본준과 김준형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문제는 실점이다. 세 경기 모두 100점 이상 실점했다. 평균 108실점은 많은 번뇌를 일으킨다. 가비지 타임을 포함해도 득실점 마진 –41, 리바운드 마진 –17.3이다. 명지대를 만나는 6월, 상명대를 만나는 9월만 오매불망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겠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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