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용인/정병민 인터넷기자] 김태완(22, 180cm)은 현대모비스 백코트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울산 현대모비스는 5일 용인 현대모비스 연습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64-88로 패배했다.
큰 점수 차에서 알 수 있듯, 이날 현대모비스 선수단의 컨디션은 전체적으로 좋지 못했다. 일본 전지훈련과 출정식 소화 등 타이트한 일정 때문이었을까. 발걸음은 많이 무거워 보였고, 슛 역시도 대체로 짧아 림 앞을 맞고 튕겨 나오는 공격이 대부분이었다. 특유의 유기적인 팀 디펜스도 빛을 보지 못했다.
조동현 감독도 경기 내내 선수단을 향해 많은 쓴소리를 전했다. 특히나 앞선 가드 자원들에게 늦은 볼 처리와 미스 매치 상황을 살리지 못한 부분을 아쉬워했다.
현대모비스 백코트 자원 중 이날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한 선수는 김태완이었다. 지난 시즌이 데뷔 시즌이었던 김태완이지만 그만큼 현대모비스가 그에게 거는 기대와 바라는 역할이 많다고도 볼 수 있다.
선수단은 물론, 코칭스태프가 연습 경기 동안 가장 많이 호명한 선수도 김태완이었다.
경기 후 만난 김태완은 “감독님이 공격보다는 수비를 중요시하신다. 근데 오늘은 연습했던 수비가 잘 안 풀렸다. 그래서 상대에게 쉬운 득점을 많이 허용해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연이어 그는 “감독님께서 속공 상황에서 직접 치고 나가지 말고 빈 곳이 있으면 패스로 주고 넘어가라고 했다. 하지만 그 부분이 아쉬웠다. 세트오펜스 상황에서도 패턴을 지시하고 찬스가 발생했을 때 살려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1라운드 2순위로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박무빈은 김태완과 고려대에서 한솥밥을 먹었었다. 고려대 동기인 두 선수는 동시에 코트를 누비며 높은 코트 에너지 레벨과 스피드한 공격 농구를 선보였다. 외곽슛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지만, 두 선수가 만들어낸 찬스는 삼성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경기 전에도 김태완과 박무빈은 서로 사이드 스텝을 봐주는 등, 선의의 경쟁자이자 친구로 사이좋은 모습을 과시했다. 김태완은 디테일하게 박무빈에게 전술을 짚어주며 팀 적응을 돕고 있었다.
이에 김태완은 “(박)무빈이와는 너무 잘 맞다. 재밌는 친구이기도 해서, 항상 잘 지내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직전 시즌, 현대모비스를 이끌며 신인상을 수상했던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팀을 떠났다. 여기에 공수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태던 김영현은 원주 DB로 이적했다. 그러기에 김태완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고, 코트 위에서 해야 할 역할도 많아졌다.
김태완은 “감독님께선 많은 것보다 수비와 보조 리딩을 바라고 계신다. 나도 2대2 플레이를 주로 하면서 공격까지 보고 싶다. 리딩은 물론이다”라고 했다.
이날 김태완은 서울 삼성의 신인 조준희를 상대로 수비가 무엇인지 제대로 한 수 알려줬다. 김태완은 고려대 시절부터 에이스 전담 마크에 소질이 있던 선수였다. 조동현 감독도 김태완의 수비를 두고 센스와 이해도가 뛰어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태완은 “아마 조준희가 신인이어서 얼어있었던 것 같다. 많이 긴장도 되었을 텐데, 나도 예전엔 비슷했다. 능력은 괜찮은 선수임이 분명하다”며 조준희를 칭찬했다.
#사진_점프볼 DB(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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