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한국은행

권민현 / 기사승인 : 2023-09-25 07: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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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졌다. 침체되어 있는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은행은 23일 서울 관악구 인근 체육관에서 열린 2023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2 B조 예선에서 에이스 김형준(22점 7리바운드 4스틸, 3점슛 2개)을 필두로 오세윤(8점 14리바운드), 임종수(8점,3점슛 2개), 김수한(6점 11리바운드) 등 고른 활약에 힘입어 삼성SDS를 접전 끝에 55-51로 잡고 2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초반부터 치열하게 맞부딪쳤다. 1년에 2~3경기를 펼쳐온 터라 서로를 너무 잘 알았다. 한국은행은 김형준이 1쿼터에만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는 등, 8점을 몰아넣어 팀 공격을 이끌었고, 오세윤이 골밑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남기훈이 오세윤과 함께했고, 김수한은 오펜스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여 이들 부담을 덜어주었다.

삼성SDS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노장 김범수가 선봉에 나섰다. 장기인 미드레인지에서 슛이 연달아 림을 통과했고, 돌파능력도 보여주었다. 조재윤은 1쿼터 얻은 자유투 4개 중 3개를 성공시키는 놀라운 집중력을 뽐내며 그간 지적받았던 자유투 약점을 극복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영호, 이량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궂은일에 나서 동료들 뒤를 받쳤다.

2쿼터 들어서도 팽팽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한국은행은 1쿼터 때와 마찬가지로 김형준을 중심으로 임종수가 득점에 가담하여 그를 도왔다. 남기훈, 오세윤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고, 김수한, 이한새, 이동한은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를 보여주며 팀원들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삼성SDS 역시 반격에 나섰다. 한대군이 돌파능력을 뽐냈고, 이량이 속공에 나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조재윤, 이영호가 상대 수비 빈틈을 파고들었고, 맏형 김남균은 김범수와 함께 궂은일에 나서 후배들 의욕을 끌어올렸다.

후반 들어 한국은행이 먼저 선제공격을 가했다. 맨투맨 수비를 펼쳐 상대를 압박한 뒤, 속공에 적극적으로 나서 득점을 올렸다. 특히, 김수한, 이동한이 공을 뺏어냈고, 건네받아 득점으로 연결하기를 반복했다. 여기에 김형준까지 나서 3쿼터 중반 37-26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단번에 무너질 법했지만, 쉽사리 흔들리지 않은 삼성SDS였다. 산전수전 다 겪은 노장들이 전면에 나섰다. 김홍일이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킨 뒤, 벤치에서 출격 대기중이었던 김규찬이 김범수와 함께 3+1점슛을 연달아 성공시켜 34-37까지 차이를 좁혔다. 이어 형들 활약에 자극을 받은 조재윤까지 득점에 가담, 턱밑까지 추격했다.

가지고 있는 무기는 달랐지만, 효율적으로 이용할 줄 아는 모습은 똑같았다. 한국은행은 김형준을 필두로 김수한, 남기훈, 오세윤이 상대 수비 빈틈을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삼성SDS 역시 이에 질세라 김규찬이 3+1점슛을 성공시켰고, 김범수, 이영호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동료들 활약을 도왔다.

이 와중에 한국은행이 먼저 분위기를 끌어왔다. 임종수가 나섰다. 4쿼터에만 3점슛 2개를 꽃아넣어 모처럼 슈터로서 진면목을 발휘한 것. 임종수 활약에 자극받은 동료들이 리바운드를 걷어내는데 사력을 다했고, 빈틈을 파고들어 상대 수비를 뒤흔들었다. 이에 힘입어 종료 55여초를 남겨놓고 54-47로 차이를 벌렸다.

삼성SDS는 김홍일이 3+1점슛을 성공시켜 51-54로 차이를 좁혔다. 이어 곧바로 파울작전에 돌입, 한국은행은 남기훈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켜 55-51로 차이를벌렸다. 삼성SDS는 종료 7초를 남겨놓고 타임아웃을 신청,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이를 간파, 김홍일, 김범수, 김규찬에게 맨투맨을 붙여 공조차 잡지 못하게 했다. 궁여지책으로 이영호가 패스를 받아 슛을 던졌지만, 림을 빗나갔다. 곧바로 종료 버저가 울렸고, 한국은행 선수들은 승리의 기쁨을, 삼성SDS는 아쉬움 속에서도 서로를 향해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 MATCH MVP에는 8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든든히 지켜낸 한국은행 오세윤이 선정되었다. 그는 “지난주 한국서부발전과 경기에서 너무 큰 점수차이로 져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런데도 서로 열심히 해서 분위기를 띄웠고, 중간에 추격을 당하는 등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어서 기쁘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승리까지 험난한 여정이었다. 차이를 벌렸음에도 삼성SDS 노련함에 힘들어했다. 그는 “상대하기 쉬운 팀은 없다. 더구나 +1점 선수들이 많다 보니 방심할 수 없었다. 3쿼터 11점까지 차이를 벌려놓았는데, 3+1점슛 2개를 맞기 전까지 해볼만했음에도 긴장을 해서 그런지 쓸데없이 파울을 하고 실책을 연발했다. 그래도 4쿼터 사전에 준비했던 맨투맨 수비에 더블팀, 스위치를 적절한 타이밍에 들어가자고 약속을 하는 등, 수비조직력을 재정비했고, 집중해서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극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전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두 경기 연속 패배에 부담이 컸을 터. 이에 “오늘 서로를 너무 잘 알다 보니까 준비를 미리 해올 수 있었다. 사실, 한국서부발전 경기에서는 사전에 영상으로 보고 왔는데 실제로 부딪쳐보니 너무 달라서 당황했다”며 “모든 경기가 힘들다. 사실, 중앙그룹과 경기에서 우리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속공 위주로 자신 있게 했는데 접전 끝에 져서 사기가 떨어진 상황이었다. 그나마 오늘은 상대한 경험이 많다 보니 준비하는 데 수월했고, 오늘 이겨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언급했다.

강한 압박수비에 이은 트랜지션. 한국은행이 자랑하는 득점 루트다. 이를 잘 해내기 위해선 리바운드 단속이 철저해야 할 터. 이에 “모두 잘 알고 있는 부분이다. 단지 상대팀보다 피지컬에서 밀리다 보니 박스아웃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경기 중에도 강조하는데, 더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빅맨들만 하는 것이 아니다. 잡아내는 것보다 쳐내는 것을 우선하는데, 다 같이 참여해서 팀리바운드를 해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하여 팀원들 모두 인지하고 있고, 훈련과 경기를 통해 나아지고, 부족한 부분에 대하여 개선해야 할 것이다”고 리바운드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대회들어 한국서부발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이마트 등 그간 붙어보지 못했던 팀들과 대결을 한 한국은행. 남다른 설렘이 있을 터. 그는 “상대 전력을 알면 대비할 수 있지만, 사실, 잘하는 팀들을 상대하다 보면 주눅부터 들더라. 우리도 이 부분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크게 질 때 대체로 우리가 잘하는 것을 상대도 잘할 때다. 그래서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패턴을 수립해 훈련하고 있고, 오늘 경기에서도 반 정도 성공했다”며 “아무런 자료도 없는 팀들을 상대할 때 긴장도 되지만 설레기도 하더라. 더 재미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반등 계기를 마련한 한국은행. 그는 “지금 상황에서는 (김)형준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이 어느 정도 있다. 그래서 속공은 다 같이 뛰고, 세트 오펜스에서는 (김)형준이 쪽을 먼저 보면서도 골고루 득점을 올리려고 한다. 이마트와 경기에서 이 부분이 잘 나왔는데, 여기에 중점을 두고 다음 경기 삼성생명 전인데, 한번 해 본 만큼, 맞춤식으로 준비 잘해서 다시 한번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승리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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