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조화를 이뤄낸 삼일회계법인, 새로운 전성기를 열다

권민현 / 기사승인 : 2023-09-21 07: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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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조화를 이뤄냈고, 자신감 있게 임했다. 마침내 자신의 힘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열었다.

삼일회계법인은 17일 서울 관악구 인근 체육관에서 열린 2023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2차대회 디비전 1 예선에서 이성윤(18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을 필두로 이정현(16점 10리바운드), 김규일(14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 김병곤(11점, 3점슛 3개) 등 고른 활약을 펼친 데 힘입어 IBK기업은행을 70-57로 잡았다.

초반부터 삼일회계법인이 맹렬하게 몰아붙였다. 이성윤이 선봉에 나섰다. 돌파력을 발휘하여 상대 수비 빈틈을 헤집었고, 파울을 얻어냈고, 득점을 올리기를 반복했다. 김병곤이 3점슛을 적중시킨 가운데, 김규일, 이정현이 이들을 도와 득점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여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IBK기업은행은 이날 새로 합류한 최윤수가 박준호를 도와 저돌적으로 밀어붙였다, 하지만, 슛 성공률이 저조한 탓에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벤치에서 출격한 김의수가 나서 이들을 도우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삼일회계법인은 상대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이성윤, 김병곤, 이정현을 불러들이는 대신, 벤치에서 출격 대기중이었던 나형우, 류광민, 김진원을 투입하여 공격범위를 넓혔다. 특히, 김진원 활약이 빛났다. 김규일과 함께 속공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였고, 오펜스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동시에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후반 들어 IBK기업은행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맏형 안성현이 중심을 든든히 잡아주었다. 동료들에게 할 수 있다는 의지를 심어주었고,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때로는 노련한 플레이를 선보이기까지 했다.

안성현 활약에 고무되었을까. 박준호를 필두로 외곽에서 서원철이 3점슛 3개를 연달아 꽃아넣었고, 최윤수가 골밑을 저돌적으로 파고들었다. 셋은 3쿼터에만 24점을 합작하는 집중력을 보여주며 순식간에 한자리수대로 점수차이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이정현이 골밑에서, 이성윤이 돌파를 성공시켜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조급해진 나머지 무리한 슛을 던졌고, 연달아 실책을 범하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IBK기업은행은 고삐를 더 조였다. 박준호가 수비 빈틈을 파고들었고, 서원철이 3점슛을 적중시켜 사기를 한껏 끌어 올렸다.

위기의 순간이었다. 베테랑이 나설 때였다. 이 부분이 삼일회계법인과 IBK기업은행의 차이였다. 삼일회계법인은 나형우가 중심을 잡아주었다. 컨디션 난조로 인하여 슛 성공률이 저조했지만, 오펜스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공을 뺏어내기를 반복했다. 때로는 후배들을 독려하여 멘탈 케어를 해주었다.

선배들이 틀을 잡아주니 후배들이 물 만난 듯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이성윤, 김규일을 필두로 골밑에서 이정현이, 3점라인 밖에서 김병곤이 연달아 득점을 올려 차이를 다시 벌렸다. IBK기업은행은 김유록을 투입하여 수비력을 강화했지만, 체력이 떨어진 탓에 따라가기 버거워한 모습이었다. 승기를 잡은 삼일회계법인은 김규일, 이성윤이 연달아 득점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 경기 인펄스 MATCH MVP에는 18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를 기록하여 팀을 승리로 이끈 삼일회계법인 젊은 기수 이성윤이 선정되었다. 그는 “힘든 경기였는데 잘 이겨내 줘서 다행이다”라며 운을 뗀 뒤 “처음에는 예상보다 잘 풀려서 자신있게 했는데, 중간에 실수를 많이 해서 심리적으로 위축되었다. 그리고 더 욕심을 내려다 오히려 잘 안 되어서 흔들렸다.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팀적인 문제여서 타임아웃을 부른 뒤, 진정을 시켜야한다고 생각했고, 잘 풀려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전반 내내 좋은 경기력을 보이다가도 후반 들어 흔들린 삼일회계법인이었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그는 “분위기 다툼에서 밀렸고, 상대 3점슛이 너무 잘 들어갔다. 그 부분으로 인해서 조급함이 생겼다”며 “경기 중에는 외적인 부분에 신경을 쓰지 말고 경기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난 대회부터 이성윤, 김병곤, 김규일 등 젊은 세대들을 주축으로 하여 경기에 나선 삼일회계법인이다. 산전수전 다 겪으며 상황대처능력이 오르고 있는 중. 이에 “오늘 같은 경기가 큰 도움이 된다. 1차대회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도 16점차이로 지고 있다가 역전을 한 적도 있었는데, 오늘은 반대로 희생자가 될 뻔했다. 위기를 잘 이겨냈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이러한 경기를 한 것도 우리에게 큰 자산이다”며 “공식 대회다 보니까 위압감이 더 크게 다가오고, 위기를 맞았을 때 조급해지고 숨이 가빠지고 그랬다. 다양한 상황을 접하다 보니 적응되었고, 많은 경험을 쌓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과정을 겪는 데 있어 나형우, 류광민 등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 클 터. 그는 “한정탁, 최성흠 상무님이 참여 독려를 많이 해줘서 활동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리고 오늘 경기에서 보듯 (나)형우 형, (류)광민이 형이 코트에서 중심을 잡아주니까 든든하다. 우리끼리 나와서 하라고 하면 자신이 없다. 형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신구조화가 잘 어우러진 덕분에 팀 분위기도 오른 상황. 그는 “동료들끼리 합을 맞추면 맞출수록 자신감이 오르고 있다. 예전에는 초면이고 해서 너무 배려만 하다 보니 팀적으로 잘 맞지 않았는데, 나와 나이가 비슷한 동료들이 들어오고, 형들이 중심을 잡아주니까 경기를 거듭할수록 한 팀으로 되어가는 느낌이다”며 “훈련 때 분위기도 달라졌다. 예전에는 회사동호회다 보니까 연습경기 위주로 했는데 지금은 대회 맴버를 구성하고, 각자 롤을 부여하여 매 경기 피드백을 통하여 보완하고 있다. 오늘 예선이 끝났으니 팀원들이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임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래도 오늘 같은 분위기라면 우승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예선 일정을 모두 마친 삼일회계법인. 23일 삼성전자 SSIT – 한국타이어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자신감에 차 있고, 한 팀으로서 유대감을 얻어가고 있다. 사실, 첫 두경기에서는 헴스트링 부상으로 인하여 못나오고 해서 답답하고 아쉬웠는데 이제부터 모든 선수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니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개인적인 목표는 다치지 말고 농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대회를 나왔으니 이기는게 제일 재미있으니까 동료들끼리 더 친해지고 유대감을 쌓아 열심히, 건강하게 오래 하는 것이 팀으로서 목표다”고 목표한 바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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