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관→사무실 변경, 계획은 2주 실행은 6개월 지나도 아직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3-06-21 09:48:5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이재범 기자]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역도관을 사무실로 변경하는 작업을 2주 만에 끝낼 수 있는 것처럼 계획을 세웠는데 6개월이 지나도록 여전히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9월 대구시와 연고지 협약을 맺었다. 연고 협약 없이 2021~2022시즌을 치르는 동안 여러 불편을 겪었던 가스공사는 이를 통해 좀 더 안정적인 훈련과 팀 운영이 가능해졌다. 일례로 대구체육관 대관뿐 아니라 체육관 내 여러 공간들의 활용이 용이해졌다.

여기에 또 하나 혜택은 역도관을 임대해서 전용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애초에는 사무국과 코칭 스태프 사무공간과 선수들을 위한 식당 등으로 활용하려고 했지만, 여러 사정상 감독과 스태프 사무실, 선수단 회의실 등으로 꾸밀 계획이었다.

지난 12월 공사 입찰 공고에서는 2주 만에 모든 작업을 끝낼 수 있을 것처럼 계획을 세웠다. 공사를 맡은 곳을 선정한 뒤 한 달 가량 공사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바뀌었다. 완공 예정일이 또 밀려 2월 중순 즈음에서 2월 말로 연기되었다.

가스공사는 역도관 내부 공사가 끝난 3월부터 지금까지 방치하고 있다. 사무집기를 대여해서 역도관에 배치하면 코칭 스태프가 사용할 수 있는데 이 단계에서 멈춘 것이다.

지난 시즌 말미부터 사무국과 기존 코칭 스태프의 계약 관련 문제로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시즌이 끝난 뒤에도 역도관은 후순위로 밀렸다.

금세 이뤄질 거 같았던 역도관의 변신은 이렇게 시간이 흘러 6개월이 지났다.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팀 훈련이 시작되었음에도 코칭 스태프를 위한 역도관은 여전히 굳게 문이 닫혀 있다.

물론 현재 강혁 감독대행과 김상영, 이찬영 코치는 대구은행 제2본점 체육관에 있는 사무 공간에서 업무를 볼 수 있다.

다만, 이 곳에는 인터넷이 연결이 되지 않는다. 대구은행 측에서 보안을 이유로 외부인인 가스공사에게 인터넷 망을 개방하지 않고, 또한 외부 인터넷 망 설치도 못하게 막았다.

지난 시즌 이찬영 코치는 전력분석을 위해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대구체육관 클럽하우스로 자리를 옮겨 경기를 보기도 했다. 강혁 감독대행 등은 이번 시즌 외국선수를 선발하기 위한 영상을 보는데도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역도관을 사무실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면 이런 불편을 겪지 않아도 된다.

사무국에서는 지난 1월부터 금세 될 거처럼 말했던 완공일을 물어볼 때마다 ‘아직’이라는 답변만 내놓았다.

가스공사는 이번 시즌 농구단 운영비 20%를 삭감했음에도 선수단에 직접 관련된 건 크지 않을 거라고 했다.

역도관은 대구시로부터 임대해서 사용하는 것이다. 가스공사가 사용하지 않아도 비용은 지불된다. 가스공사 사장이 바뀌어 모든 업무가 처음부터 재검토되고 있어 늦어진다는 말도 나왔지만, 공사 시작을 사장이 바뀐 이후 들어갔다. 물론 애초에 계획했던 단장 사무실이 애매한 공간으로 남게 되었다.

그럼에도 이미 사무공간으로 공사까지 진행했고, 코칭 스태프를 위한 공간은 필요한데 역도관만큼 좋은 입지 조건은 없다. 대구은행 제2본점 체육관 사무공간 또한 저렴하지만, 임대 비용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코칭 스태프를 위한 공간 때문에 이중으로 비용이 지출되고 있는 셈이다.

가스공사는 현재 10개 구단 중 가장 떨어지는 전력이다. 운영비도 줄였다. 그렇다면 다른 곳에서 불편이 없게 해야 한다. 그 중 하나가 역도관을 빨리 코칭 스태프 사무공간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의사 결정과 일처리가 항상 한 박자씩 늦은 가스공사는 언제 역도관을 코칭 스태프를 위한 공간으로 만들까?

#사진_ 점프볼 DB(이재범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