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최서진 기자] 중앙대 무적시대를 열었던 트윈 타워가 어느새 KBL의 감독이 됐다. 오프시즌 원주 DB는 지난 시즌 감독 대행을 맡았던 김주성 감독을, 수원 KT는 수석 코치였던 송영진 감독을 선임했다. 둘은 바쁘게 새 시즌을 준비한다.
두 감독은 1998~2000년 중앙대 무적시대의 주연이다. 패배를 모르고 승수를 쌓았으며 우승을 밥 먹듯이 했다. 1998년에는 대학농구연맹전 공동 우승과 농구대잔치 우승으로 2관왕, 1999년에는 4관왕, 2000년에는 3관왕을 달성했다. 경기 대부분이 서울에서 열렸는데, 중앙대 선수단은 결승전이라도 휴가 짐까지 다 싸서 버스에 오르는 등 자신감이 넘쳤다.
대학무대 골밑을 평정했던 둘은 2001년, 200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나란히 1순위로 지명됐다. 중앙대에서는 함께였으나, 프로에서는 적이었다. 송영진 감독은 창원 LG를 거쳐 부산을 연고로 했던 KT에서 뛰었고, 김주성 감독은 DB에서만 줄곧 뛰었다.
서로를 막고 부딪혔던 둘은 이제 벤치에서 지략 대결을 펼친다.
김주성 감독은 송영진 감독에 대해 “정말 좋은 형이다. 같은 시기에 감독이 됐고 당시에 축하 메시지를 나누기는 했다. 근데 내가 축하를 해야 하나(웃음)? 1순위도 뽑고 KT 멤버가 정말 좋다”며 웃었다.
송영진 감독도 지난 7월 인터뷰에서 “서로 축하한다고 연락을 나눴었다. 둘 다 감독을 맡았기에 잘해야 한다는 대화를 했었다. 종종 만나기도 하지만, 고민을 나누지는 않는다(웃음). 이제 적절한 거리가 필요하다”라고 농담한 바 있다.

친한 만큼 서로가 서로에게 특별하다. 김주성 감독은 “형에게 정말 많이 배웠다. 훌륭한 파워포워드니까 같이 훈련하고 배우며 내가 많이 성장했다. 대학 3~4학년에 농구가 많이 늘었던 것 같은데, 그게 형 덕분이었다. 그때 배운 농구가 내 농구의 7할이었다고 표현해도 될 정도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농구적으로 정말 잘 맞는 선수였고, 아마추어에 있을 때도 자주 만났다. 둘 다 프로에서 성공하길 바라고, 선수 때 맞붙었듯 감독으로서도 즐겁게 맞붙었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두 감독의 새 시즌 첫 번째 지략 대결은 10월 30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다. 과연 누가 먼저 웃게 될까?
# 사진_KBL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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