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최서진 기자] 가장 견제해야 할 것은 방심이다.
1일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C조 예선을 3승, 조 1위로 마무리했다. 조별 예선이 모두 끝나 승패와 골득실, 다득점 순으로 시드가 결정됐고 추첨을 통해 8강 대진이 완성됐다. 한국이 만날 상대는 필리핀이다.
필리핀은 한국보다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된다. 지난 8월 청주에서 열린 박신자컵에 참가한 필리핀은 10개 팀 중 최하위라는 수모를 겪었다. 전패였다. 예선부터 9-10위전까지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채 한국을 떠났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12명 중 11명은 박신자컵에 출전했던 멤버로 주요선수는 잭 다니엘 아니맘(24, 194cm)과 재닌 폰테호스(31, 165cm)다. 아니맘이 좋은 신장을 활용해 리바운드를 사수하고 골밑을 공략하면 폰테호스는 돌파와 3점슛으로 득점한다. 3점슛에 강점이 있는 애나 알리샤 카스티요(26, 163cm)의 지원사격도 있다.
박신자컵에서 아니맘은 5경기 평균 13.2점 10.6리바운드, 폰테호스는 8.6점 3점슛 28%(9/32), 카스티요 12.0점 3점슛 42%(16/38)를 기록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주요 선수의 득점 루트는 똑같고 폰테호스가 3경기 평균 19.0점으로 선봉장에 섰다.
한국이 필리핀을 상대로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건 필리핀에 이미 승리해본 선수 개인의 경험과 정선민 감독의 시선이다. 정선민 감독은 박신자컵 당시 3일 동안 청주에 머물며 두 차례나 필리핀 경기를 지켜봤다. 필리핀의 특성을 이미 파악했다.

또한 한국은 대표팀의 기둥인 박지수의 휴식도 보장할 수 있다. 박지수는 29일 북한과의 경기에서 오른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1일 대만과의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부상 수준이 경미해 8강전 복귀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휴식을 부여할 수 있다.
박지수가 빠지더라도 진안과 양인영이 그 빈자리를 충분히 채울 수 있다. 박신자컵에서 진안은 부산 BNK 소속으로 13점 6리바운드, 양인영은 부천 하나원큐 소속으로 19점 5리바운드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은 폰테호스와 카스티요가 노리는 외곽 라인을 틀어막고, 194cm 아니맘이 지키는 골밑에서 리바운드를 걷어내야 한다. 필리핀과 맞대결은 2일 오후 9시(한국시간)에 열린다. 필리핀을 꺾고 나면 일본-인도네시아의 승자와 4강에서 만나게 된다.
# 사진_WKBL 제공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