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선수 많은 고려대의 화수분 농구 “3, 4쿼터에는 우리가 이겨요.”

조원규 기자 / 기사승인 : 2024-04-03 12: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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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질 것 같지 않다고 얘기해요”

고려대는 작년부터 대표팀 발탁, 부상 등으로 전력의 이탈이 많았다. 그래도 이기는 경기가 많은 이유를 김태형 코치는 이렇게 설명했다.

2일, 건국대와 경기도 그랬다. 2쿼터가 종료할 때 점수는 36-34, 2점 차 접전이었다. 3쿼터에 점수 차를 8점으로 벌렸다. 4쿼터는 23-9로 압도하며 최종 22점 차 승리를 거뒀다.

아주 약한 전력이 아니면 “1쿼터부터 압도하는 경기는 많지 않다”고 김 코치는 얘기한다. 후반 집중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본에 충실한 팀의 승리 가능성이 크다고 얘기한다.

기본은 무엇일까. 김 코치가 말하는 기본은 “수비, 리바운드, 속공”이다. “요즘에는 화려한 농구를 하는 선수들이 많다. 보기에는 좋을지 모르지만 중요할 때 한계가 드러난다. 기본기에 충실한 팀이 승부처에서 더 힘을 발휘한다.”

그래서 훈련할 때 수비 로테이션을 강조한다. 박스아웃을 강조하고, 속공을 나갈 때 선수들의 위치를 세세히 짚어준다. 승리는 그 결과였다. 승리가 쌓이면서, 선수들은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은 자신감도 키웠다.

또 하나 강조하는 것은 집중력이다. 집중력도 훈련으로 키울 수 있다고 김 코치는 믿는다. 집중하는 것을 반복하면 좋은 습관이 된다고 믿는다.

훈련 중에 나오지 않은 집중력이 경기에서 갑자기 나오기는 힘들다.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생각되면 호되게 다그치는 이유다. "선수들에게 미안할 때도 많지만, KBL과 국가대표에서 뛸 수 있는 선수들이기에 더 호되게 다그칠 때도 있다"고 했다.

결론은 ‘기본기’와 ‘집중력’이었다. 평범한 대답이다. 그런데 많은 문제의 해답은 평범함에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알지만, 아는 것과 하는 것은 다르다. 고려대는 그것을 했고, 누가 나와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 수비 경쟁력을 갖췄다.

“박정환과 윤기찬은 가벼운 부상인데 관리 차원에서 휴식을 줬다. 다음 경기는 나올 수 있다. 김태훈은 동계 훈련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4월 말이면 뛸 수 있다고 했지만 무리할 필요는 없어서 5월 초로 생각하고 있다. 양준은 지난 겨울에 부상을 발견했다. 빨리 수술을 하고 플레이오프에 뛰는 것이 프로 진출을 위해 더 좋다고 생각했다. 8월이면 경기에 뛸 수 있다.”

건국대전에서 부상을 이유로 결장한 선수는 모두 8명이다. 이재민과 이도윤은 고등학교 때 부상을 안고 대학에 왔다. 김민규는 개인훈련을 하다 무리가 왔다. 김정현다니엘은 부상에서 회복해 훈련 시간이 부족했다.

부상 선수가 많지만, 여전히 목표는 대학리그 전승 우승이다. 부상 선수가 많다는 것은 전력이 좋아질 여지가 크다는 의미도 된다. 재작년에 중앙대, 작년에 상명대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전승 우승을 놓쳤다. 고려대의 화수분 농구가 올해는 전승 우승의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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