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가드→삼성 감독→KCC 코치’ 이상민의 이야기

최서진 / 기사승인 : 2023-06-26 16:5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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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서진 기자] 이상민 삼성 전 감독이 KCC 코치로 코트에 돌아온다.

이상민 코치는 1993년 연세대 3학년 재학 중 실업팀을 따돌리고 연세대를 농구대잔치 우승으로 이끌었다. 수려한 외모와 정확한 패스에 ‘컴퓨터 가드’라는 수식어가 붙었고, 오빠부대를 몰고 다녔다. 

1997-1998시즌부터 대전 현대(전 KCC) 소속으로 뛴 이상민 코치는 1997-1998시즌, 1998-1999시즌 두 차례 우승을 이끌며 MVP에 선정됐다. KCC가 현대를 인수한 뒤에도 그의 활약은 계속됐다. 2003-2004시즌 이조추 트리오(이상민-조성원-추승균)로 또 한 번 우승하며 영광의 시대를 마주했다. 그는 KCC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그러나 2007년 6월 KCC는 FA(자유계약선수)로 서장훈을 영입했다. 보상선수에서 제외할 보호선수 중 이상민 코치의 이름은 없었다. KCC는 서장훈, 추승균, 임재현을 선택했고 이상민 코치는 삼성으로 향했다. 대형 프랜차이즈 스타의 이적 소식에 농구 팬들은 충격에 휩싸였고, 거센 비판이 일었다.

은퇴를 고민하기도 했지만, 이상민 코치는 심기일전 끝에 2007-2008시즌, 2008-2009시즌 삼성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2010년 4월 그는 은퇴를 선언했다. 체력 저하와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삼성은 지도자 전환을 권유했다. 이로써 13시즌 동안 KBL에서 활약한 컴퓨터 가드는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2년간 미국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고 2012년 삼성 코치로 KBL에 돌아왔다. 2013-2014시즌 성적 부진에 시달린 삼성은 김동광 감독이 자진사퇴했고, 김상식 감독 대행(현 KGC 감독)이 이끌었지만 8위에 머물렀다. 삼성은 2014년 이상민 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초보 사령탑에게 어려운 숙제는 많았다. 감독 부임 후 3번째 시즌(2016-2017시즌)에 귀화 전 라건아(리카르도 라틀리프)를 등에 업고 준우승을 달성했지만, 이를 포함 8시즌 동안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건 2번뿐(2015-2016시즌 5위)이었다. 2017-2018시즌부터 2020-2021시즌까지 4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결국 이상민 코치는 2022년 1월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당시 최하위를 전전하고 있었기에 성적 부진이 가장 큰 이유였다. 또한 2021년 4월 김진영이 음주 운전 사고를 냈고, 1년이 채 지나기도 전인 2022년 1월 천기범이 또 한 번 음주 운전 사고를 범했다. 성적 부진과 선수단 관리 부족에 책임을 통감한 그는 자진 사퇴하며 씁쓸하게 코트를 떠났다.


화려한 선수 시절과 확연히 대비되는 지도자 생활이었다. 그랬던 그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KCC에 코치로 합류하면서 16년 만에 전주로 돌아왔다. 과연 이번 지도자 생활의 끝은 어떤 모습일까.

# 사진_점프볼 DB, KBL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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