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의지가 중요” 이민서의 ‘트라우마 극복기’

용인/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8-04 06: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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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최창환 기자] “칼을 갈고 재활하겠다”라는 포부와 함께 얼리엔트리를 택했던 이민서(22, 180cm)가 각오대로 남다른 마음가짐과 함께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서울 SK는 2024 KBL 신인 드래프트의 승자였다. 이경도를 창원 LG에 넘겨주며 받은 지명권을 통해 1라운드 6~7순위를 획득했고, 로터리픽 후보까지 거론됐던 김태훈을 6순위로 지명하는 행운을 누렸다. 김태훈은 챔피언결정전 7경기 가운데 4경기에 선발 출전하는 등 주요 전력으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치렀다.

김태훈에 이어 7순위로 선발했던 선수가 이민서다. 지난해 8월 말 십자인대 파열에 따른 수술을 받아 2024-2025시즌은 뛸 수 없었지만, SK는 잠재력에 기대를 걸고 이민서를 택했다. 실제 이민서는 대학리그 출범 후 연세대 소속 선수 1경기 최다 어시스트(2024년 5월 7일 vs 경희대, 1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재능을 여러 차례 증명했던 유망주다.

관건은 2025-2026시즌 개막을 함께 맞이할 수 있느냐다. SK는 오프시즌 체력훈련 성과를 정규리그 개막 엔트리를 구성하는 데에 참고할 수 있는 척도로 삼아왔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다는 건 그만큼 오프시즌을 건강히 보냈다는 의미인 셈이다.

오프시즌 과정을 살펴보면 이민서는 그 가능성을 점진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팀 훈련 소집 전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한 터였고, 지난달에는 동료들과 함께 미국 얼바인에서 스킬 트레이닝을 진행하기도 했다. 다만, 스킬 트레이닝 막판 무릎에 경미한 통증이 생겨 최근에는 훈련 난이도를 조정한 상태다.

이민서는 “미국에 가기 전까지는 모든 훈련을 소화했다. 미국에서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다 보니 통증이 조금 생겼고, 현재는 근력을 채우는 단계다. 보강훈련 위주로 소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 시절 훈련과 비교하면 확실히 체계적이면서도 강도가 높다. 훨씬 힘들다”라며 웃었다.

이민서가 스킬 트레이닝에서 깨달은 부분은 단순히 기술에 국한되지 않았다. “농구의 본고장이기 때문에 볼 컨트롤에 대해 많이 배웠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농구를 대하는 태도가 열정적이었다는 점이다. 트레이너들의 열정을 직접 보면 훈련을 열심히 따라 할 수밖에 없다”라는 게 이민서의 설명이다.

데뷔 시즌을 앞둔 이민서가 극복해야 할 요소 역시 언급한 ‘열정’과 무관하지 않다. 이민서는 대학 신입생 시절에도 십자인대가 파열된 경험이 있다. 대학 시절에 두 차례나 십자인대 부상을 당했던 만큼, 심리적인 부분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게 전희철 감독의 견해다.

전희철 감독은 이민서에 대해 “근력은 문제없지만, 훈련량을 조정한 상태여서 몸을 부딪치는 건 아직 조심해야 한다. 무엇보다 의지가 중요하다. 무릎 부상에 대한 트라우마를 깨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오프시즌 연습경기 출전 여부는 미팅을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첫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면 실전 경험을 쌓는 과정이 조금 늦어질 수도 있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이민서 역시 이에 관해 묻자 “(트라우마가)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경기에 투입되면 몸싸움해야 한다.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양정중-양정고를 거치며 득점력을 겸비한 포인트가드로 주목받았던 이민서는 연세대 시절 경기운영에 더욱 중점을 두며 경험치를 쌓았다. 전희철 감독 역시 ‘정통 1번’이라 표현했고, 이민서의 목표 역시 명확했다. 그는 “일단 부상을 안 당하는 게 목표다. 그리고 1번으로서 형들의 찬스를 잘 살려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SK는 4일부터 6일까지 고성 전지훈련을 진행하며, 오는 19일 필리핀 NU를 상대로 오프시즌 첫 연습경기를 치른다. 대릴 먼로는 12일, 자밀 워니는 21일에 각각 입국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까지 코치를 맡았던 네이트 힉맨은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사진_점프볼DB(박상혁 기자), SK 농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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