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날아오를 준비를 마친 제주항공

권민현 / 기사승인 : 2023-06-25 17: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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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준비는 끝났다. 서로를 향한 믿음과 신뢰를 끊임없이 보여주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날개를 얻었고, 날아오를 준비를 모두 마쳤다.

제주항공은 24일 서울 관악구 인근 체육관에서 열린 EVISU SPORTS배 2023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그룹 2 C조 경기에서 황순재(25점 6어시스트, 3점슛 3개)를 필두로 정상원(12점 7리바운드), 김환태(11점 7리바운드, 3점슛 3개)가 뒤를 받친 데 힘입어 미라콤 아이앤씨를 50-47로 잡고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철저히 준비했고, 실행으로 옮겼다. 미라콤 아이앤씨를 대표하는 에이스 임종오를 김헌종, 안기백이 돌아가면서 철저히 틀어막았다. 황순재는 코트 구석을 누비며 팀을 이끌었고, 정상원이 홀로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새로 합류한 조상현, 조용현은 김영민과 노장 한상호와 함께 이들 뒤를 든든히 받쳤다. 한편, 황순재는 STIZ와 함께하는 BEST PERFORMANCE AWARD 9주차에서 1위에 올라 팀 승리에 이어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황경환이 3점슛 3개 포함, 22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고, 남재현(3점), 임상동(2점 7리바운드), 이지석(3점 12리바운드)이 내외곽에서 황경환 뒤를 받쳤다. 홍정우, 김신구, 이경준이 궂은일에 매진하여 동료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하지만, 믿었던 에이스 임종오가 상대 수비에 고전한 나머지 13점에 그친 것이 매우 뼈아팠다.

초반부터 제주항공이 치고나갔다. 3점라인 밖에서 슛이 불을 품었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모습을 보인 김환태가 선봉에 섰다.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몰아넣는 등, 9점을 올렸고, 황순재가 3점슛 2개를 성공시켜 뒤를 받쳤다. 정상원이 조용현, 김헌종과 함께 궂은일에 매진하며 이들 뒤를 받쳤다.


미라콤 아이앤씨도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에이스 임종오에 대한 수비가 타이트할 것으로 예상하였기에 황경환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황경환은 동료들 기대에 걸맞게 내외곽을 넘나드는 등, 전반에만 3점슛 2개 포함, 15점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이지석, 임상동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낸 사이, 임종오는 상대 수비를 뚫어내며 동료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제주항공은 2쿼터에 유독 득점 운이 없었다. 김환태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한상호, 안기백이 나서 분위기를 바꿔놓으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2쿼터에 올린 점수는 단 3점. 허용한 점수는 16점에 달했다. 정상원이 체력안배 차원에서 휴식을 취한 사이, 골밑수비가 헐거워진 것이 무엇보다 컸다.

후반 들어 제주항공이 집중력을 더욱 높였다. 김헌종, 안기백이 돌아가면서 임종오에 대한 수비 강도를 더욱 높였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임종오가 상대 수비에 고전한 탓에 공이 제대로 돌지 않았다. 남재현이 나섰지만, 혼자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임상동, 홍정우, 이지석이 버티고 있는 골밑에서도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제주항공은 상대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황순재를 필두로 정상원이 골밑에서 연달아 득점을 해내며 분위기를 끌어오고자 했다. 특히, 정상원 활약이 빛났다. 신경전을 불사하면서까지 온 힘을 다했고, 속공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여 득점을 올렸다. 리바운드 다툼에 신경을 썼고, 블록슛을 거듭해내며 상대 돌파를 차단했다.

4쿼터 들어 제주항공이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에이스 황순재가 앞장섰다. 속공을 진두지휘했고, 돌파를 성공시키는 등, 4쿼터에만 9점을 몰아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정상원이 파울트러블에 시달리면서 수비가 헐거워지는 듯했지만, 안기백, 김헌종, 김환태에 김영민까지 나서며 정상원에게 쏠린 부담을 덜어주었다.

미라콤 아이앤씨도 3쿼터에 휴식을 취했던 황경환을 앞세워 제주항공 기세에 맞불을 놓았다. 황경환은 3점슛을 성공시켜 불을 지핀 동시에 동료들 발에 맞추어 패스를 건네는 등, 득점을 올리는 데 도움을 주었다. 김신구, 임상동이 골밑에서 힘을 냈고, 임종오는 상대 집중 견제 속에서 점수를 올려 팀원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팽팽했고, 양보는 없었다. 제주항공은 종료 40여초를 남겨놓고 정상원이 돌파 후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켜 48-43으로 달아났다. 상대 팀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놓친 것은 옥에 티. 미라콤 아이앤씨는 임상동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려 45-48로 차이를 좁혔다. 제주항공은 김헌종이 파울아웃당하는 악재를 맞았지만, 황순재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모두 성공시켜 50-45로 달아났다.

미라콤 아이앤씨는 희망을 놓지 않았다. 황경환이 제주항공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모두 성공시켜 47-50으로 차이를 좁힌 것.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종료 직전 남재현이 던진 회심의 3점슛이 림을 빗나가며 고개를 숙였다. 곧바로 종료 버저가 울렸다. 미라콤 아이앤씨 선수들은 아쉬움을 삼켰고, 제주항공 선수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이 경기 EVISU SPORTS(https://www.evisusports.com/) MATCH MVP에는 장기인 블록슛 2개를 곁들이는 등, 12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끈 제주항공 정상원이 선정되었다. 그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풀타임을 뛸 것이라는 마음이었다. 센터를 맡은 서병익 선수가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나오지 못했는데, 공백을 느끼게 하지 않을 각오로 피지컬하게, 정말 열심히 했다”며 “중간에 흥분한 나머지 거칠게 파울을 했는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서 팀원들에게도 상대팀 선수들에게도 정말 죄송했다. 인터뷰 끝나는 대로 먼저 가서 사과하러 갈 것이다”라고 승리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기간 내내 블록슛에 장기를 보였던 정상원이었다. 간혹 파울을 범하기도 했지만, 그가 기록한 블록슛 모두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이에 대해 “농구할 때 마인드 자체가 수비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래서 길을 터주다가 블록을 기록하기도 하는데, 지금까지도 잘 안 되고 있다. 조금 더 가다듬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날 종료 45여초전 상대 추격을 뿌리치는 슛을 성공시킨 그였다. 이 득점으로 제주항공이 승리에 한 발짝 다가선 셈. 그는 “당시에 실수해서 공격권을 넘겨주기보다 슛이라도 던지자는 마음이 더 컸다. 5초 정도 남았을 때 나에게 공이 오면 무조건 던지려고 했다”며 “당시 내 앞 수비수가 나보다 발이 더 느렸다. (황)순재 형에게는 타이트하게 붙을 것이 뻔했기에 돌파를 시도했고, 운이 좋았다. 이상하게도 팀 훈련할 때 체육관에서는 잘 들어가는데 여기만 오면 이상하게 공이 잘 튕겨내는 것 같은 느낌이다. 던질 때 스핀을 더 많이 줬고, 림을 가를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언급하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상대 팀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모두 놓친 것은 옥에 티. 이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이번 대회에서 자유투를 단 한 개도 넣지 못했다. 친구랑 개인적으로도 훈련하는데 경기장에만 오면 잘 안들어가더라. 정말 많이 혼났다”며 “그때 정말 많이 떨렸다. 전에도 계속 놓친 터여서 부담이 정말 컸다. 단 한 개라도 넣고 싶어서 ‘백보드를 맞출까? 그대로 림을 향해 던질까?’ 이것저것 순간적으로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그래서 번갈아 가면서 했는데 둘 다 들어가지 않더라. 정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다음에 나오게 된다면 내 안에 있는 트라우마를 깰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들어 새롭게 가세한 정상원이었다. 그가 보여준 모습은 팀 전력을 한층 끌어올리기에 손색이 없었다. 그는 “그냥 편하게 생각하고 왔는데, 첫 경기를 뛰어보니 정말 깜짝 놀랐다. 삼성전자 SSIT가 상대였는데, 정말 잘하더라. 기본기에서 너무 차이가 났다. 실력이 너무 좋아서 이 팀을 팔로우업하면서 업그레이드를 도모하고 있을 정도다‘고 첫 경기를 소화한 느낌을 전했다.

이어 ”농구를 잘하는 직장인이 정말 많다는 것을 느낀 대회였다. 개인적으로도 큰 키에 속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대회에 나서보니까 나보다 키가 큰 선수들이 정말 잘 뛰고 슛이 좋은 선수들이 수두룩하더라. 나름 회사를 대표해서 나오다 보니까 동기부여가 되고 있어서 그런지 치열하더라. 3월에 슬램덩크 더 퍼스트를 봤는데, 그런 느낌이었다. 다음에는 첫 경기에서 만났던 상대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맞불을 놓는다는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할 것이다. 그리고 사내에서도 본부장님이 매 경기 보고 있는 것 같다. 칭찬을 정말 많이 해주었다. 감사하다“고 마음가짐과 함께 응원해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1차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 제주항공. 그는 ”수비에서 정해진 틀이 없다 보니 슛이 좋은 팀을 상대했을 때 오픈찬스를 너무 많이 내줬다. 수비훈련을 더 해야겠고, 공격에서는 언제까지 (황)순재 형에게 의지할 수 없으니까 공격능력을 더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마지막 경기에 많은 인원이 참여해줘서 정말 든든했다. 오늘 미라콤 아이앤씨 에이스 임종오 선수를 박스원 수비를 한 동료들에게 정말 잘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나 역시 디펜스 리바운드를 더 많이 해서 공격능력을 업그레이드해오겠다. 그리고 다음 대회에서는 자유투성공률 45%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은 미래를 향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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