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프로리그에서 인성이 1순위라고? 매우 영리한 OKC의 리빌딩, 괜히 극찬받는 것이 아니다

김호중 / 기사승인 : 2023-06-25 18: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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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호중 객원기자] 짧은 기자회견 속에서 팀을 운영하는 단장의 영리함을 많이 엿볼 수 있었다.

샘 프레스티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단장은 24일(한국시간) 2023 신인 드래프트에 대한 브리핑을 갖기 위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들이 드래프트서 선발한 두 신인, 케이슨 월러스(켄터키)와 키욘테 존슨(켄자스 주립)와 함께 말이다.

오클라호마시티는 환상적인 리빌딩을 보이며 많은 NBA 팀들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는 구단이다. 케빈 듀란트, 러셀 웨스트브룩 등을 떠나보낸 뒤 전면적인 새판짜기에 들어갔는데, NBA 역대 최다 수준의 드래프트 지명권을 확보한 뒤 엄청난 유망주들을 대거 영입하며 완벽한 미래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가 올 NBA 퍼스트팀에 오를 정도로 성장했고 최근 드래프트서 선발한 조시 기디도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거듭났다. 2022 드래프트 2순위 출신 챗 홈그렌도 2023-2024 시즌부터 출격하고, 제일런 윌리엄스도 굉장한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최고의 미래를 구축한 오클라호마시티는 2023 드래프트서 월러스와 존슨을 선발했다. 일단 핵심은 1라운드서 지명한 월러스라고 봐야한다. 월러스는 193cm 88kg의 신체조건을 보유한 포인트가드. 맥도날드 올아메리칸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앤써니 블랙(올랜도)와 더불어 가장 훌륭한 퍼리미터 수비수로 평가받고 있다. NCAA 2022-2023 정규시즌서 평균 11.7점 4.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프레스티 단장은 드래프트를 돌아보며 “이 선수들의 아마추어 커리어의 끝이자, 선수로서 커리어의 시작이다. 두 선수에게는 굉장한 날일 것이다. 프로 선수로서 많은 역경을 겪게 될 것이고, 많은 성공을 보게 될 것이다”며 냉정한 조언을 전했다.

이어 그는 상당히 흥미로운 선수 영입 철학을 전했다. 월러스가 상위 순번에 지명된 가장 큰 이유는 “팀을 위하는 선수라는 점, 그리고 올바른 선택을 내리는 선수라는 점”을 꼽았다.

그는 "케이슨 월러스는 투웨이 선수다. 그를 영입하게 되어서 매우 설렌다.많은 시사점이 있다. 우리는 보통 농구에서 슛을 더 쏘고, 무엇인가를 더 하라는 식의 얘기로 미래를 대비한다. 하지만 월러스는 커리어 내내 팀을 위하는 선수였다는 점, 그리고 늘 올바른 선택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탑10에 지명되었다. 다른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선수다”고 했다.

지난 시즌 드래프트서 2순위로 지명된 챗 홈그렌은 “오클라호마시티는 착한 사람이 아니면 올 수 없는 구단이더라”는 얘기를 남긴바있다. 실제로 오클라호마시티는 드래프트 및 선수 영입 과정에서 선수의 인성을 상당히 많이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농구 외적으로도 훌륭한 선택이지만, 농구 내적으로도 최고의 선택지다. 농구는 팀 스포츠고, 선수 한 두명의 독단적인 행동으로 팀 케미스트리가 깨질 수 있다. 개인 기량은 훌륭하지만 이적하는 팀마다 순위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몇몇 선수들이 그 예시. 오클라호마시티는 인성을 갖추고 이타적인 팀 플레이어들을 수집하고 있다.

실제로 프레스티 단장 개인은 물론, 마크 데그널트 감독도 리그 내에서 훌륭한 인성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인터뷰 태도도 가장 호의적이고, 데그널트 감독은 리그에서 테크니컬 반칙이 가장 적은 지도자다. 선수들과 프런트가 우선시하는 덕목은 1순위가 인성, 실력은 리그에서 키운다는 계산이다. 농구가 팀 스포츠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상당히 영리한 리빌딩이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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