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비 가세’ 우리은행과의 진검승부, KB스타즈가 되찾지 못한 청주의 봄

아산/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4-03-30 19: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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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최창환 기자] 김단비가 가세한 우리은행과의 첫 챔피언결정전. KB스타즈는 ‘진검승부’에서 웃지 못했다.

청주 KB스타즈는 3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과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72-78로 패했다. KB스타즈는 시리즈 전적 1승 3패에 그쳐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0~2021시즌 정규리그 4위 용인 삼성생명에 우승 트로피를 넘겨준 것만큼 충격적인 결과였다.

박지수가 건강히 돌아와 심기일전한 KB스타즈는 정규리그에서 위용을 뽐냈다. 역대 최초로 홈 전승을 달성하는 등 27승 3패 승률 .900이라는 압도적 성적을 거뒀다. 4강에서는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오른 부천 하나원큐를 스윕으로 잠재웠다.

우리은행과의 상대전적도 우위였다. 정규리그서 4승 2패를 기록했다. KB스타즈는 시즌 첫 맞대결에서 이명관에게 불의의 버저비터를 내주며 패했지만, 이후 4연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은 패했지만, 박지수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결장한 경기였다.

객관적 전력상 우위라는 평가 속에 맞은 챔피언결정전이었지만, 이번이야말로 ‘진검승부’였다. KB스타즈는 김완수 감독 부임 후 첫 시즌이었던 2021~2022시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으며, 당시 챔피언결정전 상대가 우리은행이었다. KB스타즈는 챔피언결정전을 스윕으로 장식하며 완벽한 시즌을 장식했다.

KB스타즈가 FA 강이슬을 영입한 시즌이었던 반면, 우리은행은 오랫동안 다져온 조직력으로 맞섰으나 전력상 한계가 뚜렷했다. 우리은행이 오프시즌 FA 김단비 영입에 나선 배경이기도 했다. 이때부터 우리은행의 목표는 ‘타도 KB’였지만, 지난 시즌은 KB스타즈가 정상 전력이 아니었다. 박지수에게 공황 장애, 손가락부상 등 악재가 끊이지 않아 플레이오프조차 못 올랐다.

우리은행에 김정은(하나원큐)의 이적이라는 전력 약화 요인이 있었지만, 양 팀 사령탑에겐 이번이 ‘진검승부’였다. 김완수 감독은 “우리는 (박)지수의 팀이라고 하지만, 우리은행은 막을 선수가 많다”라고 했고, 위성우 감독은 “열세인 건 맞지만 변수도 많다”라며 도전에 나섰다.

명예 회복을 노렸지만, KB스타즈는 우리은행의 덫에 걸렸다. 3차전에서 박지수에 대한 협력수비에 흔들렸고, 4차전에서는 3쿼터 중반 허예은의 파울아웃이라는 변수까지 발생했다. 박지수의 부담을 덜어줘야 할 강이슬마저 침묵했고, 3쿼터 막판에는 박지수가 U파울까지 범하며 흐름을 넘겨줬다.

결국 KB스타즈는 빼앗긴 분위기를 되찾지 못했다. 최근 4시즌 동안 3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지만, 2021~2022시즌만 우승을 달성했을 뿐 준우승에 그친 시리즈가 더 많았다. 아직 ‘청주의 봄’은 오지 않았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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