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장·마음가짐부터 남달랐던 삼성, 마지막 홈경기서 재역전극…KCC 멀어진 4위

잠실/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4-03-24 19:4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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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최창환 기자] 삼성이 마지막 홈경기에서 팬들에게 짜릿한 승리를 선사했다.

서울 삼성은 24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96-87 재역전승을 거뒀다.

코피 코번(26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골밑을 지배했고, 이정현(23점 3점슛 3개 5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 차민석(12점 7리바운드)도 제몫을 했다.

KCC전은 삼성의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였다. 비록 3시즌 연속 최하위가 확정됐지만, 암흑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에도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준 홈 팬들에게 마지막 선물을 줄 수 있는 기회였다.

김효범 감독대행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선수단, 코칭스태프 모두 힘든 시기였다. 그럼에도 전폭적인 응원을 보내준 팬들 덕분에 지치지 않고 달려올 수 있었다. 커피차, 선물 등 팬들의 응원이 아니었다면 버티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다. 선수들에게 마지막 홈경기에서는 꼭 에너지, 감동, 승리를 안기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홈경기인 만큼, 김효범 감독대행은 그간 착용해왔던 트레이닝복이 아닌 정장을 차려 입고 벤치를 지켰다. 김효범 감독대행은 “감독대행이 된 후 정장 입은 건 처음인 것 같다”라며 머쓱하게 웃었다.

‘유종의 미’를 위한 준비 과정도 있었다. 삼성은 코번이 결장한 23일 서울 SK와의 원정경기에서 경기 종료 6분여 전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이스마엘 레인과 더불어 이정현, 이동엽까지 벤치로 불러들였다. 4점 차(65-69)였기에 포기하기엔 이른 시점이었지만, 외국선수 없이 자밀 워니가 있는 SK에 맞불을 놓았다간 마지막 홈경기까지 여파가 따를 수도 있었다.

김효범 감독대행 역시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외국선수들 없이 워니를 막는 건 어려울 거라 생각했다. 정말 어렵게 결정을 내렸다. 안 좋은 시선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백투백인 데다 마지막 홈경기라는 점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김효범 감독대행의 말이다.

김효범 감독대행뿐만 아니라 선수단의 마음가짐도 남달랐다. 코번은 발목 통증을 안고도 “마지막 홈경기만큼은 뛰고 싶다”라며 의지를 내비쳤다. 레인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삼성으로선 반가울 수밖에 없는 투혼이었다.

김효범 감독대행은 “흐름이 좋으면 더 많이 뛸 수도 있겠으나 일단 25분 정도 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지만, 코번의 투혼은 그 이상이었다. 3쿼터까지 25분 56초를 소화하며 일찌감치 더블더블(22점 10리바운드)을 작성했고, 3쿼터 종료 직전에는 라건아의 파울트러블까지 이끌어냈다. 이어 4쿼터는 10분을 모두 소화했다.

코번이 골밑을 흔들자 이정현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정현은 승부처인 4쿼터에 12점을 몰아넣는가 하면, 경기 종료 3분여 전 과감한 돌파로 라건아의 파울아웃까지 이끌어냈다. 라건아의 파울아웃 이후 제공권 싸움에서 우위를 유지한 삼성은 근소한 리드를 지킨 끝에 홈 팬들에게 마지막 홈경기 승리라는 선물을 안겼다.

반면, 5위 KCC는 2연승 후 2연패에 빠졌다. 4위 서울 SK와의 승차가 3경기까지 벌어져 4위 탈환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라건아(34점 9리바운드 2블록슛)와 이호현(20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자리를 비운 허웅의 몫까지 고군분투했지만, 뒷심 싸움에서 밀리며 역전패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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