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술 코치 부임 효과, 이민서가 달라졌다

서울/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3-09-06 20: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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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이재범 기자] “1번(포인트가드)으로서 경기 운영과 어떻게 해야 팀 동료들을 모두 살려줄 수 있는지 알려주셨다.”

연세대는 6일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건국대와 8강 플레이오프에서 61-52로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다. 지난해 8강 플레이오프에서 건국대에게 80-81로 패한 아쉬움을 씻은 연세대는 중앙대와 성균관대의 맞대결 승자와 4강에서 맞붙는다.

이규태(19점 3리바운드 3점슛 3개)와 유기상(14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 3점슛 2개), 이주영(10점)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공격의 중심에 섰다.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11.1점을 올렸던 이민서는 이날 2점에 그쳤다. 하지만, 평소(5.0어시스트)보다 1.8배 더 많은 9어시스트를 배달했다.

윤호진 연세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민서가 프로와 연습경기를 하며 자신의 득점보다 동료들의 득점 기회를 살려주는 패스 능력이 좋아졌다”고 했다. 이민서가 이날 그런 능력을 발휘했다.

이민서는 이날 승리한 뒤 “고려대와 경기를 대비했지만, 플레이오프가 정기전 전에 있어서 건국대와 경기를 준비했다. 감독님께서 요구하신 게 있었는데 그걸 못한 게 아쉽다”며 “최승빈 형의 경우 오른쪽을 좋아하는데 오른쪽을 주는 경향이 있었고, 프레디에게 리바운드를 많이 준 게 점수 차이를 벌리지 못한 원인이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득점보다 어시스트에 치중하는 플레이를 했다고 하자 이민서는 “감독님께서 계시지만, 김태술 코치님께서 오시면서 가드로 내가 배우는 게 많다. 코치님께서 워낙 많이 알려주신다”며 “1번으로서 경기 운영과 어떻게 해야 팀 동료들을 모두 살려줄 수 있는지 알려주셨다. 스피드가 있기 때문에 2대2를 하면서 휘젓고 다니며 형들을 살려줄 수 있고, 패턴을 불러서 내가 쉬면서도 형들이 득점할 수 있는 플레이도 가능하다”고 했다.

짧은 기간에 자신의 공격 성향을 버리고 이타적인 플레이를 한다는 게 쉽지 않다.

이민서는 “내가 이번 년도에 대학리그를 하면서 욕심을 내는 게 많았다. 그게 아쉬웠는데 내 욕심보다 옆에 더 좋은 기회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많이 살려주려고 했다”며 “내가 공격을 못한다는 조급함이나 이런 생각을 딱히 가지고 있지 않다. 나보다 더 좋은 기회의 형들이 넣을 수 있으면 그게 좀 더 뿌듯하다”고 했다.

연세대는 4강을 치르기 전에 고려대와 정기전을 갖는다.

이민서는 “1년 중에 제일 중요한 이벤트 경기이자 우리 농구부에서는 제일 중요한, 명성이 달린 경기”라며 “이긴다는 것보다는 질 수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해야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이기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면 서로가 개인 욕심을 부릴 수 있다. 지지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서로서로 도와가면서 한 팀이 되어서 꼭 이기고 싶다”고 했다.

연세대는 올해 대학농구리그와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 모두 고려대에게 졌다.

이민서는 고려대에 패한 원인을 묻자 “우리만의 이야기지만, 두 번 진 게 하나로 뭉치는 게 덜 했다. 기본을 안 지켰다”며 “내가 가드로 잘못이 크다고 생각한다. 영상을 많이 봐도 내가 욕심을 부리는 게 많았고, 안 보이던 게 지금은 보였다. 많이 반성하고 준비했으니까 이번에는 기대해도 좋을 거다”고 이번에는 승리를 자신했다.

이어 “슛이 들어가면 제일 좋다. 슛이 안 들어갈 수 있다. 그럴 때 내가 풀어주는 역할이 중요하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내 역할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셨다. 시키는 것만 어떻게든 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세대는 8일 오후 5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고려대와 정기전에서 승리한다면 대학농구리그 챔피언 등극 가능성을 높인다.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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