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농구 아시아컵 최종명단에 선발된 박지수는 진천선수촌에서 막바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22일 오후 대회가 열리는 호주 시드니행 비행기에 오르며, 26일 뉴질랜드를 상대로 A조 1차전을 치른다.
박지수는 컨디션에 대해 묻자 “최근 라트비아에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 다녀왔는데 비행시간만 15시간 정도였다. 힘들었지만 감독님이 주말에 휴식을 주셔서 잘 쉬었다. 최근 들어 조금 떨어졌던 컨디션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 대회를 치르는 데에는 지장이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지수에게 아시아컵은 대표팀 복귀 무대다. 박지수는 지난해 7월 공황장애 진단을 받아 대표팀에서 하차했고, 이로 인해 라트비아와의 평가전과 여자농구 월드컵에서 자리를 비웠다. WKBL 시즌이 개막한 후에도 한동안 공백기를 가졌던 박지수는 지난해 12월 복귀했지만, 2월에 손가락이 탈골되는 부상을 입어 시즌아웃됐다.
아직 20대 중반에 불과하지만, 박지수는 “나도 벌써 26살이다. 16살에 처음 성인 대표팀에 뽑힌 후 10년이 지났다”라며 책임감을 내비쳤다. 박지수는 이어 “나보다 어린 선수들도 많기 때문에 더 이상 어리다고 하면 안 된다. 대표팀에 모처럼 복귀한 만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손가락은 수술 후 튼튼해졌다. 예방을 위해 테이핑을 하고 있지만 일상생활하는 데에 불편한 점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박지수에게는 또 하나의 변화가 있었다. 대표팀, 소속팀에서 줄곧 사용해왔던 19번을 대신해 등번호를 7번으로 바꾼 것. 박지수는 이에 대해 “고민을 진짜 많이 했다. 19번 하면 박지수인데 왜 바꾸냐며 아쉬워한 분도 있었지만, 아팠다. 새로운 마음가짐, 동기부여를 주고 싶었는데 등번호를 바꾸는 것 외엔 방법이 없는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19번은 박지수가 학창시절 사용한 9번, 11번을 섞어 만든 번호였다. 7번은 부연 설명이 필요 없다. 행운의 숫자 7이다. 최희진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 박지수는 KB스타즈에서도 7번을 쓸 수 있게 됐다.
박지수는 “다음 시즌에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행운, 새로운 마음가짐을 담아 7번을 달고 열심히 뛰어보겠다”라며 웃었다.
아시아컵에서는 4강에 올라야 내년 2월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에 출전할 수 있다. 박지수는 “최종 목표는 올림픽이다. 최종예선에서 좋은 시드를 배정받기 위해서라면 아시아컵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물론 첫 경기인 데다 지면 상황이 힘들어지니까 뉴질랜드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모든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지수는 이어 “최근 치른 라트비아와의 평가전 결과로 인해 우려의 시선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여자농구는 항상 어려운 상황을 잘 헤쳐 나갔다. 4강 이상이 목표”라고 포부를 전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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