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우리은행은 30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접전 끝에 78-72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 통산 1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는 선수들 사이에서는 유승희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유승희는 오프시즌에 김정은(하나원큐)의 FA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 김지영(신한은행)과의 트레이드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심기일전하며 시즌을 준비했지만, 유승희에겐 지난해 11월 5일 부산 BNK썸을 상대로 치른 홈 개막전이 올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경기가 됐다. 이미 2차례 십자인대가 파열된 바 있었던 유승희는 과거에 다쳤던 오른쪽 십자인대에 또 부상을 입었다. 시즌아웃이었다.
수술, 휴식, 재활을 거친 유승희는 홈에서 열린 3차전부터 벤치를 찾았다. 이어 4차전에서는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2012~2013시즌 데뷔 후 첫 우승이었다. 데뷔 당시 소속팀이었던 용인 삼성생명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유승희가 경험한 유일한 챔피언결정전이었다.
아직 걷는 데에 불편함이 따르는 만큼, 유승희는 우승이 확정된 순간 신인 김솔의 등에 업혀 코트 중앙으로 향했다. “내가 뛸 수 없다 보니 선수들이 가마 태워주겠다고 했었다. 비싸게 수술했는데 잘못될 수도 있으니 (김)솔이가 업어주는 걸로 바뀌었다”라며 웃었다.
1경기 만에 시즌아웃된 유승희로선 “아쉬움도 남지만”이라 말하는 게 어찌 보면 당연했다. “아쉬울 수밖에 없지만, ‘모든 일에는 뜻이 있다’라고 생각한다. 욕심 부린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유승희의 말이다.
한편으로 우승은 유승희에게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됐다. 유승희는 “재활에 욕심내고 싶지 않았는데 (우승하는 걸 보니)욕심도 난다. 빨리 복귀해서 다음 시즌에는 코트에서 선수들과 함께 우승하고 싶다”라며 의욕을 다졌다. 마음고생을 딛고 감격의 첫 우승을 맛본 유승희가 다음 시즌에는 건강히 돌아와 뜻을 이룰 수 있길 바란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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