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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전 상황에서 배재고 에이스 조우엘이 부상을 당했다. 경기 종료 5분 44초를 남겨두고 일어난 상황이다.
20초 후, 명지고 에이스 김정현의 파울이 불렸다. 5반칙이다. 그런데 콜이 바꼈다. 김정현의 반칙이 아니다. 명지고에게는 다행이다.
경기는 78-77 명지고의 승리로 끝났다. 배재고 김준성 코치는 "조우엘은 뛰겠다고 했지만, 오늘이 마지막 경기가 아니다"라고 했다. 문제는 조우엘 없는 배재고의 창이 무뎌졌다는 것이다.
김정현이 없는 명지고는 창과 방패가 모두 제 기능을 못한다. 수비, 리바운드, 득점에 공 운반과 게임 조립까지 김정현의 역할이 많다.
김정현은 4쿼터에만 18득점을 했다. 배재고의 4쿼터 득점은 17점. 김정현 개인 득점이 배재고 팀 득점보다 많았다. 김정현의 파워 넘치는 돌파에 배재고에서는 장신인 서이룸, 박찬형, 유용현이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나야 했다.
체력이 떨어진 4쿼터의 몸싸움은 특히 힘들다. 괜찮냐는 질문에 김정현은 "동료들과 함께 해서 좋았다. 힘들었지만 옆에서 화이팅을 해줘서 힘이 났다. 힘이 들어도 그렇게 해야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틀에 박힌 대답은 아닌 것 같다.
김정현은 본인의 장점을 "엘보우 지역에서 (공을) 잡았을 때 힘으로 밀고 들어가는 것"이라고 한다. 높은 자유투 성공률도 장점이다. 춘계연맹전 천안쌍용고와 경기에서 16개 중 15개를 넣었다. 배재고와 경기도 15개 중 13개를 넣었다. 그래도 "두 개를 실패해서 속상하다"고 자책했다.
김정현의 롤모델은 문정현, 돈치치, 요키치다. "본인의 공격을 보면서 동료들도 살려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과제는 "지금은 힘으로만 하고 있다. 스피드를 보완해야 한다. 수비가 몰렸을 때 밖으로 빼주는 것도 해야 한다"고 스스로 진단했다. 과제 안에는 팀과 동료가 있다.
팀의 78득점 중에 33점을 넣었다. 41개의 리바운드 중에 19개를 잡았다. 승부처에서 더 큰 힘을 냈다. 때로 정신력은 기술보다 더 큰 가치를 지닌다. 김정현이 그것을 보여줬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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