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최창환 기자]KBL이 소통에 나섰다.
KBL 경기본부는 19일 KBL센터에서 미디어와의 간담회를 열어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를 되짚는 시간을 가졌다.
유재학 경기본부장을 비롯해 최준길 경기부장, 이승무 심판이 간담회에 참석섰다. 화두는 역시 심판 콜이었다. KBL은 올 시즌을 앞두고 프로농구 최고 명장으로 지도자 생활을 해온 유재학 감독이 경기본부장이 되면서 심판 콜 기준에 변화를 줬다. 일정 수준의 몸싸움을 허용하는 농구 본연의 매력을 높이기 위한 변화였다.
그러나 변화에는 시행착오가 따르기 마련이다. 정규리그 초반부터 감독, 선수들이 인터뷰에서 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일이 잦아졌다.
이에 KBL은 미디어와의 간담회를 통해 1라운드 동안의 판정 통계와 논란이 된 상황을 영상을 통해 설명을 하고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설명에 나선 이승무 심판은 “지난 시즌 같은 시점에 비해 오심이 증가했다. 디테일한 분석을 통해 늘어났다는 게 결론이다. 물론 실수를 줄여가는 게 맞는 방향이다. 초기에는 파울 챌린지, 비디오 판독 등에 대한 판정 유지, 변동에 대해 결과만 얘기했다. 1라운드 초반 이후에는 구체적으로 번복된 이유에 대해 곧바로 설명을 한다. 논란이 줄어들 수 있는 방법이고, 점점 발전해 나가는 부분 가운데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프시즌 간담회에서도 얘기한 게 있다. 실수가 나올 수도 있고, 심판이 볼 수 없는 각도도 있기 때문에 판정이 100% 맞다고 할 순 없다. 그래도 점점 업그레이드되는 시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개선의 의지를 내비쳤다.
미디어 Q&A
Q. 손질이 많이 들어오는데 파울이 안 불린다는 게 현장 반응인데?
이승무 심판_ 지표상으로 보여줬듯 놓친 부분이 있었다. 어느 상황에서 컨택이 이뤄지는지 우리도 더 준비를 해야 한다. 집중도를 높여서 판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재학 본부장_ 1라운드 초반 핸드체킹, 슛 동작에서의 컨택 불만. 인정한다. 심판 교육할 때 손질하는 것에 대해 계속 교육 때 얘기하고 있다. 1라운드 막바지에는 보완이 됐다. 다만, 슛 동작에서의 미세한 컨택은 놓친 부분들이 있다. 앞으로도 개선해나가겠다.
Q. 앞으로 더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이 있다면?
유재학 본부장_ 좋아졌다고 생각하는 점은 경기 흐름이 빨라졌다. 더 박진감 넘치고 스피드가 생겼다. 그래서 수비가 강한 팀이 성적이 좋게 나왔다. 속공을 많이 쓰는 팀이 성적 좋은 건 고무적이다. 개선해야 할 점은 심판이 잘 보이지 않는 각도가 있긴 하다. 심판들에게 머리를 더 집어넣어서라도 보려고 움직이라고 한다. 리뷰를 통해 발견하고 교육시키고 있다. 앞으로 개선해나가야 할 점이라는 건 분명하다.
Q. 리뷰 증가로 인해 경기시간 자체도 늘어났는데?
이승무 심판_ 우리도 파악했다. 대부분의 팀이 파울 챌린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디테일하게 보다 보니 늘어난 부분은 있다. 개인적으로는 경기 시간도 중요하지만 퀄리티가 더 중요하다. 의문이 해소된다면 더 좋은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Q. 수비할 때 베이스라인 아웃을 유도하는 선수가 많아진 건 긍정적인 부분이다. 반대로 속공 상황에서 파울이 안 불리니까 과격한 파울이 많이 나온다. 작정하고 파울하는데 선언이 안 되니 들이받는 듯한 상황도 나온다. 큰 부상 우려되는데 개선의 여지가 있나?
이승무 심판_ 많이 공감된다. 그 부분에 대한 기준점은 분명 있어야 한다. 더 거칠어지면 큰 부상이 나올 수 있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일관성이 중요하다. 기존의 파울 선언에 맞춰야 한다. 약간의 편차는 존재하지만, 과격한 파울은 U파울 판독이 이뤄져야 한다.
유재학 본부장_ 볼을 향한 파울은 U파울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김태술 해설위원의 말대로 과격한 파울이 나오고 있다. 그에 대해선 U파울 줘야 한다는 것을 심판들과 함께 기준을 잡았다. 경기 끝난 후 매일 리뷰를 한다.
Q. 컵대회에 비하면 파울 기준이 달라졌다는 지적도 있는데?
유재학 본부장_십수년 동안 일관되게 본 콜이 지난 시즌까지였다. 올 시즌에 처음 바뀌었고, 컵대회까지는 심판들이 적응하는 과정이었다. 연습경기에서 처음 경험을 쌓은 거다. 그게 쌓이면서 나중에 시즌 들어 변화가 생긴 부분일 것이다.
Q. 오심이 어쩔 수 없이 나오게 된다. 피해는 팀이 입는데 심판은 어떤 페널티를 받나?
유재학 본부장_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지만, 1라운드 첫 경기(DB-삼성)로 기억한다. 심판이 귀신을 봤다고 표현한 기사도 있었던 상황이다. 알바노가 허공에 손질했는데 그걸 심판이 파울로 불었다(코번). 내가 불러서 얘기했다. 확인하고 불어야 하는데 어떻게 그렇게 불었냐고 했다. 나보고 죄송하다고 하는데 죄송한 거 말하라고 하는 얘기가 아니라고 했다. 자체 회의를 했는데 거기서 5~10경기 정지 얘기가 나왔다. 내가 44경기 징계를 줬다. 심판은 경기를 나와야 돈을 버는 건데 44경기면 심판 입장에서 엄청난 손해다. 본보기 삼는 게 아니라 심판은 직접 본 상황을 불어야 한다고 교육할 때마다 수십 차례 얘기했다. 그랬는데 1라운드부터 그런 실수가 나왔다. 실수는 할 수 있지만, 말이 안 되는 실수는 용납이 안 된다고 했다.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다.
Q. 징계를 공개해서 불식시키는 게 어떤지?
유재학 본부장_ 한편으로 필요하다는 생각도 하지만 심판들도 열심히 하고 고생한다. 외부적으로 이름까지 나가면 개인에게 금전적인 피해 이외의 피해까지 생길 수 있다. 일단 내부적으로만 징계를 주고 있다. 글쎄. 어떤 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 (익명으로 하는 건?)팬들이 워낙 정확하다. 익명으로 발표해도 팬들이 다 알 것이다.
Q. NBA처럼 막판 2분 리포트를 공개적으로 하는 방안은?
최준길 부장_ 2분 이내, 3점 미만 상황에 대해선 양 구단에 공식적으로 제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공개하지 않지만 양 구단에 제출은 한다.
유재학 본부장_ NBA처럼 공개하는 건 논의해 보겠다. 미디어, 팬들과 함께 시즌을 치러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상의한 후 결정하겠다. 나는 감독할 때 2분 리포트라는 게 오는 걸 몰랐다. KBL에 온 후 알았다. 어떤 의도인지 알았으니 잘 상의하겠다.
Q. 득점 저하를 콜 기준 변화에서 이유를 찾기도 하는데?
유재학 본부장_ 인정하지만 콜 때문이 아니다. 성적 좋은 팀들의 원동력은 수비다. 수비를 잘 준비한 것이다. 고득점을 위해 그렇게 준비한 수비를 못하게 하면 안 된다. 어쩔 수 없이 거쳐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이기 때문에 슛 성공률이 떨어진 건 사실이다. 3, 4라운드 지나며 선수들이 적응하면 지금보다는 올라가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Q. DB와 SK의 경기에서 판정에 대한 이슈가 있었다.
유재학 본부장_ 김영현 파울 문제가 생겼었는데 전광판에 띄워진 상황은 안 보이는 각도에서 찍은 영상이다. 자체적으로 찍은 영상을 전광판에 띄우는 건 기술적인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고 한다. 팬들도 분명한 장면을 같이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외국선수 파울 콜 차별 발언에 대한 생각은?
유재학 본부장_ 있을 수 없다. 모 팀 필리핀선수가 그런 말을 했는데 이해가 안 간다. 게이지 프림도 얘기한 걸로 아는데 외국선수는 20명이다. 20명 가운데 1명이 한 말을 수용해야 하는지 의문이다. 프림은 몸싸움 즐기고 플레이 자체가 과격하다. 그래서 더 많이 하는 선수인데 본인이 더 피해를 많이 입었다는 건 수긍이 안 된다. 발언 자체는 받아들인다. 왜 그런 말을 했는지는 영상을 계속 보고 있다.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우리가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다.
Q. 하드콜을 갑자기 시행했다는 구단의 반응도 있는데?
유재학 본부장_ 뭔가를 바꾸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반대급부도 생기고. 연습경기할 때부터 10구단에 설명하는 과정을 거쳤다. 컵대회 전에 한 번 더 전 구단 돌면서 2번의 설명회를 했다.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연습경기에서도 그런 콜로 했다. 감독들 불만이 있었던 것도 알고 있다. 변화를 주려면 고통도 따르고 말도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경기본부장 입장에서는 이 콜이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고집을 부리는 게 아니라. 개선해야 할 점은 분명 개선해야한다. 심판들 다그치고 있다. 처음이라 잘못된 부분도 나오고 있다. 밀고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구단도, 시청하는 팬들도 불만이 있을 것이다. 어쨌든 우리가 더 개선하겠다. 고칠 건 고치겠다. 대신 기조는 밀고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이승무 심판_ 참고로 하드콜이라는 표현이 많은데 시즌 전에 우리가 말한 건 정상적인 수비 동작을 유지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물론 그렇게 어감상 쓴다는 거 알지만 거친 몸싸움, 불필요한 동작은 다 파울이다. 단순하게 그거다.
유재학 본부장_ 내가 홍보팀에 간담회를 요청했다. 나도 이걸 통해 소통하려고 한다. 팬들도 의아한 부분이 많을 것이다. 하드 콜이라는 표현을 계속 쓰면 안 된다. 격해지는 느낌이 있긴 한데 부족하지만 계속 노력하겠다. 신뢰하겠다. 날짜를 정확하게 얘기할 순 없지만 향후 필요하다면 또 할 계획도 있다.
Q. 하드콜을 대체할 용어가 있는가?
유재학 본부장_ 하드콜이 편하니까 이제는 널리 알려진 단어가 됐다. 질문한 이상윤 해설위원이 좋은 표현 아이디어 있으면 달라(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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