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AG] ‘꽃다발은 우정을 싣고’ 김단비 향한 日 선수들의 깜짝 선물

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10-04 00: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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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숙명의 한일전’이라 불리지만, 선수들끼리는 존중을 잊지 않았다. 대표팀 은퇴를 암시한 김단비가 일본 선수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4강전에서 58-81로 패,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이 결승에 못 오른 건 2006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이었다.

14개의 3점슛을 허용하며 당한 굴욕적인 패배였지만, 스포츠맨십도 확인할 수 있었다. 김단비가 경기 종료 후 일본 벤치로 향해 일본선수들과 웃으며 인사를 나눈 것. 이후 일본 선수들은 준비한 꽃다발을 김단비에게 선물하는가 하면, 기념 촬영도 진행했다.

대표팀 은퇴를 암시한 김단비에 대한 일본 선수들의 선물로 추측된다. 김단비는 지난해 열린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농구월드컵에 앞서 대표팀 은퇴를 암시한 바 있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도 있지 않나. 마지막 국가대표라고 생각한다. 이제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려 한다”라고 말했고, FIBA 역시 김단비의 월드컵을 ‘스완송’이라 표현했다.

김단비는 만 20세였던 2010년 체코 브루노에서 열린 여자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성인대표팀에 선발됐다. 이후 아시아컵,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 꾸준히 출전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포워드로 성장했다.

올림픽 최종예선도 대회로 간주한다면, 이번 아시안게임은 김단비가 출전한 17번째 국제대회다. 일본 선수들과는 국제대회뿐만 아니라 프로팀 연습경기에서도 수많은 맞대결을 펼쳤다. 경쟁국을 대표하는 선수지만, 일본 선수들이 전달한 꽃다발에는 김단비가 그동안 쌓아온 커리어에 대한 존중의 의미가 담겨있지 않을까.

결승 진출에 실패했으나 아직 대회가 끝난 건 아니다. 한국은 오는 5일 북한을 상대로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가장 높은 무대는 아니지만, 대표팀 은퇴를 앞둔 김단비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기회는 여전히 남아있는 셈이다. 경쟁국 선수들에게 꽃다발을 받았던 김단비는 동메달과 함께 기나긴 대표팀 여정을 마무리할 수 있을까.

#사진_김단비 팬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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