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 맞아?' 존슨-배스의 치열했던 매치업... 포워드 매력 보여줬다

용인/정지욱 기자 / 기사승인 : 2023-09-29 01: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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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정지욱 기자]최근 몇년간 프로농구 외국선수의 대세는 빅맨이었다. 지난해까지 각 구단은 자밀 워니(SK), 아셈 마레이(LG)에 버금가는 빅맨을 영입하기 위해 혈안이었다.


새 시즌은 분위기가 좀 다르다. 부산 KCC(알리제 존슨), 수원 KT(패리스 배스), 원주 DB(디드릭 로슨), 고양 소노(재로드 존스) 등은 외곽슛과 득점력을 겸비한 포워드로 1옵션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페인트존은 지배하는 센터 간의 매치업에서 벗어나 외곽슛을 성공시키며 득점에 열을 올리는 포워드 선수들의 위력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 가운데 명절 연휴 첫날인 28일 용인 마북동 KCC 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KT 간의 연습경기에서는 눈길을 끄는 매치업이 펼쳐졌다. KCC의 존슨과 KT 배스 간의 대결이었다. 1쿼터는 사실상 둘의 득점 쇼다운이나 마찬가지였다. 한 명이 골을 넣으면 또 다른 한명이 공격 코트로 넘어가 득점을 하는 양상이었다. 1쿼터 막바지에는 국내선수들이 이들에게 볼을 넘기며 쇼다운을 위한 판을 깔아주기 까지 했다. 배스는 폭발적인 외곽슛, 존슨은 돌파에 이은 플로터와 패스 등 각자 자신들의 스타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운명이 엇갈린 것은 3쿼터였다. 배스는 3쿼터에 제대로 불이 붙었다. 3쿼터 종료 4분16초에 존슨의 플로터를 블록슛 한뒤 곧장 달려나가 3점슛을 성공시켰다. KT의 침묵을 깨는 3점슛에 배스는 존슨을 바라보며 포효했다. 이어진 수비에서 또 다시 존슨을 블록슛으로 차단하고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을 올렸다. 3쿼터 막바지에는 두 차례나 덩크슛을 꽂았다. 2쿼터 종료 일 때 40-55로 끌려간 KT는 배스의 활약에 힘입어 72-72, 동점으로 3쿼터를 끝냈다.

배스에 반해 존슨은 조용했다. 26일 정관장, 27일 소노와의 경기에서 연달아 40분 풀타임을 소화한 여파가 적지 않아 보였다. 전반에는 배스와 경쟁하듯 득점하며 20점을 쏟아부었지만 후반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3쿼터 중반 KCC 전창진 감독은 결국 존슨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존슨은 후반에 1점도 넣지 못했다. KCC가 100-88로 승리했지만 KT에게는 36점을 폭발시킨 배스의 매력을 제대로 느낀 경기였다.

KCC 전창진 감독은 "알리제와 배스의 매치업 때문에 연습경기 열기가 엄청뜨거웠고 내용도 정말 재밌었다. 체육관에 정말 많은 팬들이 와주셨는데 팬들에게도 재밌는 경기였을 것 같다. 배스가 정말 잘하더라. 우리 팀 알리제가 다양한 능력을 두루 가진 밸런스 유형의 선수라면 배스는 공격 쪽에서 확실하게 색깔이 있는 선수더라. 배스를 보고 알리제도 자극을 받았을 것 같다"며 웃었다.

#사진=정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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