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희대 출신의 최승욱은 2016년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전주 KCC(현 부산 KCC)의 유니폼을 입었다. 왕성한 활동량과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 뛰어난 수비력을 앞세워 식스맨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2020년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그는 계약 기간 3년, 보수 2억 원이라는 대박을 터트리며 창원 LG로 이적했다.
LG에서도 최승욱의 존재감은 돋보였다. 2020-2021시즌 정규리그 38경기에서 평균 16분 20초를 뛰며 4.3점 2.1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겼다. 평균 출전시간과 기록 모두 커리어하이였다. 시즌 종료 후에는 상무에 합격하며 탄탄대로를 걷는 듯 했다.
그러나 그 사이 LG에는 변화가 있었다.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조성원 감독 대신 조상현 감독을 새롭게 선임한 것. 최승욱은 전역 후 팀에 돌아왔으나 그의 자리는 없었다. 정규리그 7경기 평균 3분 45초밖에 코트를 밟지 못했고, 주로 D리그를 전전했다.
그러던 중 삼성이 손을 내밀었다. 은희석 감독이 최승욱을 강력하게 원했고, 임동섭과의 일대일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 새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은희석 감독의 농구에 녹아들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이적 후 정규리그 6경기에서 평균 6분 23초를 뛰는데 그쳤고, 삼성은 최하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오프시즌 최승욱은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며 은희석 감독에 눈에 들었다. 연습경기에서 꾸준히 출전시간을 부여받은 그는 컵대회 첫 경기부터 빛났다. 10일 고양 소노와의 C조 예선 맞대결에서 30분 49초 동안 코트를 지키며 8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의 기록을 남겼다.
최승욱의 장점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적극적인 플레이로 공격 리바운드 2개를 잡아냈고, 스틸 1개와 블록슛 2개를 해내며 수비에서 팀에 공헌했다. 여기에 3점슛 3개를 시도해 2개를 적중, 공격에서도 알토란같은 득점을 올렸다. 그야말로 다방면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최승욱이 상무 시절과 D리그를 제외한 공식경기에서 30분 이상 출전한 건 LG 소속이었던 2021년 2월 6일 이후 처음이다. 날짜로 계산하면 무려 976일 만이다. 당시 삼성을 상대로 34분 37초를 뛰며 4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의 기록을 남긴 바 있다.
976일 만에 30분 이상 뛰며 삼성의 승리에 힘을 보탠 최승욱. 이날과 같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새 시즌 삼성의 핵심 멤버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가 정규리그에서 얼마나 출전시간을 부여받을지 궁금해진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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