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컵] “여전히 최고, 패배 인정한다” 소노 이정현, 삼성 이정현에게 엄지 척

군산/조영두 기자 / 기사승인 : 2023-10-11 09: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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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군산/조영두 기자] 소노 이정현이 삼성 이정현의 플레이에 혀를 내둘렀다.

고양 소노는 10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C조 예선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0-100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첫 패를 떠안게 됐고, 오는 12일 서울 SK를 15점차로 이겨야 4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그럼에도 이정현의 플레이는 빛났다. 이정현은 34분 30초 동안 29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3점슛은 3개를 터트렸고, 스틸 2개를 곁들였다.

경기 후 만난 이정현은 “아쉽다. 고향 군산에서 치른 경기라 꼭 이기고 싶었는데 너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우리팀이 분위기를 잡아나갈 기회가 분명 있었다. 그 기회를 잡지 못한 게 패인이다. 그리고 지난 시즌과 비교해 아직 수비 로테이션과 강도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3점슛을 많이 내주지 않았나 생각한다”는 경기 총평을 남겼다.

이날 이정현은 동명이인 삼성 이정현과 쇼다운을 펼쳤다. KBL 정상급 가드이자 같은 이름의 이정현이 득점을 주고받자 팬들은 열광했다. 그러나 소노 이정현은 30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긴 삼성 이정현에게 판정패를 당했다.

“여전히 최고다. 너무 잘하시는 것 같다. 오늘(10일) (이)정현이 형 때문에 졌다.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한다. (김승기) 감독님이 힘들면 바꿔준다고 하셨는데 지고 싶지 않아서 끝까지 뛰었다. 다리가 풀렸는데도 이 악물고 버텼던 것 같다.” 이정현의 말이다.

앞서 언급했듯 군산은 이정현의 고향이다. 그는 서해초-군산중-군산고를 졸업했다. 이날 이정현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부모님, 할머니, 할아버지 등 가족들이 단체로 체육관을 찾기도 했다.

이정현은 “너무 뜻깊다. 고향에서 경기를 뛸 수 있어 기쁘다. 오프시즌 대표팀에 차출되어서 명절 연휴에도 가족들을 찾아뵙지 못했다. 비록, 지긴 했지만 가족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한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지난 시즌을 통해 확실히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은 이정현은 오프시즌 또 한번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왔다. 제31회 청두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연이어 출전하며 소중한 경험치를 쌓은 것. 그가 이날과 같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소노는 새 시즌에도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이정현은 “국제대회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를 뛰면서 개인적으로 많이 올라섰다고 생각한다. 국제대회에서 직접 부딪쳐봤기 때문에 소중한 자산이 됐다. 사실 대표팀에서 모두가 3점슛 던지고 강하게 압박하는 소노의 농구가 그리웠다. 지난 시즌과 같은 저평가를 이겨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올 시즌 각오를 밝혔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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