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AG] ‘기적은 없었다’ 한일전 스노우볼, 한국 현실은 5-8위 결정전

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10-03 14: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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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힘겨운 승부가 될 거란 예상은 했지만, 경기력은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한국에 기적은 없었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3일 저장대 징강체육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70-84로 패,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노메달에 그친 건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이후 17년 만이었다.

한국의 여정은 일본과의 D조 맞대결부터 꼬였다. 트랜지션과 3점슛을 주무기로 내세운 일본에 17개의 3점슛을 허용하며 77-83으로 패, D조 2위로 밀려난 것. 한국으로선 FIBA(국제농구연맹) 월드컵 멤버가 없는 2진 전력의 일본에 당한 패배여서 더욱 타격이 컸다.

한국은 한일전 패배 후 가시밭길로 몰렸다. 바레인과의 8강 진출 결정전에서 여유 있는 승을 따냈으나 바레인전 이후 약 14시간 만에 중국을 상대로 8강전을 치러야 했다. 중국 역시 저우치가 제외되는 등 20대 위주로 구성됐지만, 안방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는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은 팀이었다.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한국 역시 바레인전에서 트랜지션이 위력을 발휘했다는 점이었다. 한국은 바레인을 상대로 속공을 통해 19점을 만들었고, 라건아(10분)와 허훈(8분 29초)의 출전시간도 최소화하며 중국전에 대비했다.

하지만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내외곽에 걸쳐 어느 부분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중국은 한국이 14개의 실책을 범한 사이 꾸준히 속공 득점을 만든 반면, 한국의 공격은 오히려 정체됐다. 한국은 속공 득점에서 9-24로 밀렸고, 분위기 전환을 기대한 3점슛(7/25, 28%) 역시 효율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한국이 리드한 건 1쿼터 초반 라건아의 골밑득점 이후 단 12초에 불과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9년 만의 금메달을 노렸지만, 세계무대와의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는 한국이 처한 현실은 5-8위 결정전이었다. 한국은 4일 이란과 맞붙는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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