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는 지난 9월 열린 2023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유기상과 이강현을 선발했다. 올해 드래프트에서 팀에 필요한 신인 선수들을 가장 잘 뽑은 구단으로 꼽힌다. 1라운드 지명 후보로 꼽혔던, LG 역시 1라운드 지명을 고려했던 이강현을 데려간 게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다.
LG는 지난 3일 창원체육관에서 KBL 시설점검을 위한 자체 청백전을 진행했다. 모든 선수들이 팀을 옮겨가며 고르게 출전했다. 이강현 역시 마찬가지였다.
경기를 마친 뒤 만난 이강현은 “말로만 듣던 창원의 열기를 조금이나마 맛본 거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다. LG 선수로 영광스러운 자리였다”며 “한정된 인원(1층 703명)만 들어온 걸로 들었는데 시즌 때는 관중석을 꽉 채워 환호를 해주실 거라서 기대도 된다. 더 열심히 해서 그런 분위기를 맛보고 싶은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창원체육관에서 LG 선수로 처음 뛰어본 소감을 전했다.
이강현은 드래프트에서 예상보다 한참 늦은 18순위에 지명되었다고 하자 “긴장도 많이 되고, 착잡한 마음도 있었다. 솔직히 내가 잘하면 좋은 기회가 있을 LG로 오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좋은 감독님과 코치님, 형들이 있는 LG가 3순위 지명권을 얻는 걸 보고 LG로 오기 어렵구나,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며 웃은 뒤 “1라운드가 끝나고 2라운드로 넘어갔을 때는 어차피 2라운드에 갈 거라면 좋은 형들, 감독님께서 계신 LG에 가서 배우고, 성장하고 싶다고 여겼다. 딱 그렇게 되었다(웃음). 좋은 팀에 왔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이다. 그런 건 잊고 여기에만 집중하려고 한다”고 LG에 입단한 걸 반겼다.
LG에 오고 싶었던 다른 이유가 있냐고 하자 이강현은 “대학 때 LG가 이천에서 생활하다 창원으로 내려온 걸 알게 되었다. 창원에서 생활을 하니까 창원 팬들께서 많이 반겨주시고, 경기를 하면 환호도 엄청 해주시는 등 진심으로 선수를 응원해주시는 듯 했다. LG가 경기장 밖에서도 소통이 잘 이뤄지는 걸로 알고 있었다. 내가 그런 걸 직접 겪어 보려고 LG로 오고 싶었다”며 “같은 포지션에서도 잘 하는 형들이 있는데 그 형들의 장점을 배우면서 성장할 수 있고, 열심히 훈련하면 경기도 뛸 수 있다고 생각해서 LG를 좀 더 원했다”고 답했다.
예상과 달리 18순위까지 밀렸다면 그 또한 이유가 있다. 이강현은 이를 보완해야만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강현은 “지명 순위가 밀린 건 나도 맞다고 인정한다. 프로 와서는 새로운 팀에 와서 단점을 보완해서 다른 팀이 나를 뽑지 않은 걸 아쉽게 만들려고 노력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왜 밀렸는지 생각하고, 슛 거리도 좀 더 늘리기 위해 노력해서 보완하고,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을 더 해야 한다. 감독님이나 코치님께서도 몸싸움을 다부지게 하고, 슛을 자신있게 던지고, 수비도 강조하셨기에 이런 걸 한다면 내가 원하는 대로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강현은 “대학 때도 슛 자신감이 있었는데 팀 특성상 내가 인사이드에서 확률 높은 공격을 해야 하는 비중이 높아서 감독님께서도 그렇게 주문하셨다. 그래서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쏘고, 밖에서 겉돌기보다는 골밑에서 다부지게 플레이를 했다”며 “그렇다고 (3점슛을) 못 하는 건 아니다. 그런 걸 좀 더 연습하고, 시도도 하고, 나의 무기로 삼아야 하는 게 현대농구라서 더 열심히 훈련할 거다”고 했다.
LG는 드래프트 직후 신인 선수 두 명도 필리핀 전지훈련에 동참시켰다.
이강현은 “(드래프트에서 LG에) 뽑힌 이틀 뒤 바로 필리핀 전지훈련을 간다고 해서 진짜 정신없이 짐 싸고 운동하고 경기도 뛰었다. 형들과 친해졌는데 농구 부분에서는 정신없이 지나간 거 같아서 아쉽기도 하다”며 “(필리핀 선수들이) 생각보다 거칠고 위험한 플레이를 해서 부상 우려도 있었다. 그 외에는 부딪히면 나뿐 아니라 형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강현과 입단 동기인 유기상은 “이강현을 중학교 때부터 봤다. 중고등학교부터 연습경기도 많이 하고, 대학에서도 봤다. 워낙 터프한 부분도 있고, 중거리슛이 다른 빅맨보다 좋다. 내가 평가할 건 아니지만, 같이 노력한다면 좋은 시너지가 날 거다”고 이강현과 호흡을 기대했다.
이제 시즌 개막까지 20일도 남지 않았다.
이강현은 “당장 경기를 뛸 수 있는 건 아니지만, 1년 일찍 프로에 왔으니까 차근차근 형들과 운동도 하고, D리그에서도 많이 경험을 쌓고, 경기 감각도 키워서 내 장점도 보여준 뒤 정규리그 경험도 해보고 싶다”며 “만약 뛴다면 팀 승리와 형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_ 이재범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