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는 일본 치바 후나바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3 호텔 플로라 프리시즌컵(플로라컵)을 2위로 마쳤다. SK는 홈팀 치바 제츠를 꺾으며 플로라컵을 시작했지만, 10일 열린 사가 벌루너스와의 경기에서는 66-89로 패했다.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2쿼터 막판 워니가 중거리슛을 던진 후 착지 과정에서 오른 발목을 삐끗한 것. 워니는 곧바로 농구화를 벗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고, 깜짝 놀란 선수들과 트레이너가 다가가 워니의 몸 상태를 살폈다.
다행히 부상은 아니었다. 워니는 이후 괜찮다는 사인을 보냈지만, 전희철 감독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곧바로 워니를 교체했다. 잠시 휴식을 가졌던 워니는 3쿼터부터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상대에게 왜 발을 넣었냐고 항의하는 차원의 반응이었던 것 같다”라는 게 전희철 감독의 설명이었다.
워니는 2019-2020시즌 데뷔, 어느덧 KBL 5년 차를 맞이한 외국선수다. 4시즌 동안 3차례나 외국선수 MVP를 차지했다. 한때 B.리그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SK에서의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표하며 SK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2년 차 때 부진한 모습을 보여 모두 재계약을 반대했다. 내가 ‘워니 부활시키겠다’라며 재계약했던 것”이라며 운을 뗀 전희철 감독은 “5년 차인데 오프시즌 몸 상태는 이번이 제일 좋다. 지난 시즌 끝날 때보다 근력이 더 늘어났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윌리엄스는 외국선수 2명 출전이 가능했던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슈퍼위크에서 워니와 함께 투입돼 위력을 뽐낸 바 있다. 플로라컵에서도 워니와 함께 뛰며 골밑장악력을 과시했다.
외국선수들이 6일 한국에 입국한 후 이틀 만에 일본으로 건너간 만큼, 전희철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이들의 출전시간을 조절해줄 계획이었다. 하지만 승부사 기질이 발휘됐던 걸까. 전희철 감독은 2경기 모두 외국선수들을 30분 가량 투입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윌리엄스는 대회를 마친 후 전희철 감독을 향해 “라이어(Liar), 라이어”라며 도발했다. 전희철 감독은 이에 대해 “25분 정도 투입할 거라고 얘기했는데 경기를 치르다 보니 이길 수 있는 찬스가 와서 더 투입했다. 워니도 마찬가지였다. 둘 다 나한테 거짓말쟁이라고 한다”라며 웃었다.
플로라컵을 마친 SK는 11일 미국 LA로 이동한다. 이어 얼바인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조직력을 끌어올린다. 얼바인 전지훈련에서는 코치로 임명한 네이트 힉맨도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_치바 제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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