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이천/정병민 인터넷기자] 일반인 자격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황영찬이 D리그 첫 경기부터 펄펄 날아다녔다.
서울 삼성은 21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4-2025 KBL D리그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90-81로 승리했다.
삼성을 이끄는 김효범 감독은 4시즌 만에 D리그 참가를 선언하며 젊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초점을 뒀다. 이에 걸맞게 삼성은 21일 개막전서부터 2024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선발한 임동언과 황영찬을 모두 로스터에 등록했다.
임동언이 허슬 플레이와 궂은일로 코트를 빛냈다면, 2쿼터부터 삼성을 이끈 선수는 2라운드 8순위로 지명된 황영찬이었다.
황영찬은 타 선수들에 비해 피지컬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경기 초반부터 에너지 넘치는 수비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더해, 매치업에서도 쉽게 밀리지 않았다.
경희대 재학 시절부터 장점으로 언급됐던 앞선 수비 능력은 여전했으나 공격에서는 여전히 특출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물음표가 붙어있던 상황이었다. 황영찬은 경희대 3학년 시절 3점슛 성공률이 37.1%로 준수했지만,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어야 할 4학년에 23.8%로 확 떨어졌다.
하지만 2쿼터부터 황영찬은 공격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해 이전 기록들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황영찬은 KT와의 개막전에서 7개의 3점슛을 시도해 4개를 성공해내며 57%의 성공률을 그려냈다. 이는 김근현 다음으로 양 팀 도합 최다 3점슛 성공.
김근현과 황영찬의 활약을 엮어 삼성은 KT의 추격을 따돌리며 오랜만에 돌아온 D리그에서 첫 승을 쟁취할 수 있었다.
경기 후 황영찬은 “다 같이 경기를 뛰어 이겼는데, 일단 다 필요 없고 이기니까 너무 행복하고 좋은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황영찬은 “내가 다들 슛이 없는 선수라고 알고 있을 것이다. 슛이 나쁘지 않았는데, 4학년 때 자세 교정을 하면서 흔들렸다. 다시 열심히 프로를 준비하면서 연습에 매진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이유를 덧붙였다.

2023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낙방의 쓰디쓴 맛을 봤던 황영찬. 타 대학 선수들에 비해 체계적인 훈련을 받지 못했던 탓에 경기 체력이나 코트 밸런스 유지가 힘들었을 법도 한 상황이다.
황영찬은 “경희대나 여수화양고에서 훈련하며 감각을 익히고 있었다. 워낙 뛰는 건 자신 있어서 힘든 게 별로 느껴지지 않았다(웃음)”고 자신감 있는 멘트를 던졌다.
이날 삼성 선수들은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찬스가 발생하면 지체 없이 솟구쳐 올라 높은 타점에서 슛을 던졌다. 김근현은 D리그 한경기 최다 3점슛 시도 공동 7위에 해당하는 기록, 16개를 시도했다.
황영찬 역시 김근현과 앞선에서 공수 맹활약하며 팀을 이끌었다. 수비에 강점이 있던 황영찬이 공격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시종일관 적극성을 띠었다.
황영찬은 “간절하게 뛰면서 계속 부딪쳐보자는 마인드였다. 벤치에서도 나를 믿어주면서 자신 있게 계속 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날 황영찬은 28분 30초를 소화하며 15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더블더블급 활약을 선보였다. 이에 황영찬 본인은 100점 만점 중 80점 경기를 펼쳤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황영찬은 “오늘 경기는 80점 경기인 것 같다. 나머지 20점은 아까 말했듯, 경기 도중에 배가 아파서 100%를 못 보여준 부분이 마음에 걸렸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은 앞선 자원이 줄부상을 입으며 공백이 큰 상황이다. 이정현의 종아리 부상을 시작으로 이대성과 박민채, 이동엽이 수술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노력하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김효범 감독이기에, 황영찬에게도 기회가 찾아오지 않으란 법은 없다. 팀의 위기가 황영찬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는 셈.
끝으로 황영찬은 “지금은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감독님께서도 나의 수비와 실력을 믿어준다고 말씀하시며 뽑아주셨다. 그런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며 신뢰를 쌓고 팀에 잘하는 선수들처럼 빛나는 선수가 되고자 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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