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보드만 14개’ 현대모비스, 유소년클럽이 동시에 훈련을?

가와사키(일본)/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09-30 17: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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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가와사키(일본)/최창환 기자] 한쪽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전술훈련을, 또 다른 공간에서는 일본의 농구 및 배구 유소년클럽 학생들이 운동을 즐기고 있다. 한국에선 생소하지만, 일본에서는 익숙한 일상이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일본 전지훈련에서 다양한 체육관에서 전술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체육관 대관 사정에 따라 일본 프로팀의 연습체육관에서 훈련할 때도,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는 생활체육센터에서 훈련할 때도 있다.

30일에 전술훈련을 위해 찾은 체육관은 그중에서도 특별했다. 현대모비스는 가나가와현에 있는 호세이고교 체육관을 찾았다. 호세이고교는 남녀 모두 농구부가 있으며, 이 가운데 남자 농구부는 가나가와현에서 4강권으로 꼽힐 정도의 강호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체육관 규모였다. 농구 코트 4개가 충분히 나올 정도로 넓었다. 슛 연습을 할 수 있는 백보드는 무려 14개가 설치되어 있었다. “실제로 지역 클럽대회가 열릴 때 한꺼번에 4경기가 진행되기도 한다”라는 게 일본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모비스가 찾은 날도 진풍경이 펼쳐졌다. 현대모비스가 훈련 중인 코트 좌우에서는 농구, 배구 유소년클럽 여학생들이 자체 청백전과 기본기 훈련을 진행했던 것. 농구 유소년클럽 학생들은 한국 프로팀 선수들이라는 얘기를 듣고 동경의 눈빛으로 훈련을 바라본 것도 잠시, 이내 담당 강사의 지도에 귀 기울이며 기본기 훈련에 매진했다.

학생들의 수준은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농구 클럽 학생들은 슛, 패스를 비롯한 기본기 훈련뿐만 아니라 트랩 훈련도 소화했다. 배구 클럽 학생들 역시 비교적 오랫동안 랠리를 이어갔고, 청백전이 끝나자 일사불란하게 네트를 정리했다. 배구 클럽 학생들이 자리를 비우자, 또 다른 농구 클럽 학생들이 찾아와 5대5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일본 관계자는 “일본은 고교 유소년클럽이 활성화되어있다. 전국적으로 봤을 때 남자는 약 4300팀, 여자는 약 3400팀이 있다. 중학교 역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물론 수준은 천차만별이지만, 유소년과 엘리트를 구분 짓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도 부담 없이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이 가운데 재능이 있는 학생들이 프로선수로 진로를 정한다”라고 말했다.

조동현 감독 역시 “KT에서 선수로 뛸 때도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온 적이 있다. 그때도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훈련했는데 유소년 클럽의 훈련이 체계적이고, 저변도 넓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은 멀리 내다보며 투자한 덕분에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것 같다. 그게 성인 대표팀의 경쟁력으로도 이어지는 게 아닌가 싶다”라며 일본의 농구 저변을 부러워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오는 10월 1일 가와사키 브레이브 썬더스를 상대로 일본 전지훈련 마지막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어 10월 2일 귀국하며, 10월 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2023-2024시즌 출정식을 진행한다.

#사진_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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