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법정입니까?” 조동현 감독의 ‘촌철살인’

가와사키(일본)/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09-27 22: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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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가와사키(일본)/최창환 기자] “여기가 법정인가. 잘잘못 따지고 있고….”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이 남긴 ‘촌철살인’이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1일부터 일본 가와사키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10월 2일까지 전술훈련, 일본 팀들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27일 도쿄Z와의 연습경기에서 112-81로 승리했다. 박준은(18점)과 김국찬(18점)이 각각 6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고, 신인 박무빈은 합류 후 첫 연습경기에서 20분 44초 동안 9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조동현 감독은 완승에도 경기 종료 후 나비 훈련을 지시했다. 나비 훈련은 사이드 스텝으로 나비 모양을 그리며 코트를 오가는 수비 훈련이다. 국내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도 내용이 좋지 않으면 종종 나비를 지시했지만, 현대모비스는 28일에도 이바라키 로보츠와의 연습경기가 예정된 터였다.

선수단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게 조동현 감독의 설명이었다. 조동현 감독은 “수비를 하다 보면 호흡이 안 맞을 때도 있다. 그럴 때 커뮤니케이션 하며 맞춰가는 것이다. 농구에서 아주 기본적인 부분이다. 그런데 커뮤니케이션 대신 서로 얼굴 쳐다보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가 법정인가. 잘잘못 따지고 있고…”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도쿄Z와의 연습경기에서는 눈여겨볼 부분이 하나 더 있었다. 도쿄Z 선수들의 신장이 전반적으로 낮았지만, 현대모비스는 공격 시 빅맨들의 1대1보단 스윙맨들의 찬스를 살리는 데에 중점을 둔 것. 실제 현대모비스는 3점슛을 46개(26개 성공) 던진 반면, 2점슛 시도는 30개(16개 성공)에 불과했다.

연습경기이기 때문에 시도할 수 있는 경기운영이었다. 실전에서는 상대의 약점을 집중 공략해야 하지만, 연습경기는 정비가 필요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실험하는 데에 초점을 두기 때문이다.

조동현 감독 역시 “빅맨들에게 옵션을 줄 이유가 없는 경기였다. (실전에서는)습관이 들어서 미스매치가 생기면 자동적으로 1대1을 하게 되어있다. 상대 팀은 다 키가 작은데 연습경기에서 그걸 할 필요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조동현 감독이 부임 직후인 지난해 오프시즌 연습경기에서 ‘2대2 금지령’을 내린 것도 비슷한 맥락이었다.

지난 시즌 6강에서 고양 캐롯에 스윕을 당한 현대모비스는 보다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팀을 떠났으나 신인 드래프트 2순위로 박무빈을 손에 넣었고, 이에 앞서 FA시장에서는 김준일을 영입했다. 또한 지난해 계약이 무산됐던 케베 알루마도 합류했다.

다만, 이우석과 서명진이 대표팀에 차출된 데다 프림마저 발날을 다쳐 29일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전지훈련 동안 남은 3차례 연습경기에서 전력을 점검하는 데에 제약이 따르는 이유다.

조동현 감독은 “(서)명진이, (이)우석이가 돌아와야 더 많은 조합을 확인할 수 있어 아쉽긴 하다. 그래도 일본에 온 목적은 연습경기 자체에 있다. 이바라키와의 경기부터는 시즌에 대비해 선수를 투입할 생각이다. 도쿄Z와의 경기에서는 이틀 연속 경기를 감안해 선수를 기용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28일 이후 연습경기는 30일과 10월 1일에 진행된다. 10월 1일 상대는 가와사키 브레이브 썬더스지만, 30일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당초 파트너십을 맺은 시부야 선로커스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시부야의 사정으로 취소됐다. 현대모비스는 이외의 팀들을 대상으로 30일 연습경기에 대해 조율 중이다.

#사진_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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